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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에 이어서 연재합니다.
전회와 마찬가지로 테스트한 해당 XNOTE는 제품으로 약칭합니다. 
등장하는 친구들의 사진은 개인의 사전동의하에 사용되었으며, 무단전재나 악의적인 댓글 등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2, 경희대에서(계속)

친구 T를 만났습니다. 인사를 하고 나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 후, 다시 경희대로 들어가면서 T의 친구인 S도 같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T와 S를 위한 멘토링!!

청운관 6층의 한 강의실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여기에는 자동칠판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원터치로 칠판을 깨끗이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였고, 필자의 학교에 저런 설비가 있었는지 한번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만, 최소한 저의 동선 내에는 없었더군요.

칠판에 주요 개념 및 사례를 써 가면서 T와 S에게 설명을 해 주다가 갑자기 설명을 멈추고 가방을 열었습니다.
가방 속에서 꺼내진 제품을 보고는, "어머 예뻐"를 연발하는 그녀들.
충전을 위해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는, 기동을 했습니다.
"이거, 핸드폰이 터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인터넷이 되는 기종이야. 네스팟 존이 아니라도 상관없지" 라는 저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예쁘다, 갖고 싶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기동후 EVDO 접속을 시도했습니다.

지상에서는 확실히 된다는 점을 검증했지만, 과연 건물의 높은 층에서는 어떻게 될까 궁금했기에 짧은 순간이나마 긴장이 되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시길 바랍니다.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웹검색이나 메일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경희대에서의 제품 사용 및 EVDO 테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3. 장신대에서

당초 제5회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원래는 복선전철로 개량되어 수도권 전철의 운행이 시작된 중앙선 용산-덕소 구간에서 테스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테스트는 계획으로만 남게 되었지요. 회기역에서의 개량된 경원선-중앙선 분기양상도 전차를 타면서 느끼고 싶었지만, 전날에 찍어둔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날인 3월 29일에도 멘토링을 원하는 친구 T의 부탁때문이었죠. 다행히도 T는 29일 있던 단 하나의 수업이 휴강으로 되어 하루종일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만나는 장소는 광진구 광장동 에 있는 장로회신학대학교(약칭 장신대)로 정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그녀에게 익숙한 장소로 하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아침 10시를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교보문고 본점에서 CAD 관련 책을 산 후 5호선 상일동행 전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광나루역은 5호선 강북 동쪽의 마지막 역. 가는 26분동안 테스트를 하고 싶었지만 전차내의 혼잡도가 그것을 허락치 않았습니다.

T를 만나고 나서 장신대 주기철기념관 7층의 한 강의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날에는 어떤 수업도 예정된 바 없는 텅 빈 강의실에서 멘토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자료 검색을 위해 제품을 꺼내서 가동했습니다.

장신대의 위치는, 근처 택시운전수도 잘 모르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산중턱에 있는데다 주택가의 골목길을 한참 비집고 들어가야 나오는 위치니까요.
아무리 서울 25개구 내의 지역이라고 하지만, 광진구는 지도에서 보았을 때 강북의 동쪽 끝입니다.
그래서 혹시 EVDO가 아닌 IS95B로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결국 EVDO 연결이 되더군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멘토링이 상당부분 진전되어 갈때쯤, 사용기에 올릴 사진으로 사용중 모습을 찍고 싶다고 했지요. T는 흔쾌히 승낙을 해 주었습니다.

이미 제1회에서도 나온 사진이지만, 친구 T의 제품 사용 모습을 상판방향에서 찍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 또한 제1회에서 나온 것으로, 화면방향에서 찍은 것입니다.
다음 홈페이지에 접속, 한메일넷 계정의 메일확인을 하는 모습입니다.
필자의 뒷모습입니다. 외모에 그다지 자신이 없어서 상판방향에서의 사진은 비공개로 합니다~*^^*

산중턱에 입지한 대학인데다 주기철기념관 7층이면 상당한 고지대이기는 하지만, 그곳에서도 EVDO의 성능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인터넷 사정상 여기까지 올리고 녹두거리, 대구에서의 테스트는 21일에 업데이트합니다.)

#4. 녹두거리에서

친구 M과의 5년만의 만남!!
만나고 싶었지만 좀처럼 만나지 못해서, 그간 쌓인 나날이 벌써 5년이나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가 언제 오나 그러던 것이, 저나 친구 M이나 얼마 안 있으면 서른을 바라보게 되었으니, 세월의 무게가 크긴 큰가 봅니다.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는 마포구 공덕동.
오랜만의 만남이라 잠깐 어색한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곧 반가움의 미소로 바뀌었습니다.
친구 M은 시험을 치고 난 직후라 많이 피곤해 보였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저녁식사도 같이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약속한대로 제가 내기로 했는데, 문제는 제가 공덕역 주변에 별로 밝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녹두거리로 갔습니다.
녹두거리란, 신림역 사거리에서 서울대학교에 이르는 도림천 양안의 길을 사이에 둔 신림2동과 신림9동 지역을 일컫는 말로 고시촌이라고도 합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재수하여 서울대에 입학한 이후로 계속 녹두거리에서 살아왔기에 녹두거리의 여기저기는 익숙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지요. 지금은 사정상 잠시 휴학중이고, 본가에 돌아가 있지만 말이죠.

식사를 하고는 근처의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거기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지요. 5년 전 만났을 때 이후부터 극히 최근까지의 이야기, 흘러간 시간과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꺼내었습니다.

두 달 남짓 전에 해외탐방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갔다와서 찍은 사진 320장을 보여주기 위해서이고, 또한 녹두거리에서도 EVDO 접속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친구 M이 주문한 라벤더차와 제가 주문한 로즈마리차가 촛불에 조용히 끓고 있었습니다.

기동 직후의 모습입니다. 액정 오른쪽 아래의 짙은 청색 사각형은 LG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화면입니다. 친구 M이 화면을 보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눈을 감은 순간에 찍힌 것 같습니다.
제품을 보고는, "나도 노트북이 한 대 필요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생긴건 예쁘네" 라고 하네요.
빨간색 상판 디자인이 여성들에게는 생각 이상으로 크게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EVDO로 접속된 화면을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화면에 먼지가 좀 앉아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EVDO 모드로의 접속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선인터넷에 접속한 상태로 친구 M에게 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러 모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잘 살고 있구나 하는 M의 말에, 지난 5년간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이 눈 녹은듯이 사라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이렇게 1시간 정도 사진을 보고 무선인터넷을 써 보고 하다가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같이 사당역행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4호선 사당역 플랫폼 위에서 재회를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저는 열차를 타러 서울역으로, M은 친척집이 있는 평촌으로 향하며.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 내에서의 사용기는 앞서 게재된 제4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5. 대구시내에서의 XNOTE 소동

대구시내에서 한 테스트를 소동으로 이름지은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구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제품을 들고 사용하면서 사용장면을 스스로 찍고 플래시가 터지고 하니까 사람들의 시선이 확 꽂혀 버렸기 때문이지요. 전차 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해 본 것은 저에게도 처음인데다, 과문의 탓인지는 모르나 지금껏 대구지하철 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입니다.

테스트구간은 지하철 1호선 대명역에서 동대구역까지입니다.
참고로 대구경북 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위해 대구지하철 노선도를 게재해 드리겠습니다.

파란색 화살표가 보이시죠?
바로 그렇습니다. 대명역에서 출발하여 동대구역까지 이동하는 루트로, 그림 위에 그려 넣은 파란색 화살표 사이의 구간입니다.

어느 날, 대명동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교육상담이 있어서였죠. 참고로 저는 사교육계, 즉 학원강사나 과외교사 일에도 종사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 때가 제품의 대구시내 테스트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여 제품을 타거스 백팩에 넣고 메고 나갔습니다.
그 날은 마침 비가 오고 있어서 노트북 야외 테스트에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하철 안이나 역구내라면 상관없으니 테스트를 강행하기로 하고 나섰습니다.

교육상담을 원한 학생은 대입검정고시를 준비중인 한 여학생.
현관에 들어서는데 웬 털실뭉치 같은 것이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절로 움직이더군요.
아니나다를까 그것은 생후 2개월을 좀 넘은 강아지였습니다!!

교육상담 중 강아지가 반갑게 맞아 준 적은 한두번이 아니지만, 특히 이 강아지는 예전에 키우던 개와 많이 닮아 있어서 더욱 친근감이 갔습니다.

그러면서 교육상담 진행중, 검정고시 일정을 확인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럴 때 제품, 즉 EVDO 모듈을 내장한 XNOTE LW20-EV 3MK의 위력이 발휘될 기회가 온 것이지요.
가방에서 제품을 꺼내어 기동하니 여학생의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이 상태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
"이 노트북은 핸드폰 사용가능한 곳에서는 어디든지 인터넷이 되는 제품이예요" 라고 말하니까 탄복하는 듯. 그 여학생은 노트북이 예쁘게 생겼다고, 꼭 화장품 케이스 같다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접속 상태를 근접촬영해 보았습니다.

성공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시, 광역시 내에서는 다소 외지거나 산이 많은 곳이라도 EVDO 모드로 연결되는 것 같네요. 예외가 있는지는 전 지역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확신할 수 없지만요.

이렇게 제품을 사용하여 검정고시 관련 일정, 과목 등을 알아보고 과목별 학습대책, 8월 시험까지의 계획 등에 대해 교육상담을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대구지하철에서의 테스트는 동대구역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서 했습니다.
우선, 대명역 플랫폼에서 제품을 기동하고 전차를 기다렸습니다.
곁의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사용중인 옆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전차에 타서부터입니다.
우선, 4월 11일 당시 화제가 되었던 추적60분 관련 보도를 조선닷컴을 통해 보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분들이 제품의 화면을 보면서 "추적60분 사태가 커지는구만..." 이라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사진을 찍는데 플래시가 터지자 주위의 시선은 확실히 집중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해외 사이트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보통 일본의 신문 중에서는 요미우리와 마이니치를 자주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요미우리 온라인에 접속했습니다.
헤드라인에 "(납북일본인)메구미씨의 남편, 납북한국인 김영남씨" 이라고 되어 있네요.

이번에는 중앙일보 자동차 웹진인 오토조인스 홈페이지를 열람하였습니다.
화면 오른쪽의 얼굴은 유령이 아니고 플래시가 터진 순간에 제 얼굴이 액정에 반사된 것이므로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음 정류장은 신천, 신천입니다" 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 때였습니다.
신천역 다음이 동대구역이므로 이제 제품을 끄고 가방속에 넣어야 할 때.
끄기 전에 키보드 위에 승차권을 올려놓고 찍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 승차권은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대구와 광주의 지하철에 채택되어 있습니다.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전에 제4회에서, 시속 300km로 이동중에 EVDO 모드로 동영상 스트리밍이 제대로 안 된다는 지적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면 정지상태에서는 어떨까요?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전과 동일한 barks.jp에 접속해 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기동 당시 장면인데, 광택액정의 반사(우츠리코미) 현상으로 화면의 내용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배터리 모드에서 최저휘도를 유지할 때입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화면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판별이 곤란한 수준입니다.

액정의 휘도를 최대로 하고 정면에서 보았을 때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배터리 소모가 눈에 띄게 늘겠지요.
몇 분 동안 barks.jp에서 동영상의 원활한 스트리밍을 기다렸지만 결국 동영상은 재생되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사용기에서는 잘 되는데, 저의 테스트에서 안 되는 것을 보면 원인이 아마 해외서버인 것이 아닐까요.
그 상황에서 MSN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일본의 자동차 웹진 response.jp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사진이 많은 편이지만 원활하게 접속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등 바로 뒤에서 일본어가 들려 왔습니다. 한국에 온 관광객인 듯 했습니다.

제가 일본어로 말을 걸었습니다. 
지금 노트북의 무선인터넷을 테스트 중인데 사용중인 모습을 어깨너머로 찍어 주실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두 중년여성 중 한 사람이 카메라를 받아들면서 찍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어가 아주 능숙하다고 혹시 일본에서 살았던 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산 적은 없어서, 그건 아니고 일본어 통역가이드(정식명칭은 관광통역안내사)이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중년부인들이 컴퓨터 제조회사가 혹시 NEC(일본전기)냐고 묻더군요.
사실 국내에서 NEC의 노트북이 그렇게 많이 쓰이지는 않아서 사용자가 그리 많이 보이지 않고, 일반적으로 일본 메이커라면 소니, 후지쯔, 도시바가 대세이지요.
NEC가 아니고 한국의 대규모 가전메이커인 LG의 제품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NEC는 좀 드물고 일본메이커의 노트북으로는 소니, 후지쯔, 도시바 등이 많이 쓰인다고 알려 주었지요. 참고로 일본에서는 NEC를 상당히 많이 사용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도 좀 편차가 있는데, 주로 수도권에서는 소니나 외자계기업(IBM, 컴팩, 델 등)의 컴퓨터를, 오사카 등의 이른바 간사이지역에서는 NEC나 후지쯔 등을 더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서울과 대구에서의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노트북을 휴대할 때는 많지만 도심에서 이동중에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라 서투른 점도 많았고 했지만, 모바일 컴퓨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이 요구되는가를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고. 이 기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XNOTE가 서로 독립적인 일을 일련의 이벤트로 묶어내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하게 되어 XNOTE가 단지 노트북 컴퓨터뿐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존재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속행하는 제7회(최종회)는 필자 소유 타 제품과의 비교 및 전반적인 품평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제7회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평가자 이 상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