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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요리 부탁할게." 광주 마사회 "그래! 잠시만 기다려. 내가 곧 음식을 내올 테니." 궁무애가 미소를 지으며 궁적산이 추려놓은 고기를 잡았다. 광주 마사회 단사유가 그녀에게 말하며 눈을 찡긋했다. "그럼, 누나 부탁할게." 광주 마사회 "맡겨만 주렴." 광주 마사회 두 사람은 궁무애에게 요리를 맡기고 통나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안에는 수많은 짐승들의 가죽이 널려 있었다. 그 모두가 궁적산이 광주 마사회 잡은 것이었다. 만일 이것만 내다 팔더라도 상당한 돈을 받을 수 있 을 것이다. 그러나 궁적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제까지 잡은 짐승 광주 마사회 가죽들을 생필품을 사는데 필요한 것들을 빼곤 단 한 장도 헛되이 팔 지 않았다. 광주 마사회 "너희 집은 여전하구나. 이제 이 가죽들을 내다 팔 때도 되지 않았 광주 마사회 냐?" "너도 알잖아? 내가 왜 이렇게 악착같이 가죽을 모으는지." 광주 마사회 궁적산의 말에 단사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광주 마사회 이 가죽들은 궁적산이 누이가 혼인할 때를 대비해 모아두는 지참금이 나 마찬가지였다. 광주 마사회 천생의 신력을 타고난 궁적산은 언젠가 군문(軍門)에 투신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떠나면 홀로 남아있을 누이가 마음에 걸려 광주 마사회 아직도 산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었다. 만일 그의 누이가 혼인을 한다 면 이 가죽을 팔아 지참금을 마련해주고 미련 없이 이곳 궁가촌을 떠 광주 마사회 날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가 알기에 산 밑에 누이를 마음에 두고 있 는 청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누이 역시 그 청년 광주 마사회 을 싫어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서는 조만간 두 사람이 혼인할 듯도 싶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즉시 이 광주 마사회 곳 궁가촌을 떠날 생각이었다. 광주 마사회 단사유가 물었다. "밖에 사정은 어떠하냐? 요즘도 시끄럽냐?" 광주 마사회 "여전하지. 그나마 이곳은 천국이야. 산 밑에 사는 백성들은 난리도 아니야. 그나마 궁가촌이 낭림산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귀족들 광주 마사회 이 이곳을 수탈하지 못하는 거지, 아니었으면 벌써 무슨 사단이 났을 거야." 광주 마사회 궁적산의 말에 단사유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광주 마사회 그 역시 궁적산과 같은 생각이었다. 광주 마사회 "넌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거냐? 우리 누나가 혼인을 하고 나까지 군 문에 투신하면 너 혼자 남을 텐데." 광주 마사회 "알잖아. 난 스무 살 이전에는 이곳을 벗어나지 못해. 그것이 아버지 와 한 약속이야." 광주 마사회 "그건 나도 알지만 젊은 놈이 앞으로 몇 년이나 이곳 궁가촌에 처박 광주 마사회 힐 생각을 하니 내속이 다 답답해진다. 솔직히 나와 같은 성씨를 가 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지만 미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곳이 광주 마사회 바로 이곳 아니냐? 난 저들과 같은 성씨를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다 끼친다." 광주 마사회 궁적산의 말에 단사유가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광주 마사회 사실 그가 스무 살 때까지 이곳에 머물기로 한 것은 돌아가신 선친과 의 약속이었다. 아직 아들의 능력을 잘 모르던 아버지는 아들이 어린 광주 마사회 치기에 세상을 나가는 것을 우려했다. 그렇기에 스무 살 이전에 세상 에 나가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게했다. 그리고 그는 될 수 있으면 아 광주 마사회 버지와의 약속을 지킬 생각이었다. 광주 마사회 궁적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여간 네 고집에는 내 두 손 두발 다 들었다. 하여간 무슨 놈의 고 광주 마사회 집이 장백산의 대호보다 질긴지." 광주 마사회 "하하하! 그게 내 유일한 장점이지 않느냐?" 단사유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궁적산이 한마디 톡 쏘아 붙였다. 광주 마사회 "웃지 마라. 정든다. 하여간 음흉한 놈하고는······." 광주 마사회 "내가 뭐가 음흉하다는 말이야?"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사냥술도 날 능가하고, 힘으로도 결코 나에 광주 마사회 게 뒤지지 않는 녀석이 그렇게 감쪽같이 마을 사람들을 속이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