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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 기니비셔는 옆의 아젝스에게 말했다
을 꿰뚫어 보았다. 군문의 장수인 그였기에 가능한 신마 일이었다. 그는 선인이라기보다는 군인이 더 적성에 맞는 사람이었다. 신마 "철무련이 뒤통수를 맞은 셈이군요. 후우∼! 언제쯤 이런 전란의 시 기가 끝이 날지." 신마 "이제는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제부터는 오직 고려의 일에만 집중하자꾸나." 신마 "그래요, 사형. 이제 충분히 쉬었으니 우리의 땅 고려로 돌아가요." 신마 "그러자꾸나." 남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마 그의 얼굴은 처음 중원에 들어올 때보다 한결 밝아져 있었다. 복천 신마 골에서 얻었던 심마를 모조리 떨쳐 낸 까닭이다. 이제야 흔들리지 않 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신마 남강과 홍초희는 거의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행여 자신들이 있 신마 는 이곳이 전투에 휩쓸리기 전에 떠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 수 없었다. 누군가 그들을 불렀기 때문이다. 신마 "남 사형, 홍 사저." 신마 "너희들은?" 두 사람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신마 익숙한 사람들이 보였다. 절대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었다. 신마 "너희들이 어떻게?" "하하하! 남 사형과 홍 사저의 뒤를 따라왔지요. 홍 사저가 다행히 신마 표식을 남겨서 쉬이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신마 * * * 신마 자욱한 운무가 앞을 가렸다. 신마 아무리 새벽녘의 동정호변이 안개가 자욱이 낀다지만, 이렇듯 한 치 앞도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지독하게 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신마 끼이 끼이! 그 속에서 철혈대상단의 배들이 움직였다. 신마 "이것이 철무련이 자랑하는 환우대절진인가?" 신마 "그렇습니다. 천하의 지자로 소문난 천절서생(天切書生)이 심혈을 기울여 설치했다는 환우대절진입니다." 신마 "파해는?" 신마 "만박노조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는 철절서생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관지학의 대가입니다. 조만간 파해할 수 있을 겁니다." 신마 구양대극은 고개를 끄덕였다. 신마 그는 조용히 정면을 바라봤다. 거대한 물의 장벽이 환영처럼 펼쳐져 있었다. 환우대절진이 만들어 신마 낸 환영이었다. 그러나 환영이라고 해서 위력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무턱대고 환영 속으로 들어가다가는 몰살을 면치 못학 것 신마 이다. 천절서생이 만들어 낸 환우대절진은 단순히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진법이 아니라 기관지학까지 가미된 죽음의 함정이었으니까. 신마 구양대극의 시선은 시야를 가린 물의 장벽을 넘어 건너편을 바라보 신마 고 있었다. "나왔는가?" 신마 그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저 거대한 물의 장벽으로만 보이겠지만 구양 신마 대극의 눈은 물의 장벽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신마 그의 눈에는 물의 장벽 뒤에 우뚝 서 있는 성벽이 보였다. 그리고 성 벽 위에 서서 이곳을 오연히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졌다. 공간을 신마 격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남자. 구양대극은 그가 철무성일 거 라 생각했다. 자신이 그의 존재감을 느끼듯 그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신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신마 구양대극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순간 물의 장벽 너머 기파가 크 게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감정의 진폭에 따라 기파가 움직이는 것 신마 이다. "동요하는가? 도의 제왕이여..." 신마 뜬금없는 구양대극의 말에도 그의 곁에 있는 우내칠마는 동요하지 신마 않았다. 비록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가 철무성의 존재를 느끼고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쯤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신마 구양대극의 이마 한가운데 푸르스름한 빛이 은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