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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것은 싫다! - 후지쯔 STYLISTIC ST 5010 (제 2부 : 내부구조편)

이 기사는 5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5-17 오전 5:20:44

이번에는 후지쯔의 슬레이트형 Tablet PC인 ST5010의 내부 구조를 알아볼 차례이다. 컨버터블형에 비해 공간적인 제약이 따르는 슬레이트형 Tablet PC는 액정과 본체를 이중으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슬림한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발열 상태와 풍부한 확장 포트를 함께 갖춘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후지쯔가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ST5010에 쏟았는지, 그 내부 구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설명 : 본체부와 액정부를 분리한 모습 - ST5010은 액정과 본체를 충첩 설계해야 하는 슬레이트형 Tablet PC이기 때문에 내부 구조는 여느 제품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Tablet PC의 비밀은 액정 뒤쪽에 탑재된 전자 유도식 디지타이저에 숨겨져 있다. 액정 뒷편에는 액정과 동일한 크기의 얇은 기판이 삽입되어 있다. 붉은색을 띄고 있는 기판이 바로 스타일러스펜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는 기판 즉 디지타이저부이다. 일반형 Tablet을 분해했을 때에도 같은 모양의 기판을 찾을 수 있다.

Tablet PC에 탑재되는 디지타이저는 PDA에 사용되는 갑압식 터치스크린과는 그 구조가 다르다. 디지타이저의 동작원리를 보면, X, Y 축 두 방향으로 직선으로 배치된 센서들이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는데, 어느 한점에서 스타일러스 펜에서 발생하는 자기장 신호가 감지되면 X, Y 축의 2차원 좌표로 커서의 위치를 입력받아 전송한다.

일반적인 형태의 Tablet 가격은 센서의 감도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노트북의 액정과 마찬가지로 Inch로 나타내는 패널의 크기에 크게 좌우된다. 즉 Tablet 입력부의 면적이 클수록 센서의 수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따라서 노트북의 액정크기와 동일한 크기의 기판의 삽입되어야 하는 Tablet PC 역시 액정 크기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더욱 크다. 또한 액정에 디지타이저부를 추가로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액정 크기의 상승에 따른 무게 증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일반 노트북 PC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에 해당하는 10.4인치를 선택하는 것이다. 후지쯔도 2002년 10월에 선보인 ST4010에는 타제조사와 마찬가지로 10.4 인치 액정을 탑재하였으나 ST5010부터는 12.1인치로 액정 크기를 향상시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Tablet System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WACOM을 떠올린다. WACOM은 Tablet과 펜마우스 등의 입력 디바이스 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업체이다. 특히 Grarhre와 INTTOS의 Tablet 입력장치는 최고로 평가되기에 손색이 없다. ST5010에도 예외 없이 WACOM의 디지타이저가 탑재되어 있다.

사실, WACOM이야 말로 슬레이트형 Tablet PC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액정을 보면서 직접 입력이 가능한 LCD형 Tablet은 MS가 새로운 규격의 Tablet PC를 발표하기 이전부터 CINTIQ라는 제품으로 판매를 해 왔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무선이면서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펜을 개발하기도한 와콤은 150만대 -2002년 기준 - 의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와콤의 Tablet System은 미국 월트디즈니, 일본 지브리스튜디오 등과 같은 애니메이션 업체와 그래픽 업체를 중심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