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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록 선장◆ 듭하며 아젝스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지었다. 하록 선장 단사유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록 선장 그림 같은 풍경이 연이어 펼쳐져 있었다.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산하와 눈부시게 내리쬐는 한낮의 햇볕. 만약 궁무애의 흔적을 찾으러 하록 선장 가는 길이 아니었다면 그냥 아무런 걱정 없이 쉬어 가고 싶은 풍경이 었다. 하록 선장 마음이 절로 평안해졌다. 하나 단사유의 미간은 이내 찌푸려졌다. 하록 선장 그림과도 같은 풍광에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 보였기 때문이다. 평평한 초원에 일단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하록 선장 아마도 상단이 휴식을 취하는 듯 수많은 마차들과 사람들이 식사 준 비를 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하록 선장 "아마 인근의 상단이 움직이는 모양이군. 사람 수만 어림잡아 이백 하록 선장 은 넘어 보이니 어지간히도 큰 상단이군. 한 번에 이백이 넘는 사람이 움직이다니." 하록 선장 홍무규가 상단을 보며 감탄사를 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원에서 하록 선장 크다고 알려진 표국도 한 번에 오십여 명 이상 움직이는 경우가 드물 었다. 물론 상단의 이동이 규모가 더욱 큰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 하록 선장 손 치더라도 이백 명이라는 숫자는 확실히 과한 편이었다. 하록 선장 단사유의 눈가가 미세하게 가늘어졌다. 그러나 그는 전혀 아무렇지 도 않은 듯 말을 몰았다. 하록 선장 그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아니 이게 누굽니까? 여기서 여러분을 보게 되다니." 하록 선장 성량이 풍부한 목소리였다. 듣기에 따라서는 감성이 담겨 있다고 생 각될 수도 있었다. 하록 선장 상단의 무리에서 일어나 단사유 일행에게 다가오는 남자. 그는 다름 하록 선장 아닌 설향루에서 만난 적이 있던 남자였다. 막진위와 술 대작을 하고 있었지만 그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발뺌을 했던. 그는 스스로를 산 하록 선장 동성에 있는 조그만 상단의 주인이라고 했었다. 하록 선장 ’우연인가? 아니면...’ 단사유의 눈동자가 좁아졌다. 그러나 장년인은 그런 사실을 아는지 하록 선장 모르는지 계속해 말을 이었다. 하록 선장 "기억하시겠지요? 하긴, 그런 상황에서 만났었는데 기억하지 못한 다면 말이 되지 않지요. 전에 뵀던 구문정입니다." 하록 선장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은 이름이었 하록 선장 다. 가장 묘한 시기에 가장 묘한 장소에 있었던 남자이기 때문이다. 하록 선장 구문정은 한상아에게도 환한 웃음을 보여 주었다. "하하하! 여기서 또 한 소저를 뵙게 되다니. 이거 정말 인연인가 봅 하록 선장 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혹여 이쪽 길을 가시는 거라면 저희와 같이 움 직이시죠. 저희도 마침 식사를 끝내고 이동하려는 참이었습니다. 적적 하록 선장 한 길에 같이 동행을 한다면 외롭지 않고 좋을 겁니다." 하록 선장 구문정의 말에 한상아가 단사유를 바라봤다. 그러자 단사유가 담담 히 고개를 저었다. 하록 선장 "미안하지만 안 되겠네요. 우리는 그쪽과 합석해야 할 이유가 없어 요." 하록 선장 "하하! 그런가요? 이것 참 아쉽군요. 하지만 후회하게 될 텐데요." 하록 선장 "그게 무슨 말인가요?" "말 그대로입니다.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요 앞쪽에는 하록 선장 두 갈래의 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화음현으로 향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호북성 쪽으로 우회하는 길. 과연 여러분은 어느 곳으로 하록 선장 향하는 것입니까?" 하록 선장 "당신에게 알려 줄 이유가 없을 텐데요." "이거 서글프군요. 전 한 소저에게 무척이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 하록 선장 습니다. 아니, 처음 보았을 때부터 한눈에 반했다고 해야 할까요. 어쨌 거나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나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하록 선장 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하록 선장 "당신?" 한상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록 선장 이백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