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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형 노트북?', '초경량 노트북?', '수려한 외관?' - 아직도 이런 우스꽝스러운 카피에 현혹되는 유저가 있는가?
'13.7mm의 두께의 노트북'이라는 놈은 조금만 힘들 주어도 '툭'하고 부러질 것아 사용시에 상감마마 모시듯 다루어야 하고 두께가 일반 노트만큼 얇기에 책사이에서 마치 노트인양 꽂혀 있으면 찾기도 힘들다. 그리고 '손바닥 만한 노트북'이라는 놈은 너무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쑥~하고 빠져 버려도 도통 알 길이 없다. 더군다나 들고 도망가기도 쉬워 소매치기의 목표대상 1호이다.
어디 그뿐인가? 이놈들이 어찌나 작은지 집안 어디 구석이라도 들어가서 숨어 버리면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가볍다보니 애들이나 강아지들이 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기스라도 내면 그 속상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또한 그 외관은 품위있고 중후하기는 커녕 마치 장난감 같아서 정장을 빼입고 공식석상에 앉아 사용하기에 무척이나 민망하다.
이런것들을 진정한 노트북이라 할 수 있는가!
진정한 노트북은 따로있다. 남자 중에서도 진정한 사나이가 있듯 노트북에도 진정한 노트북이 있다. 노트북계에 있어 '진정한 사나이'는 누가 뭐래도 IBM의 올인원 노트북인 380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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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할아버지뻘 되는 380을 깔고 앉아버린 버릇 벗는 X31 - 하여튼 요즘 젊은것들이란...!
IBM ThinkPad 380을 가지고 있으면 앞서와 같은 자질구레한 걱정따위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만일 주위에서 "노트북이 부러지면 어떻게 하지요?"라고 묻는다면 IBM ThinkPad 380을 바닥에 내려놓고 그 위에 올라 앉아서 한 번 씨익~하고 웃어주자.
"들고 다니다가 잊어 버리면 어떻게 하지요?"라고 묻는다면 IBM ThinkPad 380을 두고 30보 정도 뒤로 물러나서 ThinkPad 380을 바라보자.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신의 ThinkPad 380을 알아 보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그래도 걱정을 한다면 IBM ThinkPad을 어깨에 메어주자. 이때 한 시간 이상을 들고 다닐 수 있다면 차라리 운동선수로 전향할 것을 권해주자.
또한 강아지가 투견의 피를 이어 받았거나 천하장사의 아이가 아니라면 이들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6Cm의 두께의 노트북이 들어가 숨을만한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집안에서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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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IBM PC Convertible 5140로 야심차게 시작된 IBM의 랩톱 컴퓨터의 역사는 이제는 책 한권으로는 설명이 힘든 분량의 것이 되었다. 처음에는 초라한 시작이었지만 지금은 단연 세계최고의 노트북 PC의 제조사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물론 IBM이 처음부터 최고의 노트북의 제조사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당시 IBM은 노트북 제조사가 아닌 데스크탑 PC 제조사로 유저들에게 인식되어 있었고 노트북 제조사로서의 IBM ThinkPad를 유저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었다.
노력을 거듭한 결과 이윽고 1993년에 이르러서야 두 종의 Series를 통해서 대중에게 널리 소개된다. ThinkPad 300 Series와 ThinkPad 500 Series가 바로 그것이다.
1993년 5월 ThinkPad 320으로 시작한 300 Series와 이보다 조금앞선 1993년 1월에 발표된ThinkPad 550을 시작한 500Series는 2001년 ThinkPad 390X과 2000년 ThinkPad 570E을 마지막으로 단종될 때까지 1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IBM ThinkPad를 대중에 알리는 최고의 공신이 되었다.
그중에도 특히 ThinkPad 300 Series의 1997년 380, 1999년 390와 ThinkPad 500 Series의 1996년 560은 잊을 수 없는 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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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노트는 IBM 380D이다.
IBM TP 380 시리즈에는 다음의 모델들이 있었다.
P 150의 380
MMX 150의 380D
MMX166의 380ED
MMX 233의 380XD
PII 266,300의 380Z
그중에 오늘 다룰 기종은 TP380로서 출시 연도는 1997년 초이며 대략적인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로는 인텔 150MHz을 탑재하였고 기본램은 EDO 16MB(최대 48M), 1.06GB 하드디스크, 12.1TFT (800*600) 액정 디스플레이, 8배속 CD-ROM(옵션), FDD 기본 내장, NI-MH 배터리팩 - 사용시간 측정 안됨 - , 윈도우 95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물론 최신 노트북에 비하면 약~간 떨어지는 사양이라는 것은 필자도 안다. 하지만 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덩치를 보라! 믿음직스럽지 않은가?
TP 380 시리즈는 오늘날로 말하자면 보급형 모델이였다. Pii 266 5.1GB 등의 사양을 갖추었던 380Z가 3899달러에 팔렸는데, 당시 TP 가격대로 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인 셈이다. 특히 IBM TP 380 시리즈부터 새롭게 적용된 통합형 설계로 FDD, CD-ROM,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노트북에 기본 포함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CD-ROM + FDD를 갖춘 '올인원' 모델의 기준이 되었다.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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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IBM의 고유 삼색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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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외관을 살펴보자. 우람하고 듬직한 모습이 손대면 부러질 것 같은 최근의 노트북에 비할 바가 아니다. 상판을 제외한 겉케이스 재질은 티타늄 합금이나 최근 T40부터 채용하기 시작한 마그네슘 합금과 같이 희토류가 섞인 불순한 재질이 아닌 순수 강화 플라스틱이다. 물론 겉과 속이 온통 검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IBM의 노트북의 중후하고 품위있는 멋을 좋아한다면 380이상의 노트북이 없다. 최근에 출시된 X31이나 T40같이 얇고 가벼워서야 어디 쓰겠는가? 갖가지 부품들은 작고 아담해진데다 조금만 힘을 줘도 부러질 것 같은니 걱정이 앞서 노트북을 쓰기도 힘들다.
어느 누가 6Cm는 두께를 보고 부러질 것을 걱정하겠는가?
무게 또한 4Kg에 육박하니 어느 누가 무게감이 없다고 할 것인가?
그렇다. 무게감과 중후함으로 똘똘 뭉친 노트북이 바로 이 IBM ThinkPad 3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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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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