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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미◀ 있고 하니 인근 마을에서 최대한 마차
배를 알아보기 위해 포구로 내려갔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피하기 위해, 그 녀가 쫓아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기 때문에 숨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일요경미 그 자리에 못 박히듯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런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 일요경미 이제 와서 그녀를 부를 수는 없었다.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다는 편이 옳을까. 청풍은 그녀를 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중첩되는 오해를 풀고 달랠 자신이 없었다. 일요경미 청풍의 눈이 다시 서영령에서 매한옥으로 돌아갔다. “수로맹과 비검맹의 싸움이야! 서둘러!” 일요경미 소리치며 강 저편을 가리킨다. 매한옥의 손가락 끝을 따라 그의 눈이 강 저편에 닿았다. 일요경미 무리지은 섬, 군도(群島) 사이로 방금 전까지 보이지 않던 점들이 보이고 있었다. 교차되는 점들과 화광(火光), 수상전(水上戰)이었다. 청풍은 이를 악물었다. 일요경미 차라리 잘 된 것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녀와의 동행은 무리다. 흠검단주를 만나고 난 후라면 모르되, 지금은 안 된다. 아니, 흠검단주를 만나게 되더라도 그녀와 함께 이 장강을 가로지를 수는 없었다. 일요경미 ‘육극신.......!’ 그녀를 잃을 뻔 했던 곳, 그녀와 헤어졌던 곳이 바로 이곳, 장강이다. 일요경미 또한 그 중심에는 육극신이 있다. 육극신에게 덤비면서 그녀가 다쳤고, 육극신에게서 도망치면서 그녀를 보내주어야만 했다. 일요경미 아직 모자랐다. 그녀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처럼, 청풍은 육극신을 만날 준비 또한 아직 되지 않았다. 그런 지금, 그녀와 동행하면서 또 다시 그녀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일요경미 싶지 않았다. 그녀는 흠검단, 참도회주와 함께 있는 것이 안전했다. 일요경미 여기까지 온 이상 수로맹과 비검맹의 싸움에 휘말릴 것은 자명한 일. 격한 싸움을 치루어야 할 마당에 그녀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은 절대로 안 될 일인 것이다. 텅! 일요경미 그래서 청풍은 그녀를 외면했다. 언덕을 박차고 매한옥에게로 몸을 날린다. 그를 따라 움직이는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청풍은 애써 돌아보지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난 후에, 이 장강의 일이 일요경미 마무리된 다음에야 만날 생각이었다. 만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그 때는........그 때는 더 이상 오해 따위 만들지 않으리라. 일요경미 “사공들이 움직이려 들지를 않아! 배를 통째로 빌려야 할 판이다!” 청풍은 매한옥을 따라 달렸다. 일요경미 포구에 이르러 배를 구했다. 매한옥은 빌린다 했지만 누구도 빌려 주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척을 제 값 주고 샀다. 흥정을 할 시간이나 여유 따위는 없었다. 배를 띄우며 마지막으로 서영령이 있던 곳을 돌아보았다. 일요경미 하지만 그녀는 없었다. 흠검단과 합류하면 좋을 것이라 느끼면서도 그와 모순 되는 묘한 상실감이 밀려들었다. 청풍은 생각을 접었다. 거기까지인게다. 그걸로 좋은 것이다. “갈 사람이 없으니 안 되겠다. 우리끼리라도 가야겠어!” 일요경미 뱃사공도 없이 강 위로 나왔다. 누구도 수로맹과 비검맹의 싸움에 끼어들려 하지 않아서였다. 노 젓는 기술도, 경험도 없었던 두 사람이다. 순전히 내력과 힘만으로 강심(江心)을 향해 나아갔다. 일요경미 쏴아아아아. 힘을 다해 노를 젓고 있지만 군도까지의 거리는 도무지 줄어드는 것 같지가 않았다. 일요경미 맑은 날씨. 두 눈에 확실히 보인다고 가까운 것이 절대로 아닌 까닭이다. 언뜻 느끼기로는 금방 이를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더욱이 물길도 모르고, 강의 흐름도 제대로 못 읽는 두 사람에게 그것은 실제 거리보다 더 먼 거리였을 따름이다. 일요경미 반나절이 훌쩍 지나서야 겨우겨우 섬들 사이로 들어설 수 있었다. 경공으로 달린다면 순식간에 이르렀을 거리였을 텐데, 그 정도로 이렇게 애를 먹다니 믿 을 수가 없었다. 장강, 수상(水上)이라는 공간이 무림의 대지와 얼마나 다른지 온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일요경미 “저 쪽이야. 이제 얼마 안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