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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tory ◀ seastory
태원에서 왔으면 산서성 사람이구려. 그런데 말투를 들어 보면 산 seastory ◀ seastory 서성 쪽의 사투리는 하나도 섞여 있지 않소이다. 어렸을 때는 어디 딴 곳에서 자랐나 봅니다. seastory ◀ seastory 술을 마시다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서효가 물어왔다. seastory ◀ seastory "글쎄요. 그런데 세 분은 무척 친한 모양입니다. 원래 총관과 무인 들이 친하게 지내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까?" seastory ◀ seastory "하하! 대개가 그렇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특별한 편이라오. 어려서 부터 호형호제한 사이라서 말이오. 그런데 소협의 고향은 산서성이 아 seastory ◀ seastory 닌 모양이구려. 말투가 아무래도 그보다 북쪽인 것 같구려." seastory ◀ seastory "후후! 말해도 모를 겁니다. 워낙 조그만 산골 마을이라." "그렇소? 그러나 우리 또한 견문이 제법 넓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seastory ◀ seastory 오. 혹시 말을 하면 알 수도 있지 않겠소? 어디 한번 말해 보시구려." seastory ◀ seastory 단사유가 은근슬쩍 말을 바꿨는데도 불구하고 서효는 집요하게 단 사유의 고향을 물어 왔다. 얼핏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는 모습이었지 seastory ◀ seastory 만 워낙 붙임성 있게 물어 오는 바람에 오히려 친근해 보이기도 했다. seastory ◀ seastory "요녕성 쪽의 작은 마을 입니다. 더 이상은 부끄러워서 말을 하지 못 하겠군요.’ seastory ◀ seastory "음! 요녕성이라. 어쩐지 단 소협의 말속에 그쪽 억양이 섞여 있는 것 같더라니. 여하튼 반갑구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다같이 한 seastory ◀ seastory 잔합시다." seastory ◀ seastory 순간적으로 서효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러나 단사유는 그런 서효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단사유의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어리며 술잔을 seastory ◀ seastory 들었다. 그러자 다른 이들도 모두 술잔을 들었다. seastory ◀ seastory "자, 이것도 인연인데 서로의 성공을 위하여∼!" "위하여!" seastory ◀ seastory 서효가 선창을 하자 뒤에 있던 무인들이 따라 외쳤다. 단사유는 묵 묵히 잔을 들어 보였다. seastory ◀ seastory 그렇게 잔을 든 이후 서효는 더욱 친근하게 굴며 단사유에게 이것저 seastory ◀ seastory 것을 물어 왔다. 그 대부분이 개인 신상에 관한 일이었다. 그러나 단사 유 역시 실실 웃음을 지으며 은근슬쩍 말을 돌려 대답했다. 확실히 대 seastory ◀ seastory 답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아주 대답하지 않는 것도 아니 고 모호하게 말해서 오히려 서효가 안달 나게 만들었다. seastory ◀ seastory 한동안 술이 돌고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자 서효가 단사유에게 제안 seastory ◀ seastory 을 하나 했다.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내 단 소협을 우리 상단의 저녁 식사 seastory ◀ seastory 에 초대를 하고 싶군. 어떤가? 내 정식으로 초대할 테니 내일 저녁에 우리 상단으로 찾아오게. 내 이름만 대면 반갑게 맞아 줄 것이네." seastory ◀ seastory 어느새 그의 말투는 하오체로 변해 있었다. 그러나 단사유는 그에 seastory ◀ seastory 개의치 않고 대답했다. "글쎄요! 일행이 있어서..." seastory ◀ seastory "일행이라니?" seastory ◀ seastory "지금 이곳에는 없지만 같이 다니는 분이 있어 그분의 의향을 물어 봐야 할 것 같군요." seastory ◀ seastory "그럼 일행도 같이 오면 되지 않겠는가? 한 사람분 음식을 준비하는 것보다 두 사람분 음식을 준비하는 게 쉬운 법이네." seastory ◀ seastory "알겠습니다. 한번 말은 해 보도록 하지요." seastory ◀ seastory 단사유의 말에 서효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하하하! 이렇게 마음에 맞는 사람도 찾기 힘든데 우연히 만나다니, seastory ◀ seastory 이 서효가 오늘 정말 복 받았군." seastory ◀ seastory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단 소협을 저희 상단에 초대하는 것을 찬성 합니다." seastory ◀ seastory 옆에 있던 사내조차 서효의 의견에 찬성을 하며 단사유을 은근슬쩍 부추겼다. seastory ◀ seastory 다시 몇 잔의 술이 오간 후 서효가 일어났다. 그는 단사유와 헤어지 seastory ◀ seastory 면서도 신신당부를 했다. seastory ◀ seastory "잊지 말게. 내일 저녁일세. 그때까지 우리 표국 정문으로 오게나. 내 이름을 말하면 무조건 통과시켜 줄 거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