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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속의 다재다능한 친구 XNOTE와 함께 [제3회]
	이상민		2006-04-13 오후 4:33:04

2. 경부고속도로상의 로드테스트(계속)

이번 편에서 부득이하게 전회에 언급하지 못한, 제품의 그립감에 대해서 언급을 마친 다음에, 차회에KTX 내에서의 체험을 이야기를 꾸려 가도록 하겠습니다. 전회와 마찬가지로 테스트 대상 노트북은 "제품" 으로 약칭합니다.

2. 경부고속도로상의 로드테스트(계속)

의문 5. 제품의 그립감은 좋은가?

"노트북에서 웬 그립감을 논하지?"
이런 의문이 나오는 것은 아주 당연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립감 문제가 새삼스럽게 드러나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항공기, KTX, 새마을호 열차 등 좌석테이블이 있는 경우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고속버스나 무궁화호 열차, 통근용 전동차/기동차 같이 자신의 양 손으로만 노트북을 붙잡아야 할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의지해야 할 수단은 자신의 두 손밖에 없고, 잡아야 할 곳이 힌지 부분이기 때문이지요. 다소 오래된 국내 모 노트북 광고에서 여자주인공이 노트북을 한 손바닥에 올려놓고 춤추는 것은 단단한 지면에 발을 붙이고 있을 따름이지, 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할 때의 이야기는 아닌 것입니다.

그러면 좌우의 각종 단자 배치를 보겠습니다.
위에 올려놓은 CD케이스는, 본체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 나오는 CD는 현재 글을 쓰면서 듣고 있는 이시다 요코(石田耀子)의 앨범 "Sweets"입니다.)

왼쪽면부터 보겠습니다.

차례대로 외부 디스플레이 단자(D-sub), 열빼기 구멍, USB 단자, i.Link(소니 바이오를 4년 이상 쓰다 보니 4핀 IEEE1394 단자를 소니의 상품명으로 잘 부르는 습관이 있습니다) 단자, 헤드폰 단자, S/PDIF 단자, 마이크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면을 볼까요?

여기는 상대적으로 단순합니다. 광학식 드라이브 베이와 이더넷 단자, 전원연결단자만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과연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이제는 제품을 펼쳐 잡은 사진을 보겠습니다.

먼저 왼쪽입니다.

외부 디스플레이 단자와 열빼기 구멍이 왼손에 막힙니다.

이번에는 오른쪽입니다.

가려지는 곳은 이더넷 단자와 전원연결단자입니다.

물론 이동중에 주변기기를 주렁주렁 달고 쓸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저는 20대 남성입니다만, 손이 부드럽고 피부가 촉촉한 편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젖어 있는 손이라는 이야기인데, 제품의 가벼움과 예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 어필할 만한 컨셉트상, 손의 습기에 의한 단자 손상의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이동중 사용이 잦은 사람에게는 특히 문제가 될 법합니다. 이 문제의 커넥터들을 본체 후면으로 옮겼으면 하는 것이 사용하면서 느껴졌던 아쉬움입니다.

그리고 잡을 때 뒷면의 감촉은 어떨까요?

뭐 이런 것까지 신경쓰느냐, 제품 흠잡으려고 사용기 쓰는가 하는 반발도 있겠습니다만, 세계 최고의 노트북을 위한 한 프로슈머의 제언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속한 두 사진을 보겠습니다.

여름같이 땀이 많은 때에, 단단한 플라스틱만으로 된 바닥은 미끄러져서 노트북을 떨어뜨리고 마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잡을만한 부분은 고무 처리 및 인체공학적 굴곡을 가미하여 손과의 마찰력을 높일 필요도 있습니다. Win XP의 프로덕트 ID 스티커가 저 위치에 붙어 있으면 금세 더러워질 것 같은데, 별로 좋은 위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품은 핸드폰 사용가능 지역이라면 어디든지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EVDO 모듈 탑재형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에의 수요 뿐만 아니라, 성능보다는 가볍고 패셔너블한 점을 노트북 선택기준으로 하는 사용자, 여행이 잦은 사람, 젊은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할 만한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의 구매자는 어디든지 제품을 들고 다닐 확률이 높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그립감이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KTX 내에서의 사용감 테스트인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KTX를 타고"를 올리겠습니다.

평가자 이 상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