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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입니다. EVDO로 놀자
	dui		2006-04-22 오전 5:42:43

안녕하세요
일곱번째 리뷰를 올려드립니다. 시간상 마지막 리뷰가 될 것 같네요
이번에는 준비는 했으나 자료가 부족하여 완성시키지 못한
미완성 자료들을 조금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리뷰라기보다 활용기에 가까운 글이 되어가고 있지만요^^;

1) 술자리

이 노트북은 술자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었습니다.

술을 먹다보면 (특히 남자들끼리) 여러가지 논쟁이 생깁니다.
사실 맨정신으론 전혀 논쟁꺼리도 안되는 소재를 가지고 유치한 우기기를 하는 상황이 왕왕 벌어지죠-_-; 궁금한건 많고 어디서 주워듣긴 했는데 잘 기억은 안나고 ..

이럴때 EV-DO가 빛을 발합니다. 바로 검색들어가는거죠. 이상한걸로 우기다가 들통난 민망함과 다음 화제를 찾아야 되는 귀찮음이 따르긴 합니다.

보통 술먹은다음엔 2차로 휴식을 위한 노래방.
노래찾기 힘들죠. 노래책보고 찾으려면 제목이 생각안날때도 있고 업데이트가 느린 책은 나온 시기를 기억해내야 하는것도 있습니다. 안그래도 술도 마셨는데 아주 귀찮습니다. 요새는 리모콘을 이용해 찾는 기능이 되서 좀 편해지긴 했지만 아직 불편합니다. 1절끝나기전에 잽싸게 찾아야되고 반응속도도 느립니다.

EV-DO로 노래방기계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수별 제목별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_- 다만 기계에는 없는 최신곡들도 좀 있더군요. 나이가 있다보니 그런 경우는 별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차없는 사람들은 버스,지하철시간을 잘 챙겨야 합니다. 지하철이야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좀 낫지만, 버스는 막차 타이밍잡기 힘듭니다. 놓치면 암담한 상황이 광활하게 펼쳐집니다. 이럴때 버스 위치 조회 됩니다. 가끔 주로 다니는곳이 아니면 노선도도 검색 됩니다. 다만 막차핑계로 먼저 빠져나가려는 사람에게는 좀 미안할 것 같습니다.

2) 강의실,도서관에서

학교에서는 건물을 중심으로 무선랜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사각이 꽤 큽니다. 신호는 많이 잡히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그럴땐 그냥 EV-DO켜면 됩니다. 한달쯤 사용하다보니 왠지 인터넷이 하고싶을때 안되는 상황이 이상한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3) 버스에서

전 버스에서 참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더군요. 지하철은 진동은 좀 적어서 좋지만 특정 시간대와 노선이 아니면 자리에 앉기가 힘듭니다. 누가 양보해 주지도 않고.. 게다가 앉아도 옆사람에 따라 자리가 좁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좋아합니다. 심심하면 창밖을 볼 수도 있구요.창문열면 바람도 나옵니다. 앉아서 이것저것 하다가 내릴 정류장이 다음다음이라고 방송나오면 여유있게 닫아서 넣으면 충분합니다.

4) 게임리뷰 누락변명

사실 게임 테스트도 하려고 이것저것 깔아놓고 준비했었는데 제가 정작 할 줄 아는 게임이 몇가지 없어서 친구들을 찾아다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험기간이더군요. 차마 도서관에 있는 애들 불러내서 게임좀 해봐달라고 하기가 미안하더군요.

유료게임중에서 WOW는 한가한 지인에게 테스트 받았는데 갑자기 시간이 급해서 초고속인터넷에서는 테스트를 하지 못했습니다.EV-DO에서의 WOW는 전투에서 렉때문에 원활한 전투가 힘들었습니다. 리니지는 왠지 잘 될것 같았는데 리니지하는 친구녀석이 연락이 두절되어버리고..

결국 제가 해본건 카트라이더와 포포루입니다. 마비노기도 시도했지만 마비노기는 전편에 말씀드렸다시피 에러나서 접속이 끊어집니다. 카트라이더는.. 전체적으로 보면 할만하지만 아주 원활하진 않습니다. 아이템상자가 먹은 다음에도 남아있기도 하고 약간의 끊김이 있지만 즐기기에는 문제가 없더군요. 포포루는 아주 인기있지는 않지만 저와 지인들이 즐기는 대전격투게임입니다. 빠른 조작이 요구되서인지 게임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5)용산탐방

전 용산에 가면 다나와 검색후 싼곳만을 찾아가 구입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한군데만 알고 가면 그곳에서 물건이 없거나 가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일일히 챙겨가는것도 정말 귀찮습니다. 준비해간거 외에 갑자기 필요한 물건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곳에 내놓은 컴퓨터는 많지만 그 가게홈페이지가 아니면 접속이 제한되더군요. 이럴때 컴퓨터 하고있을만한 친구에게 전화해서 전화비 버려가며 힘들게 물어보기도 하지만 역시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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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EV-DO라는것은 참 애매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에서의 초고속 유선인터넷을 이용하다보면 한없이 답답하면서도 밖에서 이용하다보면 또 별 불만없이 이용하게 됩니다. 사용하다보니 플래쉬나 그래픽 위주의 사이트는 일부러 잘 안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파일하나를 받을래도 용량을 확인하고 시간을 챙겨보게 됩니다.

인터넷이 되긴 하는데 만족할 만한 속도감을 주진 못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나름의 영역이 있습니다.

외출시간에 맞춰 나오다보면 미처 못챙긴 정보와 작업의 공백을 메워주고 끊긴 대화를 이어주기도 합니다.

인터넷이 없던 공간에 인터넷이 들어섬으로써 또다른 재미와 습관이 생기고, 인터넷과 컴퓨터를 찾아 헤매는 시간이 사라져 시간의 활용성이 달라집니다. 언젠가 누가 농담처럼 얘기했던 노트북을 들고 피씨방에 들어가서 인터넷선만 돈내고 빌려쓰던 사람얘기가 생각납니다. 공용컴퓨터와 자기만의 컴퓨터는 분명 다르니까요.

아직은 과도기적인 모습으로 왠지 미숙한 느낌이 들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인만큼 그 쓰임에 맞게 사용한다면 정말 유용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새의 만능기기와도 같은 노트북에 "이동형 광역 무선인터넷(-_-;)"을 합체시켜 얻을 수 있는 시너지효과는 단순히 집에서 하던 작업들을 밖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거추장스런 선이 사라진 것 정도인 무선랜과는 또 다릅니다.

한달간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미래의 생활을 좀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일찍 태어나서 그런 생활을 누려보지 못할 것 같아 조금 아쉽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기다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인것 같습니다.

처음의 의욕을 끝까지 보여드리지 못한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2006년의 봄과 함께한 한달간의 체험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같이 고생하신 체험단 여러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5번째 리뷰의 표지선정에서 밀렸던 사진과 함께 작별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