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 나는 노트북 전문웹진

경마feel◀ 바들바들 떨며 멍하니아젝스를 바라보
지는 입구 쪽에 몰려, 어지러운 싸움을 치루고 있는 중이었다. 타탁! 경마feel 끼이이이이. 석대붕이 들어가는 곳. 경마feel 지옥으로 향하는 문이라도 되는 양, 전각의 대문이 열리며 불길한 마찰음이 울려 나왔다. 함정. 경마feel 누구라도 함정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석대붕이 들어가고 뒤따라 매한옥이 짓쳐 나가니, 청풍으로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경마feel 불도 밝혀지지 않은 곳, 문 안쪽으로 어두운 회랑이 보이고 있었다. “정지!” 경마feel 숭무련 무인들은 그래도 조심성이 있었다. 조신량 이외에도 차석(次席)이 있어 이들을 지휘하는 자가 있는 모양, 누군가 외치는 한 마디에 일제히 멈추어 선다. 함정을 예측하고 있기에 진입을 망설이는 모습들이었다. 경마feel 타타탁. 텅! 터텅! 그러나. 경마feel 성혈교는 달랐다. 광풍을 몰고 거침없이 날아드는 사도를 중심으로 하여, 곧장 전각 안을 향해 뛰어든다. 조심성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무모한 것인지. 그 안에 무엇이 있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모습들이었다. 경마feel “부단주께서는?” 단주와 부단주의 부재시 이 흠검단을 지휘하는 자. 그의 질문에 한 검사가 즉각 답했다. 경마feel “운기(運氣) 중이십니다.” 숭무련 무인들이 조신량이 있는 뒤 쪽을 향하여 고개를 돌렸을 때다. 경마feel 모두가 놀랐다. 바로 직전까지 내원 중앙에 있었던 조신량이다. 경마feel 그런데 어느 새 이 앞까지 와 있다. 피를 한 움큼이나 토하고도 곧장 사도의 뒤를 따라 온 듯, 이미 그들의 바로 뒤에 서 있었던 것이다. “운기는 끝났어.” 경마feel 조신량이 말했다. 멀쩡한 척 굳건하게 서 있지만 창백하기 그지없는 안색이다. 경마feel 여기까지 달려 온 것이 신기할 정도. 다시 한번 토혈(吐血)이 일어나는 듯, 울컥, 목 울대를 올리더니, 꾹 참고 그대로 집어삼킨다. 어쩔 수 없이 입가로 흘러 나오는 얇은 핏줄기는 대수롭지 않게 쓸어 닦았다. 경마feel “강하더군. 과연 사도다.” 태연하게 말하는 조신량. 경마feel 그렇게도 빈틈없어 보이던 옷가지가 너덜 너덜 찢겨져 있다. 내상만 입을 것이 아니라, 왼 쪽 어깨도 살점이 한 움큼 날아갔다. 그럼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젊은 나이에 부단주의 직위를 차지한 이유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전각 안 까지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무공으로 맞서는 것은 겁나지 않으나, 기관이나 독(毒)이라면 사양이야. 이곳에서 상황을 본다.” 경마feel 올바른 판단이다. 이 정도 일까지 벌려 놓은 석대붕이라면 이 안이라고 별반 다를 것은 없을 것이다. 기관(機關)과 독(毒) 그 외에 어떤 것이 더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가 없었던 까닭이었다. 경마feel 그러나.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 경마feel 그것이 조신량의 결정을 반박하고 나왔다. “신량. 그러니까 아직 멀었다는 소리를 듣는 게다.” 경마feel 화아악. 어디서 떨어지는 것인가. 경마feel 긴 장포를 펄럭 펄럭 휘날리며, 땅 위에 내려선다. 붉은 색 검날 문양이 온 장포에 아로 새겨져 화려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었다. 경마feel 터억. 청수한 얼굴. 짧게 기른 수염이 멋졌다. 경마feel 조신량의 그것처럼 날카로운 눈매지만 눈만큼은 이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도 부드러운 빛을 발산했다. 경마feel 흠검단주 갈염(葛焰)의 출현이다. 칠척 장신에 뇌운(雷雲)이 새겨진 검을 들었다. 경마feel 숭무련 흠검단 무인 전부가 고개를 숙이고 예를 취했다.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 뚫고 들어갈 수 있어야지. 사도에게 죽지 않은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만 그 정도로 그쳐서야 안 된다.” 경마feel 퍼얼럭. 장포자락을 휙 내저으며 성큼 성큼 걸어들어간다. 경마feel “따라오라. 미친 늙은이의 얼굴이나 보자꾸나.”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의 목소리다. 경마feel 그곳에 있음으로 하여,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두려움까지 없앨 수 있는 자. 그것이야말로 흠검단주의 존재감이다. 이 석가장에 모여드는 사람들. 이것으로서 석가장에 나타날 모든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경마feel 어둡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