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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칭코 ◀ 파칭코
가라앉는 배들도 한두 척이 아니다. 파칭코 ◀ 파칭코 배가 들어오는 선착장은 이 싸움터와 다를 바가 없었고, 주변의 백사장 역시 핏물로 얼룩지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였다. ".......!!" 파칭코 ◀ 파칭코 달리면서 수상을 훑어가던 장현걸의 눈이 섬 한쪽에 닿았다. 선 한쪽에 다가드는 배들. 그의 눈이 번쩍이는 빛을 발했다. 파칭코 ◀ 파칭코 ’상륙 중이다! 어느 문파냐!’ 험한 수전을 돌파하고 섬에 이른 배들이다. 파칭코 ◀ 파칭코 같은 모양의 쾌속선 몇 척. 잘 보이질 않는다. 거리가 멀 뿐 아니라 달리고 있기에 흔들리는 시야다. 안력을 돋우어보았지만 역시나 어렵다. 배에서 내리고 있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만 보였다. 파칭코 ◀ 파칭코 ’도(刀), 도인가!’ 파팍! 파칭코 ◀ 파칭코 잠시, 아주 잠시 동안 멈추어 섰다. 아무리 작게 보인대도 한 가지는 분간이 가능했다. 파칭코 ◀ 파칭코 도(刀)였다. 배에서 내리는 그들 모두가 허리춤에 한 자루 도를 매달고 있었다. 그렇다면 하나다. 파칭코 ◀ 파칭코 그의 머리 속에 육가의 일익을 담당하는 하나의 이름이 스쳐 지나갔다. ’팽가다. 하북팽가!’ 파칭코 ◀ 파칭코 하북팽가가 도법으로 유명하다고 하여 육전(陸戰)에만 강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오산이다. 수전과 산전, 어느 지형에서도 강인한 힘을 보이기로 유명한 곳이 하북팽가다. 파칭코 ◀ 파칭코 비록 예전만큼 세가 강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팽가가 하북성 오대 수계 중 하나인 대청하(大靑河) 수로에서 가지는 힘은 그야말로 막강하다 알려져 있었다. 그런 팽가이기에 여기까지 뚫고 올 수 있었으리라. 파칭코 ◀ 파칭코 그렇다. 소림과 무당으로서도 마찬가지다. 파칭코 ◀ 파칭코 다른 문파들이 오고 있더라도 결국엔 수상의 군선들을 뚫어야만 한다는 이야기다.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필요했다. 섬 전체, 아니 동정호 전체가 거대한 전장으로 변해 있다는 말이었다. 쐐액! 쐐애액! 파칭코 ◀ 파칭코 ’제길!!’ 잠시 정신을 팔았을 뿐이지만, 적들의 접근을 허용하기에는 충분했다. 파칭코 ◀ 파칭코 화살 한 대가 그의 등을 스쳐 가며 차가운 아픔을 선사했다. 전황을 확인하려다가 목숨까지 날리겠다. 다시 한번 욕지기를 내뱉으며 황급히 몸을 굴렸다. 파칭코 ◀ 파칭코 ’구파의 안위가 문제가 아니야! 내가 먼저 죽겠어!’ 지척까지 따라붙은 적들만도 수십을 헤아린다. 파칭코 ◀ 파칭코 장현걸이 단심궤를 지니고 있는 한 적들도 집요함을 보일 수밖에 없다. 아니, 단심궤를 알아보아서라기보다는 죽을 때까지 따라붙을 뿐이다. 그냥 따돌리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했다. ’이대로는 도망치지 못한다. 어느 쪽에든 붙어야......’ 파칭코 ◀ 파칭코 언덕을 뛰어 넘으며 몸을 날렸다, 청성, 종남, 점창. 파칭코 ◀ 파칭코 셋 다 기라성 같은 문파들이라지만 어느 곳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그들이 약해서가 아니다. 단심맹과 신마맹의 준비가 지나치게 철저했기 때문이다. 막 당도한 하북팽가는 어떨까. 파칭코 ◀ 파칭코 그 쪽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여기서 그들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것만도 문제일뿐더러, 전성기가 지난 현재의 팽가는 육대세가중에서도 말석을 차지하는 곳이라 평가 받고 있다. 냉정히 판단컨대, 팽가보다는 청성이나 점창이 믿을만하다. 파칭코 ◀ 파칭코 무림맹 전체를 박살내려는 단심맹과 신마맹. 장현걸의 머리에 넷 중 한 문파의 이름이 새겨졌다. 파칭코 ◀ 파칭코 ’삼청 진인.... 결국은 청성 밖에 없어.’ 결정이 이루어 진 것은 순간이었다. 파칭코 ◀ 파칭코 삼아남을 확률이라 한다면, 뛰어난 고수가 있는 쪽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장현걸의 진로가 동쪽으로 꺾였다. 그러나 장현걸은 다음 순간, 절로 신형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파칭코 ◀ 파칭코 지축을 뒤흔드는 폭음 때문이었다. 폭음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청성파의 밀집 대형 한가운데에서 불기둥이 솟고 있었다,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육편들이 검은 연기에 섞여 험악한 광경을 만들었다. 파칭코 ◀ 파칭코 ’화, 화탄(火彈)!’ 생각이 짧았다. 파칭코 ◀ 파칭코 물에 빠진 것이 어째서였던가. 동정호 뱃길에서 겪었으면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니, 한탄스러울 지경이다. 파칭코 ◀ 파칭코 그 위력이야 수상이나 육지에서나 다를 바가 없는 법. 제아무리 뛰어난 무인들이라도 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