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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속의 다재다능한 친구 XNOTE와 함께[제7회 : 최종회]
	이상민		2006-04-22 오후 2:51:57

이번 회차인 제7회는, 저의 사용기의 마지막회로서 게재됩니다.
주로 다룰 내용은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느낀 소감, 개선점, 보유 타기종과의 비교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또한 EVDO의 활용과 그 미래에 대한 언급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여기서는 이전회차와는 달리 테스트 대상인 XNOTE LW20-EV 3MK를 제품이라고 약칭하지 않고 XNOTE로 약칭합니다.

본 회차의 목차는 이렇습니다.

5 보유 타기종과의 비교
6.총평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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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유 타기종과의 비교

현재 저는 SONY VAIO GR5F/BP(약칭 GR5F)와 Mac mini(M9687J/B, 약칭 맥미니)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용기에서 XNOTE와의 비교를 위해, 특별히 SONY VAIO type F(VGN-FJ55L, 약칭 FJ55L)도 등장합니다. FJ55는 저의 보유기종이 아니고 형의 것입니다. 이번 사용기에 특별출연하게 되어요^^

#1. 포장

요즘에는 제품의 포장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지 제품을 외부로부터의 위험으로 보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하나의 소품이자 움직이는 광고판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사진을 볼까요?

왼쪽부터 차례대로 GR5F, FJ55L, XNOTE, 맥미니의 포장입니다.
소니의 재생지포장재 사용정책 및 아이덴티티 유지의 양립, 그리고 애플의 간결한 디자인미학과 달리 LG는 색상의 대비에 의한 강렬한 인상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표면이 번들거리는, 즉 비닐코팅으로 되어 있는 것은 XNOTE뿐입니다.
XNOTE는 12.1인치 와이드화면 노트북이므로 당연히 14.1인치 와이드화면 노트북인 FJ55L보다는 포장 상자가 작습니다.

#2. 타 제품과의 상대적인 크기 및 인상

맥미니와의 비교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XNOTE의 팜레스트의 질감과 맥미니의 측면부 질감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맥미니의 앞부분 홈이 CD/DVD 삽입구이므로,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추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다음은 애플 순정 일본어 키보드와의 비교입니다.
일본어 키보드는 일본어입력을 위해 기능키가 더 추가되어 있고 글자배열이 다른 것 이외에는 미국사양, 한국사양과 크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키보드끼리 보겠습니다.
모바일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키의 크기가 데스크탑 키보드의 그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 사용감은 상당히 우수한 편으로, 키 피치가 좁아서 손가락이 꼬인다는지 하는 점은 없었습니다.
단 오른쪽 Shift 키의 크기가 크고 Enter 키가 작아서 타이핑 도중 그 문제로 실수가 잦은 점만이 문제가 될까요. 일본사양 컴퓨터를 상용하는 저에게는 문제가 되지만 대부분 한국내의 사용자 분들에게는 그다지 문제가 안 될 것 같습니다.

FJ55L과의 비교입니다.
펼친 모습은 XNOTE가 강건한 인상을 주고 FJ55L이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상판의 모습도 다소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XNOTE가 톡톡 튀는 느낌이고 FJ55L이 간결함과 무난함을 기조로 하는 것 같군요.

GR5F와의 비교입니다.
4년도 넘은 기종과 최신기종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 불공평합니다. 아무래도 최신기종의 우위가 돋보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한 번 크기라든지 액정의 최대 휘도 등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XNOTE 쪽의 액정이 밝습니다.
GR5F의 액정은 이미 4년 정도 되었는데다 2002년 당시의 액정 백라이트 휘도가 최신의 것보다는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뒤에 보이는 투명한 전구 같은 것은 harman/kardon Soundsticks II입니다.
투명소재의 스피커와 은은한 금속광택의 XNOTE가 잘 어울리는지요?
판단은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6. 총평 그리고 전망

지금까지 한 달 가까이 생활 속에서 사용해 본 결과 XNOTE는 다재다능한 친구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다재다능하다는 말이 최고의 찬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방면에 걸쳐 재주를 갖고 있다는 말이 자칫하면 몰개성적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표현을 써 가면서 총평을 하고 싶네요.

What’s HOT

1. 빨간 상판의 예쁜 디자인
(특히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옅은 금속광택이지만 따뜻한 촉감
(삼성의 센스 Q35와는 대조적으로, 사용자의 호불호가 갈릴 만한 요소입니다. 저는 XNOTE에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3. EVDO 모듈 본체내장
(이것은 오로지 XNOTE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휴대간편한 사이즈
(여성들의 숄더백에 수납가능한 크기입니다)

5. Fn키와의 조합없이 독립적으로 사용가능한 음량조절버튼
(본격 AV노트로서의 자질에 직관적인 음량조절버튼 조작은 필수입니다)

6. 헤드폰 단자의 배치
(케이블이 짧은 이어폰이라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단자위치)

7. 기본 메모리 1GB 탑재

8. 어떠한 네트워크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실력

9. 모바일 노트북이면서도 풀사이즈 노트북 못지 않는 내장스피커의 음량과 음질
(사실 저의 GR5F보다 훨씬 낫습니다. 강의실에서 따로 스피커 없이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할 것 같네요)

10. 광택액정
(모바일 노트북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멀티미디어를 중시하는 잠재고객 유인효과를 발휘합니다)

11. 한국산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과는 완성도의 격이 다릅니다)

What’s NOT

1. 액정 주변의 검은 테두리

2. 발포 플라스틱 충진재

3. 설명서 상태 불량
(처음부터 휘어져 있는 문제 및 필요한 기술정보의 누락)

4. 의외로 짧은 배터리 구동시간

5. 빛바랜 듯한 색감
(이것은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텔 내장 그래픽 코어를 채택한 노트북의 일반적인 단점 같습니다)

6. 그립감 배려 부족

7. 광학식 드라이브의 인식 및 인터페이스 문제
(DMB 모듈과의 교환사용을 위해 베이의 인터페이스를 부득이하게 USB로 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8. 이더넷 단자 주변의 LED 점멸
(접속상태를 쉽게 알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시각적으로 피로하기도 합니다)

9. 메모리 슬롯의 상당히 빡빡한 삽입/취출감
(메모리스틱이 부러지는 건 아닌지도 많이 걱정했습니다)

10. 광택액정
(주간의 이동중 사용에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EVDO를 절실히 필요로 할 잠재고객층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겠습니다.
아직은 EVDO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자주 끊기는 문제, 읍면단위 지역에서는 IS95B 방식으로 접속되며 대도시에서만 EVDO 접속이 가능한 점 등의 한계는 지니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EVDO의 발전을 저해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 발전의 여지가 넓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더군다나 시속 300km에서도 사용가능한 점은 상당히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XNOTE는 그런 점에서 볼 때, 긴급용 비즈니스 머신으로 공간과 시간의 거리를 대폭 단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본적으로 EVDO 모듈을 탑재하고 있는 점은 고속전철 내에서의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하여, 기동성 면에서 최강의 노트북일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수행에 한 몫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장거리 이동이 잦다든지 해서 모바일 노트북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능이나 멀티미디어 적합성을 희생할 수도 없는 경우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사용요금 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간략히 하겠습니다.
몇 일 전에 도착한 청구서입니다.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불과 9일간의 사용분에 대한 청구서입니다만, 요금제가 종량제로 갈 때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 지 결과가 불보듯 뻔할 것 같습니다.

단 9일간의 사용에 1,142,7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청구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이것이 종량제라면 이 금액은 고스란히 사용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따라서 종량제로의 이행은 무선인터넷 수요 자체를 완전히 차단시켜 버릴 여지조차 안고 있습니다.
아무리 EVDO가 기동성 있는 유용한 무선 인터넷이라고 하더라도 이래서는 곤란하겠지요.

딱정벌레 모양의 자동차인 폴크스바겐 비틀.
이 자동차는 극한의 성능을 발휘한다든지 호화로움의 극치를 달린다든지 하는 개념의 자동차는 아닙니다.
회사 이름인 폴크스바겐(Volkswagen)도 독일어 글자 그대로 국민차라는 뜻이지요.
즉, 싼 값으로 양산하여 모터리제이션 시대를 본격화하는 의미에서 보급된 자동차입니다.
자동차의 각 요소별로 보면 결코 최고라고 볼 수 없는 비틀이, 어떻게 수십년간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자동차로 자리잡아왔고 그 전통이 뉴비틀에까지 계승되어 있는 것일까요.
확연히 차별화되는 요소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XNOTE의 성능 하나하나는 최고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타 노트북과 다른 EVDO 모듈 기본장착이라는 특성으로 여러 다른 상황에서 유용한 도구이자 친구가 되고, 또한 제5회, 제6회에서의 저의 경험과 같이 독립적인 사건들을 일련의 것으로 맺어주는 등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XNOTE를 생활 속 다재다능한 친구로 부르고 싶은 것입니다.

곧 경쟁 회사에서 더 나은 제품을 선보일 것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XNOTE의 선구적인 노력은, 비록 미진한 분야가 있더라도 노트북 업계의 폴크스바겐 비틀로 평가될 만하지 않을까요. 아울러 그 비틀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달릴 수 있는 아우토반이 정액제 무선인터넷 요금의 형태로 같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사용기를 마칩니다.
노트기어 가족 여러분, 그리고 평가하신 다른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평가자 이 상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