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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다 - 후지쯔 LifeBook C2310

이 기사는 9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4-21 오후 4:24:02

후지쯔 노트북을 보고 있노라면 '특별함'이라는 단어와는 왠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소니 바이오가 풍기는 독특한 개성이나 IBM 싱크패드 T 시리즈가 지닌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진 않는다.

더구나 최고 사양만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다른 제조사들이 진작에 UXGA급 액정을 장착한 모델을 내놓았지만 후지쯔는 2004년 16.1인치 대형 액정을 탑재한 N5010 시리즈에 아직도 SXGA+ 액정을 탑재하여 출시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지쯔 노트북은 노트북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음은 물론 그 누구도 후지쯔 노트북을 무시하려고 들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 바로 기본을 잘 갖춘 노트북이기 때문이다.

한국 후지쯔의 주 사업노선은 시스템 통합, 컨설팅, 통합 IT솔루션 제공, 컴퓨터 H/W, S/W 판매 및 임대, S/W 연구개발, 수출, IPO(International Procurement Office) 등이다.

즉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컨설팅, 기획, 구축, 개발, 유지/보수 등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의 토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이다. 현재 후지쯔 소프텍은 세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2∼3% 수준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2006년까지 점유율을 10% 수준으로 높여 선두권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을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 서버쪽에서도 HP와 IBM을 바짝 뒤쫓으며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후지쯔의 주 사업노선을 대변하듯, 후지쯔가 LifeBook 시리즈로 개인용 휴대 PC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년 신제품 출시 때마다 보여준 제품 이미지는 세련되고 개성 넘치는 독특함 보다는 안정적이면서 실용성이 강조된 제품군으로 국내 사용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1996 년 한국 후지쯔가 노트북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처음 국내에 선보인 제품은 후지쯔 라이프북 556TX이다. 이 당시만 해도 국내의 노트북시장은 일본에서 진출한 노트북이 성공하기에 좋은 요건은 아니었다. '컴퓨터'의 본고장은 '미국'이라는 인식이 강하였기 때문에 국내 PC 사용자들은 노트북 역시 IBM이나 Compaq을 선호했고 IBM, Samsung, Compaq등 몇몇 메이저 제조사들이 이미 국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었기에 후지쯔의 국내 진출 전망은 밝지 않았다. 그러나 데스크탑 키보드와 비슷한 편리한 키보드 구성, 안정된 성능 등 기대 이상으로 알찬 모습을 보여주었던 556TX는 후지쯔 노트북의 국내 진출에 탄탄한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이후 1997년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동일한 모델이라도 제품구성을 달리하여 HDD와 DVD 등을 여러 형태로 조합하여 고객이 별도 부담 없이 원하는 사양의 노트북을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한 LifeBook E300이 크게 성공하면서부터 후지쯔는 국내시장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작년 봄, 10.6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컴팩트형 2 스핀들 모델인 P5010(POPPY)은 출시 당시부터 노트북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데 성공한 모델로 기록되었다.

현재 후지쯔의 LifeBook 시리즈는 이동성을 극대화 한 Mini Note P Series와 멀티미디어형 워크스테이션급 노트북 E Series, 그리고 이동성과 성능을 적절히 조화시킨 S Series, 16.1인치 초대형 액정에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대형 모델 N Series, 포터블 AV 스테이션 개념의 L Series, 태블릿 PC인 T Series, 그리고 가격대 성능비와 사용 편의성을 높인 대중적인 데스크탑 대체형 모델인 C Series 등이 국내 판매되고 있다. 오늘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가격대 성능비를 높인 데스크탑 대체형 모델인 LifeBook C2310이다.

LifeBook C2310의 외형

그동안 후지쯔 노트북을 대변하는 칼라는 전 제품을 통일화한 그레이 & 화이트로 대변된다. 여기서 "Gray"는 지혜, 체력 그리고 창조를, "White"는 무한의 기점을 상징하는데 이는 '무한한 가능성의 실현'이라는 FUJITSU의 기업 이념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한다.

어디에나 어울릴 수 있는 색인 그레이는 무난하고 점잖은 색이긴 하지만 특별한 재미가 느껴지는 튀는 색은 아니다. 후지쯔는 항상 '기본에 충실'한 노트북 PC라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은색 혹은 은회색 칼라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노트북의 외관을 구성하는 모든 부속들에 사용된 색들의 채도가 낮아 보기에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PC의 안정성과 편의성, 기본적인 성능을 중요시 하는 데스크탑 대체형 라인업인 LifeBook C2310의 컨셉과 잘 조화되는 칼라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상판 디자인은 간결하고 깨끗한 인상을 준다. 특히 최신형 노트북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는 레거시 포트(페러렐, 씨리얼) 를 비롯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총 4개의 USB 단자 등 노트북 PC가 탑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포트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C2310의 두께는 상당한 편인데, 상판을 본체보다 짧게 디자인하고 전면부를 얇게 커팅하여 두께에서 오는 부담감을 줄여 놓았다.

후지쯔 LifeBook의 외형적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상판 전면부에 위치한 무선 안테나부이다. 기존 모델인 C2220의 경우 이 부분을 검은색 반투명 유광 플라스틱 띠로 구분하였으나 C2310 부터는 본체와 같은 톤으로 변경하여 일체감을 높였다.

상판을 열고 본체부를 보자. 노트북 상판 전면부 중앙에 위치한 개폐 버튼을 오른쪽으로 밀면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