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주, 노트기어는 전자랜드를 찾았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겨울대목 중 대목이라는 졸업시즌을 맞아, 오프라인상가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전자상가4거리를 진입하는 순간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4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인파가 상당하여 좁은 인도가 더욱 좁게 보인다. 이만한 인파는 작년8월 노트기어 출범 이후 정기적인 용산방문에서 처음 목격되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용산은 활기차고 의욕에 충만해 있다.
전자랜드본관 앞의 이벤트 공간은 각종 제조사의 홍보활동 및 판촉행사로 가장 많은 인파가 머물러 있다. 특이한 점은 노트북을 홍보하는 부쓰가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년처럼 데스크탑 세트를 홍보하는 부쓰를 찾을 수 없다는 점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사진 : 도시바코리아의 홍보이벤트 현장
많은 제조사들 중 거대한 스테이지까지 동원한 도시바코리아가 가장 눈길을 끈다. 최신 발매한 포르티지 2010,새틀라이트 5200, 새틀라이트 프로 6100시리즈를 중점 홍보하며,로또방식의 경품이벤트를 겸하면서 지나는 행인의 발을 멈추게 한다.
나레이터모델들의 경쾌한 제품설명, 경품추첨을 위해 끊임없이 돌아가는 로또기구, 최신모델의 거리설치등...작년 월드컵 이후 경이로운 매출성장을 이루고 있는 도시바코리아의 적극성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필자도 대박(최고상품 포르티지2010노트북)을 노리고 과감하게 스테이지에 올랐으나...가장 하위상품인 마우스패드를 받는데 그쳤다. ^^;
전자랜드 1~2층을 지나치고 노트북 매장이 위치한 3층을 찾았다. 제조사 대리점,종합 소매점을 막론하고 손님이 없는 매장이 없다. 온라인쇼핑몰이 노트북판매의 주도권을 잡은 오늘이지만,용산은 '나 아직 건재하다'라는 무언의 한마디를 한다.
사진 : 후지쯔의 인기모델 C2110XCM
후지쯔 대리점을 먼저 둘러보았다. 최근 출시한 태블릿PC인 ST4110이 가장 많은 시선을 끌지만,사양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는 부진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후지쯔 라인업 중 가장 대중적인 C2110XCM 모델이 하루 평균 10대 정도 판매된다고 한다. 또한 시기적으로 대학생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로 컴팩트 노트북의 대표주자인 P2120CM시리즈의 문의가 많지만,공급이 딸려 안타깝다고 말한다.
사진 : 도시바 포르티지 2010
도시바 대리점은 어떠할까? 후지쯔와 마찬가지로 보급형 멀티노트북 TE2100시리즈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가격은 180~240만원대.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포르티지2010 모델이 많은 대학생의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20세전후의 저학년 대학생들이 이 모델에 관심을 가진다.
one-spindle(내장 ODD드라이브가 없음), 무선랜내장의 초슬림 노트북으로서 집에서는 데스크탑,학교에서는 가벼운 노트북을 원하는 대학생에게 최적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은 210만원대로 사양에 비해 고가격임에도 도시바 대리점의 톱스타다.
노트기어 : "내장 드라이브도 없고,가격도 비싼데 선뜻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대생 : "어짜피 집에서는 데스크탑 있으니 ODD 필요없어요. 학교에서 배낭형 가방에 큰 노트북 넣고 다니는 친구들 보면 약간 촌스러워 보이더라구요.(웃음) 학교에서 무선랜 지원되고,데탑 하드에 있는 디빅스 옮겨 놓고 공강시간에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무엇보다 포르티지는 디자인이 예술이죠."
노트기어 : "여학생 치고 노트북을 잘 아시네요?"
여대생 : "대학 입학 때 센스710 아카데미 쓰다가 어깨 휘어지는 줄 알았구요, 너무 촌스러워서 어디 꺼내기도 싫었던 아픈 기억이 있답니다. 반년 쓰고 팔았죠. 소니 SRX도 생각했었는데, 국내 정품이 없는 것이 안좋아서 포르티지로 했어요. 삼성 센스710, 후지쯔 S5582, LGIBM X21을 써오면서...결론은 작고, 가볍고, 이쁜 것이 제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런데 왜 도시바노트북 모델 고소영은 별로 이쁘지 않은 것 같아요.(웃음)"
사진 : 컴팩 에보 N610C
컴팩대리점은 가장 많은 손님으로 인해 점원과 대화하기가 미안할 정도었다. 최근 2~3개월간 베스트셀러인 프리자리오2800시리즈의 덤핑유통으로 '컴팩의 브랜드가 HP와의 합병으로 완전히 죽는가?"라는 의심을 받기도 한 컴팩이었으나, 프리자리오 2858AP,에보 N610C와 같은 P4-2G(m)급 CPU와 SXGA(1400*1050)의 고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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