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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야 ◀ 다이야
그들은 정문을 이용하지 않고, 경공을 펼쳐 성벽을 넘었다. 이미 부 둣가에는 개방의 거지들이 배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다이야 ◀ 다이야 홍무규가 앞장서 배가 묶여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다이야 ◀ 다이야 "저곳에 배가 있다네." 홍무규가 가리킨 곳에는 조그만 배가 묶여 있었다. 그리고 배 위에 다이야 ◀ 다이야 는... 다이야 ◀ 다이야 "저 여인은?" "한... 상아." 다이야 ◀ 다이야 배에서 일어난 늘씬한 여인은 분명 한상아였다. 다이야 ◀ 다이야 "생각보다 늦었군요." "이곳엔 어쩐 일로?" 다이야 ◀ 다이야 "어쩐지 오늘 떠날 것 같더군요." "그럼?" 다이야 ◀ 다이야 "당신과 함께 가겠어요. 난 아직 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 다이야 ◀ 다이야 아요." 한상아의 얼굴에는 단호한 빛이 가득했다. 그녀의 표정에 협상이 여 다이야 ◀ 다이야 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다이야 ◀ 다이야 그 모습에 홍무규가 단사유의 어깨를 치며 크게 웃었다. "흘흘! 자네, 여복이 터졌구만, 여복이 터졌어. 흘흘흘!" 다이야 ◀ 다이야 부둣가에는 홍무규의 웃음으로 가득 찼다. 단사유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이야 ◀ 다이야 제9장 무애철산(無哀鐵山) 다이야 ◀ 다이야 본래 이곳은 매우 척박한 곳이었다. 다이야 ◀ 다이야 사시사철 동쪽에서 황토가 불어오고, 땅은 건조해 곡물을 심기에 매 우 부적합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찍부터 가축을 몰고 풀이 있는 땅 다이야 ◀ 다이야 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언제부터 하나 둘씩 정착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이곳에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다이야 ◀ 다이야 이곳은 그렇게 형성된 땅이었다. 풀과 물이 있어 사람이 모여들고, 다이야 ◀ 다이야 사람이 모여들어 하나의 성이 형성됐다. 다이야 ◀ 다이야 척박한 초원 한가운데 덩그러니 들어선 오석(烏石)으로 이루어진 검은 성. 그 모습이 마치 피가 검에 말라붙어 이루어진 것 같다고 해서 다이야 ◀ 다이야 이름도 흑혈성(黑血城)이었다. 중원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흑혈성은 초원 최고의 성지였다. 다이야 ◀ 다이야 초원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신성(神聖)의 대상이 되는. 다이야 ◀ 다이야 오늘도 모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동쪽에서 날아오는 모래 바람은 하늘을 누렇게 보이게 만들었다. 이곳에서 푸른 하늘을 보는 것은 무 다이야 ◀ 다이야 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다이야 ◀ 다이야 여인은 오늘도 누런 하늘을 올려다봤다. 눈처럼 희 피부에 몽고 전통 복장을 하고, 여우 털로 만든 모자를 쓴 다이야 ◀ 다이야 여인. 비록 몽고식 복장을 하고 있었으나 그녀의 미모는 전통적인 몽 고 미인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녀에게는 일반적인 초원의 여인들이 다이야 ◀ 다이야 갖는 거친 기상 대신 고전적인 단아한 아름다움이 존재했다. 그것은 초원에서 자란 몽고의 여인들은 결코 가질 수 없는 종류의 아름다움이 다이야 ◀ 다이야 었다. 다이야 ◀ 다이야 호수처럼 맑은 눈동자로 남쪽 하늘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 안에 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짙게 배여 있었다. 다이야 ◀ 다이야 "엄마!" 다이야 ◀ 다이야 그때 갑자기 들려온 맑은 소동의 목소리가 그녀의 상념을 깨웠다. 그녀는 곧 자신의 감정을 수습하고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봤다. 다이야 ◀ 다이야 그곳에는 이제 일고여덟 살 정도로 보이는 소동이 팔을 활짝 펼친 채 달려오고 있었다. 다이야 ◀ 다이야 순간 여인의 얼굴에 옅은 웃음이 떠올랐다. 다이야 ◀ 다이야 그녀는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벌렸다. 그러자 소동이 그녀에게 덥석 안기며 얼굴을 비볐다. 다이야 ◀ 다이야 "엄마, 또 고향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이야 ◀ 다이야 "아니!" 소동의 또랑또랑한 물음에 여인이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소 다이야 ◀ 다이야 동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올려다봤다. 다이야 ◀ 다이야 천상의 옥동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귀엽고 잘 생긴 아이였다. 어미를 닮아 눈처럼 하얀 피부에 커다란 눈망울을 가지고 있었고, 양 뺨은 붉 다이야 ◀ 다이야 게 상기되어 있었다. 다이야 ◀ 다이야 여인은 소동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