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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경정장/지도◀ 혹시 마법에 의한 눈속임이 아닌가 하
야말로 갑자기 찾아온 재앙 이나 다름없었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열두 명의 설도객들이 지나간 자리에 있던 개방 제자들의 목과 어깨 미사리 경정장/지도 에서 피분수가 치솟아 올랐다. 그와 함께 이제까지 적루장의 무인들을 몰아붙이던 타구진의 일각이 무너져 내렸다. 그야말로 눈으로 보고도 미사리 경정장/지도 믿을 수 없는 가공할 무위였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크아악!" "놈들을 막아... 커억!" 미사리 경정장/지도 추걸개들이 설도객들을 막으려 했으나 그들의 날카로운 직도 앞에 서는 소용이 없었다. 타구봉이 반으로 잘리고 목에 날카로운 자상이 미사리 경정장/지도 생겨났다. 속절없이 개방 제자들이 무너져 가기 시작했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저놈들!" 미사리 경정장/지도 홍무규의 눈에 불길이 타올랐다. 개방 제자들이 죽는 모습이 그의 가슴에 불을 당긴 것이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내 이놈들을 가만두지 않으리라." 평소에는 무척이나 이성적이 그였지만 제자들이 죽어 가는 앞에서 미사리 경정장/지도 는 결코 냉정할 수 없었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스윽! 그때 단사유가 조용히 한 발을 내디뎠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이제까지 침묵으로 일관한 채 천장을 바라보던 그가 드디어 움직이 기 시작한 것이다. 그를 의식하자 홍무규의 눈에 이성이 돌아왔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그가 나직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한 가지만 알아 두게." "......" 미사리 경정장/지도 "자네가 나서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네. 설도객들은 오룡 미사리 경정장/지도 맹에서 비밀리에 키운 고수들. 그런 고수들을 내보였다는 것은 곧 이 곳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여 비밀을 지키겠다는 의지이네. 비록 무력 미사리 경정장/지도 에서 저들이 앞선다고 하나 그래도 개방을 함부로 할 수는 없을 걸세. 하지만 자네는 다르네." 미사리 경정장/지도 "무슨 말입니까?" 미사리 경정장/지도 "설령 여기에 있는 개방의 제자들이 모두 죽더라도, 나중에 개방의 수뇌부와 오룡맹의 수뇌부의 합의로 얼마든지 서로를 조율할 수가 있 미사리 경정장/지도 네. 하지만 자네는 다르네. 자네는 중원인도 아닐 뿐더러 어디에도 소 속되어 있지 않네. 결국 자네가 이곳을 정리한다 하더라도 오룡맹의 미사리 경정장/지도 표적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말이네." 미사리 경정장/지도 홍무규의 음성에는 비장함과 단사유에 대한 걱정의 빛이 담겨 있었 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개방과 오룡맹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필요로 하는 사이다. 최소한 북원의 무인들을 완벽하게 몰살시킬 때까지는 유지돼야 될 동맹이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때문에 정치적인 협약에 의해 이 사건은 유야무야될 확률이 높았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하지만 단사유는 다르다. 그는 중원인도 아닐뿐더러 어떤 문파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 결국 오룡맹은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희생 미사리 경정장/지도 양을 선택할 것이다. 그것은 곧 오룡맹의 분노를 그가 감당해야 한다 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단사유는 홍무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알아들었다. 하나 그 미사리 경정장/지도 의 표정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의 표정은 평상시 보다 더욱 차가웠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그렇게 잘 짓던 웃음도, 항상 넘치던 여유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 의 눈에는 차가운 한광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그가 말했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나 보군요." "뭐가 말인가?" 미사리 경정장/지도 "아이들의 소리 말입니다." "아니, 아이들이 무슨 소리를 낸단 말인가?" 미사리 경정장/지도 뜬금없는 단사유의 말에 홍무규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 미사리 경정장/지도 다. 마치 인형처럼 검을 든 채로 있는 아이들. 그들의 입술은 꾹 다물어 미사리 경정장/지도 져 있었고, 눈에 적대감을 떠올린 채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입을 여는 아이는 없었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제 귀에는 그들이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미사리 경정장/지도 단사유가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다른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의 귀에는 똑똑히 들리 미사리 경정장/지도 고 있었다. 아이들의 우는 소리가. 미사리 경정장/지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