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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 아왔음에도 파비올라의 검술을 보아주
미 접전이 김씨네 끝나 가고 있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사를 오가는 격전을 벌이 고 있을 때 궁무애를 구하려 했다. 하나 워낙 감시의 눈길이 엄중해 기 김씨네 회를 잡을 수 없었다. 더구나 철무성을 상대하던 구양대극의 모습은 그에게조차 충격적이었다. 김씨네 특히나 구양대극이 철무성을 죽일 때 사용한 초식은 그로서도 감히 김씨네 받아 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숨어서 기회만 엿봤다. 그리고 구양대극이 승리에 도취해 방심하고 있을 때 그를 공격하고 궁 김씨네 무애를 데려올 수 있었다. 만약 그가 방심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기습 을 했다 하더라도 결코 그녀를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구양대 김씨네 극은 무서운 상대였다. 김씨네 "누나, 어서 이곳을 떠나야 해. 잠시 후면 그들이 추적해 올 거야." "어디로 간단 말이냐? 천하의 그 어느 곳에 숨어도 대제의 눈을 피 김씨네 할 수는 없다. 너의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한다. 네가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앞으로 얼마든지 참고 살아갈 수 있다. 김씨네 그러나 나를 다시 데려다 다오. 그렇지 않으면 너까지 위험해진단다." 김씨네 "누나를 두고 어떻게 나만 혼자 간단 말야. 그런 말 하지 마. 십 년 만에 정신을 차렸는데, 십 년 만에 겨우 누나를 봤는데 어떻게 누나를 김씨네 버린단 말이야." 궁적산이 고개를 흔들었다. 김씨네 그런 궁적산을 바라보는 궁무애의 눈에 다시금 눈물방울이 고였다. 김씨네 "하지만... 이대로 가면 반드시 잡힐 거야. 그러면 너는..." 궁무애의 동생이라고 해서 구양대극이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 김씨네 난 경험으로 궁무애는 그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김씨네 궁적산이 궁무애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누나, 나 믿지? 내가 누나를 구할 거야. 그러니까 날 믿어." 김씨네 "적산아..." "사유와 철산이가 기다리고 있어." 김씨네 "뭐?" 궁무애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뜻밖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씨네 "사유가 나를 살려 줬어. 그리고 철산이도 사유가 보호하고 있고. 김씨네 대제가 아무리 무섭다고 하더라도 사유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 야. 사유라면..." 김씨네 "사유가 어떻게?" 김씨네 "중원인들이 경외시하는 전왕이 바로 사유야. 누나를 찾기 위해 그 가 중원으로 들어왔어." 김씨네 "그런..." 김씨네 궁무애의 가슴이 격렬하게 고동쳤다. 뜻밖의 말이었다. 설마 중원을 남하하는 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김씨네 들어 왔던 저전왕이 단사유일 줄이야. 그녀의 놀람은 극에 달했다. 김씨네 "사유는 우리를 잊지 않았어. 그가 날 미몽에서 꺼내 주었고, 누나의 행방을 찾아 움직였어.’ 김씨네 "나도 사유를 잊지 않았단다. 너하고 사유를 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너희는 모두 내 동생이니까." 김씨네 "그럼 됐어. 그걸로 충분해. 아무 말도 하지 마. 같이 가는 거야. 철 김씨네 산이도 누나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어." "그래! 가자꾸나. 어떻게 되든 가자꾸나." 김씨네 마침내 궁무애가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네 그녀도 지쳐 있었다. 구양대극의 끝없는 구애에, 끝이 보이지 않는 혈로에 그녀는 지쳐 있었다. 김씨네 그녀가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오직 혈육들의 품뿐이었다. 이제 그녀 김씨네 는 그들의 울타리 속에서 편히 쉬고 싶었다. 가난하지만 가장 행복했 던 낭림산의 그 시절처럼. 김씨네 궁적산이 다시 궁무애를 업었다. 그녀를 등에 업은 채로 옷을 찢어 김씨네 서 그녀와 자신을 칭칭 동여매었다. 궁무애는 아기처럼 궁적산의 등에 업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궁적산의 온기가 너무나 김씨네 따뜻하게 느껴졌다. 김씨네 부스럭! 그때 숲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