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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승식◀ 피레나의 병사들은 수백, 수천의 병
숭무련과는 철저하게 충돌을 피하고 있으니, 숭무련 일당 쯤 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적사검을 든 무인을 향해 일직선으로 돌파하는 청풍의 앞으로, 성혈교 쌍승식 무인들이 겹겹의 벽을 쳐 왔다. 텅! 쌍승식 청풍의 발이 땅을 박차고, 그의 신형이 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가장 앞에 있는 성혈교 무인이 내쳐오는 일장을 가볍게 피해내며, 그의 어깨를 향해 강력한 일보를 내리찍었다. 쌍승식 콰직! 사람의 육신을 발판으로 나아가는 금강호보였다. 쌍승식 무지막지한 진각에 뼈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다시금 박차오른 청풍이 호쾌한 금강탄을 뿜어냈다. 퀴융! 푸쉬쉬쉭! 쌍승식 단호한 검격이다. 흩뿌려지는 핏물을 헤치고, 청풍의 몸이 공중을 날아 다섯 명의 성혈교 무인 한 가운데로 떨어져 내렸다. 쌍승식 텅! 스가가가각! 땅에 내려섬과 동시에 백야참의 광영이 긴 호선을 그렸다. 쌍승식 커다란 반원을 그리는 일참이다. 가슴이 갈라지고 팔이 잘려나가는 성혈교 무인들. 쌍승식 청풍의 신형이 그들 가운데를 밀치고, 둘러친 의 벽을 꿰뚫었다. 파아아아. 쌍승식 이제는 하나다. 중간에 적사검을 쥔 자. 쌍승식 삽시간에 사람들을 돌파해 온 청풍의 기세에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터엉. 쌍승식 청풍의 발밑에서 돌가루와 먼지가 빠르게 비산했다. 단숨에 짓쳐드는 청풍. 쌍승식 적사검을 쥔 자가 당황한 듯 거친 동작으로 적사검을 휘둘러 왔다. 위이이잉! 쌍승식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대단하다. 일렁이며 빛을 발하는 검신(劍神)이 놀랍도록 화려했다. 쌍승식 치리링! 청풍의 검이 적사검에 깊숙이 얽혀들었다. 쌍승식 검날이 손상받는 느낌이 손 끝에 저릿 저릿 전해진다. 굉장한 보검(寶劍)이다. 위력적인 병기였다. 치칭! 쌍승식 적사검은 명검이었으나, 그것을 쥔 성혈교 무인은 검사(劍士)의 기술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검을 잡는 품세만으로도 알수 있다. 쌍승식 손에 맞지 않는 병기는 이미 병기라 할 수 없는 법. 싸움에 있어서 방해물이 될 뿐이다. 흔들리는 죽립 밑으로 청풍의 눈빛이 강렬하게 뻗어 나왔다. 쌍승식 텅. 슈각! 순식간에 찾아낸 허점이다. 쌍승식 청풍의 검이 날카롭게 휘둘러져 상대의 팔꿈치를 스치고 지나갔다. “크윽!” 쌍승식 늘어지는 팔을 감싸 쥐며 황급히 뒤로 물러난다. 하지만, 그것은 또하나 치명적인 실수였다. 청풍의 금강호보는 전진하는 무공의 극치, 물러나는 상대에게 더욱 강했던 것이다. 쌍승식 퀴융! 청풍의 검이 적사검을 쥔 팔뚝을 꿰뚫어 버리고 말았다. 쌍승식 오른팔이 거의 잘려져 나갈 만큼 커다란 상처다. 힘을 잃고 늘어지는 손끝에서 적사검의 떨어져 내렸다. 쒜에에에엑! 쌍승식 쇄도하는 청풍이다. 그 어느 때 보다도 빠른 신법. 쌍승식 땅바닥에 박히는 적사검의 검자루를 쥐어 들며, 그대로 위쪽을 향해 치받아 올렸다. 싸아아악! 쌍승식 바람을 가르는 감촉이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이것이었다. 쌍승식 이것이 명검, 신검을 다루는 느낌이다. 무슨 무공이든 마음 놓고 펼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파아아. 터어엉! 쌍승식 청풍의 신형이 원을 그리며, 왔던 방향으로 다시금 튕겨졌다. 되돌아 간다. 쌍승식 성혈교 무인들. 거기에 더해, 보내줄 수 없다는 듯 이번에는 숭무련 검사들마저 청풍을 가로막아 왔다. 쌍승식 퀴융! 쩌저정! 질주하는 적사검이다. 쌍승식 검을 휘둘러 오는 숭무련 검사들. 그들의 검과 청풍의 적사검이 부딪치며 요란한 소리를 울리는 가운데, 전환되는 검세가 백야참의 강력한 일격을 뿜어냈다. 쌍승식 쩌정! 쩌억! 부서진다. 쌍승식 검날이 반 토막으로 부러져 나가고, 비산하는 금속 조각이 달빛에 빛난다. 적사검의 위력. 쌍승식 오직 청룡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에 몰랐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 이 적사검의 날카로움 역시 백호검의 그것처럼 경이로운 수준이었던 것이다. 파아아아! 쌍승식 숭무련 검사들을 뛰어 넘는 그의 앞에 성혈교 무인 하나가 몸을 날려왔다. 겁도 없이 휘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