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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그렇다고 틸라크에 대들 수는 없으니
상승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말해주는 증거였다. 위이이잉! 쩌엉! 경마장 달려들어 청룡검을 뿌려대는 매한옥을 보며, 청풍은 일순간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청룡검을 맞이하는 사도의 동작. 청룡검과 정면으로 부딪치면서도 그 손은 손상 없이 멀쩡했지만, 신체 다른 부위로는 청룡검을 받아내지 않는다. 경마장 청룡검이 가슴으로 날아들라치면 손을 휘둘러 막아내지만, 미처 방어가 가지 않는 곳으로 공격이 들어가면 몸을 휘돌려 피해내고 있다. 의미하는 바는 하나다. 경마장 그것은 결국, 온 몸이 그 수도처럼 금강불괴는 아니라는 뜻이다. 손 이외의 다른 곳에는 저 엄청난 내력의 방패가 없다. 사도도 결국은 사람이다. 맞추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것이었다. 경마장 텅! 콰아아아. 삼인의 신형이 어지럽게 돌아가는 가운데. 경마장 적사검을 꽂아 넣을 기회를 어떻게든 만들어보려던 청풍은 또 한 가지를 더 깨달았다. 청석바닥을 가르며, 내려치는 수도. 그 막강한 참격(斬擊)의 순간, 청풍은 자하진기의 예민한 감각에 사도의 손을 둘러친 방패가 사라짐을 알아챘다. 공격이 나아가는 그 시점. 경마장 방패가 없어진다. 아니, 방패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내력의 방패가 무기로 변하는 것이라 보는 것이 옳다. 한 곳에 집중된 공력을 넓게 확대시켜 내리치는 일격이다. 여기에 경마장 또 하나의 공략점이 존재한다. 공격이 터져 나오는 순간. 그 때를 노리면 되는 것이다. 우우웅! 콰아아아. 경마장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쪽에서 사도를 살펴보고 있듯, 저 쪽에서도 이쪽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경마장 어느 쪽이 먼저인가. 결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경마장 일격을 내리치고 앞으로 나오는 사도. 난마로 청룡검을 휘두르는 매한옥의 전면에 짓쳐들더니, 왼손을 횡으로 크게 휘둘러왔다. 경마장 위이이이. 꽈광! 한 발 늦었다. 경마장 튕겨나가는 매한옥. 손으로 땅을 짚으며 동물적으로 몸을 되돌렸지만 곧이어 한 쪽 머리를 감싸 쥔다. 제 정신이 돌아오려는 듯, 고통스러워 하는 신음소리가 울려 나온다. 곧바로 공격을 재개해도 모자를 이 때에, 멈추어버린 매한옥. 설상가상이었다. 경마장 텅! 쒜에엑!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 경마장 적사검을 뻗어내고, 백호무를 펼치던 청풍이 일순간 몸을 깊게 숙이며 사도의 측면 아래쪽으로 파고들었다. 땅에 닿을 듯, 지면의 돌조각을 두 눈으로 스쳐 보내면서, 백야참을 휩쓸었다. 경마장 파아아아. 경마장 공중으로 부드럽게 떠오르는 사도의 신체. 피하는 것으로 그칠 리가 없다. 경마장 공중으로 뛰어 날아오르며 아래를 향해 수도를 내리쳐 온다. 그대로 찍어 없앨 기세, 그러나 청풍은 피하지 않았다. 굳건하게 발을 밟고, 허리를 뒤로 젖히고는, 위를 향해 금강탄을 내 쏘았다. 경마장 퀴융! 꽈아아앙! 갈라진다. 경마장 격류로 쏟아지는 폭포수를 중간부터 갈라내는 듯. 사도의 수도가 발하는 막대한 공력을 정면으로 받아냈다. 촤악! 촤아악! 경마장 옷가지가 마구 찢겨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옷가지 뿐이 아니라 살갗도 찢어지고 있다. 쓰라리게 솟아나는 핏줄기들. 땅을 차 올려 뒤로 한 바퀴 돌고, 위쪽에 떠 있는 사도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경마장 쳐 오른다. 땅을 박차는 그의 발은 끝까지 당겨진 활 시위가 되고, 하늘로 치솟는 그의 몸과 적사검은 한 줄기 강철 화살이 되었다. 경마장 터엉! 퀴유우웅! 아래에서 올라오는 적사검이다. 경마장 그토록 무표정하던 사도의 얼굴이 다급한 표정을 드러내고 말았다. 사자의 포효처럼. 경마장 대지를 박차는 범처럼. 까아앙! 경마장 순간에 내력의 방패를 만들어낸 사도, 그 손과 부딪치는 적사검이 요란한 떨림을 발했다. 빗나갔다? 경마장 아니다. 충돌의 순간. 바로 그 순간, 발동시킨 백호무의 진결이 있다. 손목에서 발해진 작은 회전. 경마장 사도의 방어를 완벽하게 예측한 청풍이다. 마주치는 그 때, 비틀어낸 적사검이 사도의 팔을 타 넘었다. 푸하하하학! 경마장 넓게 퍼져 올라가는 핏물이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