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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레이스◀ 공주님의 마음을 정리하기에 부족하지
렸다. 114레이스 "대협, 저희를 도와주세요. 제발..." 남자가 누군지도 몰랐다. 단지 도를 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녀는 114레이스 남자에게 매달렸다. 그만큼 그녀는 도움이 절실했다. 114레이스 스윽! 소녀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남자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회색의 114레이스 눈동자에 흐르는 기이한 기운을. 마치 짐승의 그것처럼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남자의 광기. 순간적으로 소녀는 남자의 눈빛에 기가 눌려 114레이스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114레이스 "이건 또 뭐야? 계집과 아무 상관없다면 썩 꺼지거라." 황무익이 남자에게 위협하듯 말했다. 114레이스 남자가 허리에 도를 찼다는 사실은 황무익에게 어떤 감흥도 줄 수 없었다. 그는 태원 제일의 세력 학성장의 대공자였으니까. 114레이스 황무익의 말에 그의 호위무사들이 흉흉한 살기를 내뿜으며 무기로 114레이스 손을 옮겨 갔다. 기세로 위협하는 것이다. 알아서 기라는 듯이. 그러나 중년 남자는 묵묵히 소녀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그 모습이 114레이스 꼭 황무익을 무시하는 것처럼 비춰졌다. 114레이스 "이익! 감히 내 말을 무시하는 것이냐?" 황무익의 노성이 객잔 안에 울려 퍼졌다. 그러자 객잔 안에 있던 사 114레이스 람들이 움찔해 고개를 돌렸다. 모두가 외면하는 순간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114레이스 그제야 황무익을 비롯한 그의 호위무사들은 볼 수 있었다. 광기에 114레이스 가득 찬 남자의 눈동자를. 마치 눈앞에 설원의 늑대 한 마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14레이스 남자의 입가가 뒤틀린다 싶자 지독히도 차가운 음성이 흘러나왔다. 114레이스 "원의 달자들을 몰아낸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런 사마외도의 잡졸들 이 횡행하는 것인가?" 114레이스 "뭐라? 이놈이 뭐라고 지랄을 하는 거야?" 114레이스 황무익이 어이가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너희는 마(魔)로구나." 114레이스 남자는 황무익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그러자 황무익과 무인들의 얼 굴에 어이없다는 빛이 떠올랐다. 114레이스 황무익이 외쳤다. 114레이스 "아무래도 단단히 쓴맛을 보여 줘야 물러날 작자구나. 얘들아, 이놈 에게 학성장의 무서움을 가르쳐 주거라." 114레이스 "옛!" 그의 호위무사들이 대답을 하고 일제히 남자에게 다가갔다. 114레이스 위잉! 114레이스 갑자기 무언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응?" 114레이스 "뭐, 뭐야?" 남자에게 다가가던 호위무사들의 얼굴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빛이 114레이스 떠올랐다. 무언가 자신들의 몸을 스쳐 간 것 같은데 아무런 흔적도 없 기 때문이다. 114레이스 그들은 인상을 팍 쓰며 다시 남자에게 다가갔다. 114레이스 "이놈의 , 감히 어디서 잔수작을." "개가 사람은 놀려?!" 114레이스 투두둑! 114레이스 그 순간 욕설을 내뱉던 호위무사들의 몸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 가 터져 나오며 그들의 몸에서 핏줄기가 사방으로 터져 나왔다. 그와 114레이스 함께 이제까지 멀쩡했던 호위무사들의 몸이 두 동강이 나며 객잔 바닥 으로 무너져 내렸다. 114레이스 "아, 아!" 114레이스 소녀가 자신의 얼굴 위로 떨어져 내리는 핏방울에 경악을 하며 남자 를 올려다보았다. 114레이스 그리고 그녀는 볼 수 있었다. 마치 먹이를 노리는 야수처럼 잔인한 114레이스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얼굴을. 그의 손에는 어느새 붉디붉은 도가 들 려 있었다. 114레이스 그가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마즉멸(魔卽滅)." 114레이스 * * * 114레이스 "이, 이놈!" 114레이스 황무익이 눈앞의 남자를 노려보며 치를 떨었다. 그러나 눈에 어린 은은한 공포심마저 숨길 수는 없었다. 114레이스 눈앞에서 호위무사 일곱 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비록 그들이 114레이스 일류고수는 아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