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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용산에서 전자제품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판매상들을 가리켜 용팔이라고 부르는 풍조가 형성되어 왔다.
용팔이... 이 이름 석자에는 참으로 많은 사연이 담겨져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자신들을 비하하는 식의 명칭인 용팔이를 결코 좋아할리 없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그들이 좋아하든 말든.. 오늘도 용산에서 전자제품 판매업에
종사하는 일단의 판매상들을 용팔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데는 나름대로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용산의 많은 업체들이 무지한 소비자들(?)을 상대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바가지를 씌우는가하면 철지난 제품을 신제품인양 비싼 가격에 파는 비양심적인 점포가 수두룩했다.
더구나 모든 판매상들을 용팔이라고 부르는 것도 아니다. 용팔이란 명칭은 '바가지 씌우기, 강매하기, 철지난 제품 신제품 값 받고 팔기' 등 양심 없는 상혼으로 소비자들을 울리는 일부 악덕 판매상들에게만 쓰는 명칭이니 선량한 업체 관계자들까지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조금만 사전 지식이 없어 보인다면 바로 속칭 기술이 들어오는 곳이 바로 어제의 용산이었다. 수많은 총각들, 아가씨들, 아저씨들이 용산 상인들의 바가지 기술에 눈물을 흘려야했고 심한 경우 강매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도 있었다 하니 이러한 일반 소비자들의 원성이 모여 오늘날의 용팔이란 명칭을 탄생시키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요사이 용산이 변하고 있다. 과거의 바가지식 판매는 거의 모습을 감추었고 일반 대리점이나 백화점 매장 뺨치는 친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이제는 용산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인터넷의 보급과 소비자들의 정보수집량 증가로 인해 업체들은 더이상 과거의 영업행태를 유지해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산은 여전히 무지한(?) 소비자들이 무턱대로 방문하기엔 아직은 위험한 곳이다.
잘 알고 야무지게 준비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는 바가지 쓰기 십상이니 일단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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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이용자가 많은 터미널 상가
음... 장황한 서론을 접고 원래의 주제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용산 지하철 역과 연결되어 있는 터미널 상가의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용산 상가의 첫 관문이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가 각종 전자제품 및 컴퓨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 상가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 노트북 컴퓨터를 판매하는 곳은 주로 2층과 3층이다.
노트기어에서는 일반 구입자들이 터미널 상가에서 사전준비 없이 구입할 때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최저가와 얼마나 차이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요즘 유통되고 있는 몇몇 기종의 시세를 알아보았다.
먼저 후지쯔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곳을 방문했다.
Notegear : (최대한 어리버리하게...) 이..거.. 얼마죠?
직원 : 아~ 그거요? 현금으로 하실건가요?
Notegear : 네..
직원 : 현금으로 254만원까지는 해드릴께요.
옆에 후지쯔 2040을 보며...
Notegear : 와.. 저거 참 작다... 저건 얼마죠?
직원 : .. 현금이시면 220만원까지는 해드립니다.
Notegear : 네....
대상기종은 후지쯔 6010CM (펜3 1기가 13.3인치 콤보드라이브 등..) 였는데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보니 250만원이었다. 오호.. 이정도면 양호한걸? 4만원차이라.. 말발 좋은 사람이면 4만원 정도는 깎거나 마우스라도 받아올 수 있을테니 거의 차이 없다고 봐도 되겠다.
후지쯔 2040은 최저가격이 214만원이었다. 역시 6만원차이. 출발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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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매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컴팩의 N400C가 눈에 띄길래 대뜸 가격을 물어봤다.
Notegear : 이거 N400인가요?
직원 : 네!
Notegear : 얼마예요?
직원 : 그거 신품이에요! 200만원만 주세요!
Notegear : 어? 여기 중고 노트북 판매점이에요?
직원 : 네. 하지만 그건 신품이에요.
Notegear :...... 그렇구나.. 아~! 여기 센스큐도 있네? 이건 얼마죠?
직원 : 그건 중고에요. 음. 185만원이에요.
Notegear : 명함좀 주세요. 가격좀 적게... 끄적끄적... 얼마라고 했죠?
직원 : (명함받고 가격도 적으니 좀 불안했나보다...) 센스큐는(조금 망설이다가..)
150만원이네요! 제가 잠시 가격을 착각했네요. 그리고 에보는 200만원입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의 N400C의 인터넷 최저 가격은? - 참고로 매장에서 알아본 모델은 팬 3 700MHz, 20기가, 128램 등.. 미산 모델이며 본체가 기준이다. - 미산 모델의 최저가격은 놀랍게도 147만원으로 검색되었고 컴팩코리아 모델의 경우 177만원이었다. 물론 모든 업체가 최저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산 팬 3 700 모델을 200만원에 판매한다니..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스큐의 경우 팬 3 600 모델이었는데 처음엔 185만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불렀다가 이것 저것 끄적이자 무려 35만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바로 내려갔다.
다른 몇몇 기종들도 가격을 물어볼려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필자는 이곳이 중고 매장임에 유의하였다. 다른 중고매장도 이곳과 비슷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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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 한 중고 노트북 판매점으로 들어갔다.
역시 누군가가 쓰던 중고 노트북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중에 소니 바이오 GR 5F/K가 눈에 들어왔다.
Notegear : 와! 소니닷!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직원 : 그거 좀 비싸요.. 소니꺼라..
Notegear : 그래도 사고싶다.. 얼마에요~
직원 : 알아보신 가격 있으세요? -.-;;
Notegear : 아~~뇨~~!
직원 : ......(뜸들이다..) 현금이요? 카드요?
Notegear : 현! 금!
직원 : (계산기를 두두린다.. 왜 두두릴까...-.-) 230만원까지 해드릴께요.
- 참고로 GR5F/K의 중고가격은 개인 매매시 기본형이 200만원이나 그에 약간 못미치는 정도이다.
Notegear : 헉! 좀 바싸다... 쫌만 깎아주시면 안되요?
직원 : 그게 최저가에요. 그만한 사양에 그가격주고 어디서 못사요. 그리고 이거 사용한지
한달도 안된거에요!
역시... 터미널 상가 중고매장에서 중고 노트북을 구입할 예정인 사람은 사전에 중고시세를 정확하게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안그러다간 눈탱이가 밤탱이(?) 되서 돌아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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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사진의 매장은 관련 기사와 무관한 매장입니다.
국산 노트북하면 누가뭐래도 삼성의 센스 노트북이다.
이번에는 터미널 상가에서 판매되는 센스 노트북의 가격을 알아보자.
센스 노트북이 쭉 늘어선 매장을 발견한 정민.. 손님으로 변장!
Notegear : 아저씨! 이 센스 노트북 모델이 뭐에요?
직원 : 앞에 적혀있잖아요..
Notegear : 아... 그렇구나... (자판을 몇 개 두들겨보다가..) 근데 이거 얼마죠?
직원 : 219만원입니다.
Notegear : 그럼 저건요?
직원 : 그건 235만원입니다.
불행히도 인터넷 최저가 검색에는 매장에서 본 AP10MIS 란 모델의 최저가격이 올라와 있지 않아 싼가격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었으나 AP10MIS란 모델이 SpeedStep 기능을 적용하지 않는 저가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그다지 저렴해보이지 않았다.
몇몇 고가형 기종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보다 10-18여 만원 정도 비싸게 가격을 불렀다. 삼성은 비싸게 불러도 잘 팔리나?
삼성 센스 사러 터미널 상가로 가는 사람이라면 꼭 시세 확인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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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들어가 본 곳은 삼보 노트북 판매점이었다.
한국 제 2의 PC 기업답게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13.3 인치의 서브노트북인 6630이었는데 직원말로는 판매가는 현금기준으로 208만원이라고 한다. 사양은 팬 3 1.06, 256램, 20기가, 13.3인치, 24배속 광학드라이브 등이다. 인터넷 최저가격을 검색해보니 197만원이었다. 하지만 그 매장을 나오려할 때, 직원왈, 정말 구입하실 땐,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 그럼 처음부터 제가격을 부르지! -.-;;
그 외에 올인원 타입도 여러 기종 가격을 물어봤는데, 인터넷 최저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이정도면 삼보 노트북 구입하려는 사람은 사전 지식 없어도 크게 바가지 쓸 일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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