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 나는 노트북 전문웹진

▶경마장 가는 길◀ 뭐 맡기신 거라도 있으신가 보군요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가 움직임에 따라 객잔 안의 탁자 와 의자들이 새로 대패질을 쭉 한 것처럼 반들거리는 모습 으로 변했다. 경마장 가는 길 그 모습을 본 객잔 주인의 턱이 떡 벌어졌다. ’엄청나다. 이 , 아니 이 분. 정말 고수다.’ 경마장 가는 길 주유성은 눈에 보이는 탁자와 의자들 전부를 반들거리게 깎아놓고 나서 자기가 한 일이 은자 하나의 값어치가 있을지 생각했다. 경마장 가는 길 "흠. 탁자야 그대로 있어도 장사하는 데는 지장이 별로 없 었겠지. 목수를 불러도 설마 요만큼 하는데 은자 한 냥이나 경마장 가는 길 주겠어? 이런 식으로 해서는 한 냥을 채울 수 없어." 양심상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주유성은 다른 돈값어치가 있는 일거리를 생각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는 우선 계산대 앞으로 갔다. 계산대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경마장 가는 길 "이 계산대로는 돈을 벌 흥이 나지 않잖아요? 내가 손 좀 봐줄게요." 경마장 가는 길 주인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계산대의 돈으로 만족하겠다는 거구나. 그래, 다 가지고 제발 물러나라.’ 경마장 가는 길 "감사합니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나무 막대기로 땅바닥에 하던 낙서질은 이제 경지에 이르 경마장 가는 길 렀다. 주유성 수준의 고수면 칼도 막대기처럼 쓸 수 있다. 주유성은 계산대 앞에 서서 검을 낙서하듯이 휘둘렀다. 검 끝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계산대 앞으로 무수히 스치고 지 경마장 가는 길 나갔다. 검을 따라 계산대 앞면에서 작은 나뭇조각들이 쉬지 않고 튀어나왔다. 경마장 가는 길 대충 작업을 마친 주유성이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흠. 이만하면 나쁘진 않군. 하지만 모자라. 구장춘 스승님 경마장 가는 길 이 보시면 부셔버리라고 한 소리 하시겠어." 밋밋하던 계산대 앞면은 은자가 수북이 쌓인 모양의 조각 경마장 가는 길 이 새로 새겨져 있었다. 이 객잔은 무척 고급이다. 당연히 객잔 주인은 돈이 제법 많다. 거기다 이것저것 보는 것이 많은 객잔을 하다보니 예 경마장 가는 길 술을 보는 안목도 조금은 있다. ’물 한 잔 마실 시간에 저 작품을 끝냈어. 진짜 고수다. 게 경마장 가는 길 다가 저 살아있는 조각. 마치 정말 은자가 쌓인 듯한 착각이 드는구나. 이거 팔면 상당히 비싸다.’ 객잔 주인이 침을 꿀꺽 삼켰다. 그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딱 경마장 가는 길 딱하게 굳어 있었다. 하지만 주유성 입장에서는 낙서다. 막대기로 땅바닥을 헤 경마장 가는 길 집은 적은 많아도 칼로 뭘 새겨본 적은 없다. 결과물이 영 마 음에 들지 않는다. 경마장 가는 길 주유성이 객잔 주인을 돌아보고 말했다. "주인아저씨. 이 정도면 은자 한 냥이... 안되나 보군요." 객잔주인의 굳은 얼굴을 본 주유성이 오해를 했다. 경마장 가는 길 주유성 자신은 그림을 팔거나 사본 적이 없다. 대가의 그림 은 작정하고 하면 못지않게 그릴 자신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경마장 가는 길 것은 값이 어떻게 나가는지 모른다. 더구나 그림 거래라고는 해본 적이 없으니 자기 조각이 얼마나 받을지도 알지 못한다. 경마장 가는 길 "하긴. 잠깐 낙서한 거 가지고 은자 한 냥을 채우겠다고 하 면 내가 도둑놈이지요. 이런 건 사부님이 보셨으면 쪼개 버리 라고 하셨을 거예요. 그럼 어쩐다." 경마장 가는 길 주유성은 고개를 둘러보며 다른 거리를 찾았다. 그의 눈에 객잔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 벽이 보였다. 경마장 가는 길 "그렇지. 하나로 안 되면 여러 개를 하면 되겠지. 에이 씨. 이거 좀 귀찮은데. 하지만 아버지가 물건을 사고 나서 돈을 떼먹는 건 개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하셨으니까. 몸으로 경마장 가는 길 때우는 대신에 화끈하게 해 줄게요." 주유성이 객잔 내부의 벽 중 한 면 앞으로 갔다. 손으로 벽 경마장 가는 길 을 쓰다듬어 재질을 점검했다. 그리고 객잔 주인을 돌아보았 다. "주인아저씨. 미리 합의를 보자고요. 내가 여기 십장생도 경마장 가는 길 를 파 줄 테니까 그거로 음식값은 끝이에요. 지워지지 않게 단단히 파 줄게요. 어때요?" 경마장 가는 길 주유성은 이제 객잔 주인을 그림에 대한 문외한 취급을 했 다. 객잔 주인이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십장생도라고? 조각이라고? 이걸 새긴 실력으로? 십장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