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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경마예상지◀ 거의800여대의 마차는 긴 꼬리를 흔드
일지라도 속수무책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궁지에 몰린 철기맹이다. 금요경마예상지 철기군 탁무양은 결국 북풍단과의 교전을 철저하게 피하는 방법을 택했다. 북풍단 뿐이 아니다. 화산파나 다른 문파들과의 싸움도 완전히 중단했다. 금요경마예상지 북풍단이 오고 있다고 하면 그 지역 모든 철기맹 문도를 물렸고, 마찬가지로 화산 검수들이 몰려들면 그 쪽의 병대를 모조리 철수시켰다. 금요경마예상지 남곤산에서 정호산까지. 철기맹은 근거지도 만들지 않은 채, 이동만을 거듭했다. 금요경마예상지 일구어 놓았던 광동성 근거지들을 완전히 포기했으며, 광서성, 그리고 귀주성까지 대대적인 도주를 감행했던 것이다. “주작검의 위치가 포착되었네. 현무검은 성혈교로 흘러 들어간 듯하지만,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확실하지가 않더군. 더 조사가 필요할 듯 싶네.” 금요경마예상지 매가장을 떠나와 제남의 산동지부로 돌아 온지도 열흘 째. 시끌 시끌한 강호의 풍문들 사이에서도 전심전력으로 고생을 해 준 이지정이다. 청풍이 깊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금요경마예상지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청풍의 목소리에는 더할 나위 없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금요경마예상지 그 감사의 염을 받는 이지정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렇지 않다네.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 자네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꺼이 도움을 주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거든.” 금요경마예상지 “과찬이십니다.” “아니야. 진심일세.” 금요경마예상지 호감과 기대가 한데 어우러진 눈빛이다. 청풍에게 호의를 느끼는 자가 이 사람 하나였던가. 금요경마예상지 그것이야말로 청풍이 지닌 또 하나의 힘이다. 사람을 끄는 능력이었다. “인사 치례는 그만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지.” 금요경마예상지 이지정이 잠시 말을 끊고, 몇 장의 종이들과 죽간을 꺼내 놓았다. 순식간에 사무적인 태도로 돌변하는 모습, 유능한 서천각 인재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주작검은 현재, 낭인들의 수중에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네. 금요경마예상지 강호 낭인들 중, 가장 신비롭다는 귀장낭인이 가지고 있다 하네. 그가 지닌 보도(寶刀)의 형상과, 세간에 알려진 주작검의 특징이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다 밝혀졌어. 금요경마예상지 여기 이것을 보게. 이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귀장낭인의 정보라네.” 파락. 파락. 금요경마예상지 종이 한 장을 뽑아들어 청풍에게 건냈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본명 파악 불가. 출신 파악 불가. 기이한 부적술을 펼친다고 하지만 제대로 확인된 바는 없음. 금요경마예상지 주작검으로 추정되는 검을 들고 다니지만 직접 휘두르는 것을 본 자는 없음. 달리 창술에 능하고, 실전적인 권법을 구사함.” 금요경마예상지 청풍이 보고 있는 종이를 미리 외워둔 것 처럼 술술 이야기하는 이지정이다. 그 목소리를 따라가듯, 종이 위에 있는 글자들을 훑어낸 청풍이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다. 금요경마예상지 “확인 불가 투성이로군요.” “그래. 귀장낭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지. 대신, 그 일행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많아.” 금요경마예상지 또 한 장의 종이를 꺼낸다. 종이의 맨 위에 있는 두 글자. 귀도(鬼刀)였다. 금요경마예상지 “귀도. 귀장낭인, 귀호와 함께, 그들 세명의 우두머리라 여겨지는 자이네.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낭인이야. 서천각에서 뿐 아니라, 청성파(靑城派) 금요경마예상지 척무단(拓霧團)이나 개방의 후구당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하지.” “강하다는 말씀이십니까?” 금요경마예상지 낭인들이란 본디 황야를 헤매이며 개인적인 승부에 목숨을 걸거나, 돈에 무공을 팔고 다니는 무리들이다. 이합집산이 심하고, 단합된 조직을 만들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바, 그런 만큼, 일개 낭인에 불과한 자를 구파 일방에서까지 주목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네. 낭인들 중에서, 그 정점을 이야기 한다면, 낭인왕(狼人王)이란 칭호를 쓴다고 하지. 금요경마예상지 많고 많은 낭인들 중에서 당대에 낭인왕이라 불리는 세 명밖에 없어. 헌데 이 귀도란 자는 그들 이상이라고까지 평가되고 있을 정도야. 금요경마예상지 뿌리 없는 낭인이라고 가볍게 볼 수가 없다는 이야기일세. 아니, 가볍게 보았다가는 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