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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삼보 30주년 기념 울트라씬 노트북 PC - 에버라텍 루키 ES-115 (외형편)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0-07-02 오후 11:39:13

우리 옛말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란 말이 있습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겉보기가 좋아야 한다는 이 말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심리를 잘 나타내지만 현재 우리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뷰티이데올로기는 개인이 갖추고 있는 능력이나 자격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새파이어는 ’온랭귀지’라는 자신의 칼럼에서 외모를 인종, 성별, 종교에 이은 새로운 차별요소라고 표현했으며 이같은 외모지상주의를 가리켜 ’루키즘(lookism)’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한바 있습니다. 현대사회에 있어 개인의 외모는 한 사람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정치인, CEO와 같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처럼 많은 사람 앞에 나설 일이 잦은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욱 많은 비용과 노력을 이미지 관리에 투자합니다.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미디어정치가 위력을 발휘하는 지금, 정치권의 외모 다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뻐야 잘 팔리는건 노트북 PC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각진 디자인에 검은색 아니면 회색으로 일관되어 있어도 가격 저렴하고 성능만 좋으면 잘 팔려나갔지만, 제품 구입에 있어 세련된 외형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은 ’디자인이 투박해서’, ’칼라가 칙칙해서’ 와 같은 이유로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모델들을 퇴짜를 놓기 일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조사들이 내놓는 노트북들도 점점 파격적인 외형과 칼라가 적용되는데, 과거에는 워크맨과 같은 소형 기기에나 사용하던 아쿠아블루, 로즈레드, 펄화이트 등이 노트북에 사용되고 있으며 강화플라스틱이나 마그네슘 합금이 사용되던 케이스도 탄소섬유나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장식되어 세련됨을 더해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제품은 삼보가 30주년 기념작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모델인 에버라텍 루키 ES-115입니다. 이 모델은 인텔 SU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소형 울트라씬 노트북 PC로 세련된 알루미늄컷 디자인이 적용된 오렌지 컬러의 메탈 상판과 깨긋한 화이트 컬러의 본체로 구성된 고급스러운 외형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제품 리뷰를 진행하기 앞서 삼보의 30주년이 갖는 의미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컴퓨터 다루는 사람치고 삼보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할 정도로 삼보컴퓨터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컴퓨터 전문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30여년을 컴퓨터만 만들어온 전문기업이었니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먼저 컴퓨터를 만들어낸 업체는 지금의 삼보컴퓨터의 모태격인 삼보전자엔지니어링입니다. 1980년 당시 이용태 회장은 자본금 1000만원의 회사를 만들고 7명의 직원과 함께 국산 1호 컴퓨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삼보컴퓨터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기술 개발 및 마케팅을 전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PC 전문 기업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왔습니다. 삼보의 ’도깨비 뚝딱!’ 시리즈라는 데스크탑 PC에 대해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80년대 말에서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삼보컴퓨터는 국내 PC 시장 최고의 브랜드로 대접받았습니다. 사실 삼보는 ‘퍼스널 컴퓨터’(PC)라는 것을 한국에서 처음 생산한 회사입니다. 지금은 음향,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빠진 PC를 상상도 하기 힘들겠지만, 국내에서 소리, 동영상이 최초로 나오는 PC를 만든 업체도 바로 삼보컴퓨터였습니다. 90년대 후반까지 삼보컴퓨터는 업계에서 ’황제’라 불리울 정도로 잘나가는 기업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억대 스톡옵션을 삼보는 이미 90년대 초반에 선보인바 있으며 다른 대기업 사원들이 포니를 몰 때 삼보컴퓨터 사원들은 콩코드(현재 그랜저급에 해당)를 몰았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니 당시 삼보컴퓨터의 위세가 짐작되고도 남을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여파로 예전의 당당했던 위세가 꺾여 다시금 초창기 PC 제조업에만 주력하던 벤처 기업 시절로 초심을 찾고 있는 삼보는 PC와 함께 30년이라는 녹녹치 않은 세월을 주도한 대한민국 PC 업계의 산 증인입니다.

30년 기념 모델로 특별하게 출시된 제품인만큼, 에버라텍 루키 ES115는 기존 루키 시리즈와 차별화된 디자인, 차별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에버라텍의 가장 큰 장점인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 역시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에버라텍 루키 ES115의 사양 및 외형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삼보 에버라텍 루키 ES-115 J54-J1N7P의 제품 사양

삼보가 창립 30주년 기념 모델로 선택한 모델은 고성능 기반의 제품이 아닌, 최근 휴대 노트북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울트라씬 노트북 PC인 에버라텍 루키 ES-115입니다. 생산성을 중심으로 설계된 표준 노트북과는 달리 휴대하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울트라씬 노트북은 소비형 미니 PC인 넷북의 장점을 최대한 유지하되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표준 노트북보다는 저렴한 가격대를 특징으로 기존 노트북 유저들의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PC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온 새로운 컨셉인만큼 30주년 기념 모델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버라텍 루키 ES-115 시리즈는 제품 사양에 따라 50만원 중반대에서 70만원 초반대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리뷰 모델인 ES-115 J54-J1N7P는 가장 상위 모델에 해당합니다. 프로세서로는 Core2 Duo SU7300 ( 1.3Ghz , 3M Cache )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SU 프로세서는 800MHz FSB, TDP 10W의 ULV(Ultra IowVoltage) 타입 프로세서로 장시간 배터리 사용을 필요로 하는 초소형 기반의 노트북 PC를 위한 초저전력 프로세서입니다. 펜린 코어로서 45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며 기존 코어2듀오 P시리즈와 T시리즈와 동일한 공정으로 생산됩니다. 코어2듀오 SU 시리즈는 경량/서브 노트북을 위한 초저전력 프로세서로 소비 전력 10W의 절전 성능을 갖춘 듀얼 코어 버전과 5.5W의 절전 성능을 갖춘 솔로 코어 모델로 나뉘며 루키 ES-115에 탑재된 SU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 방식으로 일반 코어 2 듀오 프로세서의 35W 또는 25W보다 훨씬 낮은 10W의 소비 전력으로 동작하여 장시간 배터리 운용에 유리한 제품입니다.

메인보드는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위해 설계된 인텔 GS45 Express입니다. GS45는 스몰 폼펙터 전용인 몬테비나 SFF(개발 코드명) 전용 보드로서 칩셋 패키지 면적을 42%축소(27×25밀리)하여 보다 낮은 소비 전력을 실현한 제품입니다. 표준 제품인 GM45와 마찬가지로 Intel GMA X4500HD 그래픽 코어를 통합하고 있습니다. 2.5인치 S-ATA 5400RPM 속도의 320GB 하드 디스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본 메모리는 DDR2 2GB(800MHz)입니다.

11.6인치 16: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을 장착하고 있으며 LED 백라이트 방식으로 지원 해상도는 1366X768로 HDTV 영상 규격에 최적화된 사이즈입니다. 기본 제공되는 배터리는 4셀 리튬 폴리머 방식이며 최대 6시간 30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성능편 리뷰에서 자세하게 분석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광학드라이브는 탑재하고 있지 않으며 아이솔레이트 방식의 키보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130만 화소를 지원하는 웹캠을 탑재하고 있으며 무선랜은 802.11 드래프트-N 무선 LAN 솔루션으로 기존의 802.11a/g 무선랜 대비, 우수한 성능, 기능, 향상된 적용 범위를 제공하는 300 Mbps 드래프트-N WLAN 어댑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