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 나는 노트북 전문웹진

경졍◀ 어이구, 어쩌다가 내가 마사카를 맡아
번엔 경졍 어떤 곳이 당했느냐?" "아주 작은 문파입니다. 장시파라는 곳인데 문도수 삼십 명이고 그나마도 대부분 삼류 무사입니다. 조금만 더 약했다 경졍 면 문파라고 부를 수도 없는 곳입니다." 혈마가 금방 눈빛을 풀었다. 경졍 "별 놈들 아니군. 그래도 나중에 내가 부려먹을 놈들인데 아깝다." "성주님, 그런 자잘한 것들에 너무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 경졍 다. 공연히 우리가 직접 나서면 그런 놈들 버릇만 나빠집니 다." 경졍 "그것도 그렇겠지? 그런데 어디에 깨졌대? 도대체 무슨 일 이야?" "성주님, 사천나찰 당소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경졍 혈마가 아는 체를 했다. "한때 사천제일미라고 불리던 여자? 소문은 들어봤지. 얼 경졍 굴은 기가 막히게 예쁜데 성질은 한번 폭발하면 나찰이 따로 없다고 해서 유명했지. 얼굴에 속아서 여럿 신세 망쳤다며?" 경졍 "예. 과거에 호사가들의 입에 꽤 많이 오르내리던 바로 그 사천나찰이 장시파를 없애 버렸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완벽 하게 파괴했다고 합니다." 경졍 "잉? 사천나찰의 악명이 작지 않은데 겨우 그런 자잘한 문 파를 상대해? 이거 수상한데? 그 여자 그거 당문 출신이잖아. 경졍 무림맹 쪽에서 뭔가 눈치 챈 거 아냐?" "전해 들은 소식에 의하면 장시파 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 었다고 합니다." 경졍 혈마가 안심하며 혀를 찼다. "쯧쯧. 들이군. 죽으려고 환장을 했어. 어디 감히 그 경졍 런 잡것들이 사천나찰을 건드려? 에이. 병신들." 총관이 조언했다. 경졍 "이번 일에 무슨 특이점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문파 하나 가 멸문했으니 알아두시라는 뜻에서 보고 드렸습니다." 혈마가 손을 내저었다. 경졍 "알았다, 알았어. 다음 소식이나 이야기해 봐." 사황성주 혈마의 관심은 자잘한 문파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경졍 다. "이번에는 하남에 추진 중인 그 건에 대한 것입니다. 벌써 물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졍 그들은 삼류문파 하나의 멸문은 잊고 더 중요한 문제에 집 중했다. 경졍 천마가 마뇌에게 술을 한잔 따랐다. 마뇌가 그 잔을 받아 경졍 고개를 돌리고 마셨다. "마뇌, 그래서 일은 잘 진행되고 있나?" "일이라 하심은?" 경졍 "당연히 무림제패를 위한 사전 작업이지." "걱정 마십시오. 모든 것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졍 "하지만 너무 오래 걸리는 계획들이야. 자네가 좀 소심한 것 아닌가? 난 지금이라도 무림쯤은 내 손아귀에 쥘 수 있을 것만 같은데." 경졍 마뇌가 술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교주님, 지금 제가 무림에 쓰고 있는 계책은 오랜 시간을 경졍 두고 묵혀야 진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저를 믿어주시면 반 드시 무림을 교주님께 바치겠습니다." "알았네. 알았으니 술이나 하지." 아무리 놀고먹어도 시간은 기다리지 않고 흘러간다. 주유 성은 이제 열한 살이 됐다. 경졍 주유성은 어려서부터 학문에 대한 이해가 대단히 높았다.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랐을 정도다. 당소소는 그런 아들의 학문 적 재능을 키워주고 싶었다. 경졍 그래서 그녀는 그동안 돈을 아낌없이 풀었다. 실력이 좋은 학자가 돈에 움직여준다면 비싼 값을 치르고 고용했다. 문제 경졍 는 가르치는 방법이다. 주진한은 주유성에게 매를 들지 않는다. 자신은 워낙 편하 경졍 게 자라 때릴 생각을 못한다. 더구나 주진한은 밖에서는 큰 상인이고 대협이지만 당소소 앞에서는 무척 작은 남자다. 반면에 당소소는 무공 수련을 혹독하게 하면서 자랐다. 그 경졍 래서 그녀는 아들만은 곱게 키우고 싶다. 그런데 당소소는 한번 눈이 돌아가면 보이는 것이 없다. 주 경졍 유성의 마지막 보호막인 당소소가 돌아버리면 더 이상 막아 줄 사람이 없다. 그 순간에는 주유성의 설득력이 아무리 좋아 도 전혀 먹히지 않는다. 경졍 그래서 주유성의 게으름은 당소소의 성격과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다. 그는 당소소가 보내준 학자들에게서 학문을 배울 경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