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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AMD의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라노 APU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1-06-14 오후 4:36:18

AMD는 인텔 2세대 샌디브릿지와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라노 APU를 전격 발표하였습니다. AMD 라노 APU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하게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을 통합한 형태로, 인텔 내장 그래픽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 기사에서는 AMD가 새롭게 출시한 라노 APU의 세부 사양 및 특징, 샘플 모델의 벤치 마킹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급적이면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 용어들을 배제하고 일반 PC 유저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한 방향으로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AMD는 지난 2006년, 캐나다의 그래픽 전문 제조 업체인 ATi를 거액에 인수하면서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미래의 PC 기반은 하나의 칩셋 안에 프로세서과 그래픽 유닛을 비롯해 컴퓨팅이 필요한 장치들을 최대한 집적하여 최상의 효율을 발휘하는 병렬 컴퓨팅으로 발전할 것임을 내다본 통찰력 있는 결단이었습니다.

하지만 ATI를 인수하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써버린 AMD는 APU 기반의 프로세서를 상용화하기까지 어려가지 어려움을 내부적으로 겪었으며 예정보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텔은 작년 초, 통합형 프로세서인 코어 i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빠르게 시장 잠식에 들어갔으며 올 1월, 2세대 코어 i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한 단계 진일보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인텔에게 선수를 빼앗기긴 했지만, 지난 2002년부터 통합 프로세싱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2006년부터 실질적인 제품화에 착수했던 AMD가 절치부심 새롭게 발표한 APU 플랫폼이 E, C 시리즈를 필두로 올초부터 모습을 드러냈으며 표준 라인업인 A 시리즈가 새롭게 가세하여 모바일 풀라인업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APU란 Accelerated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인텔 코어 i 프로세서처럼 CPU와 GPU가 통합되어 있는 AMD의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의 명칭입니다. AMD APU는 저전력, 저발열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고성능 노트북에서 슬림 경량 또는 보급형 노트북 PC를 모두 아우르는 노트북 전용 CPU입니다. 일단 새로운 APU 플랫폼은 AMD 모바일 플랫폼의 고질적인 약점인 ’저전력, 저발열 구조’에서 현격한 발전을 이루어냈다는 점과 ’내장 그래픽은 성능이 떨어져 답답하다’는 편견을 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AMD는 저전력 기반의 E 350 APU로 시장에서 대박을 일구어냈습니다. AMD는 퓨전 하이브리드 칩셋의 성공에 힘입어 2011년 1분기 매출 16억 1000만 달러, 순이익 5억 1000만 달러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AMD APU는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을 통합한 라인업으로 인텔의 동급 제품에 비해 프로세서 성능은 떨어지지만 그래픽 성능이 우수하며 전력 관리면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높은 매출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AMD의 APU는 슬림 노트북 PC용인 ’자카테’와 넷북 용 저전력 모델인 ’온타리오’, 표준 노트북들 및 데스크톱 PC용인 ’라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E 시리즈와 C 시리즈는 관련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니 메인 스트림 라인업인 A 시리즈가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AMD가 올 1분기에 출시한 퓨전 APU E시리즈(자카데)와 C시리즈(온타리오)는 45nm 공정으로 제조되었지만, 새로운 라노 APU인 A시리즈는 인텔 샌디브릿지와 동일한 32nm 공정으로 제조됩니다. AMD는 반도체 전문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즈로부터 32nm 공정의 라노 APU를 공급받아 6월 내에 AMD APU A시리즈 칩셋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인텔 코어 i 프로세서와 경쟁을 펼치게될 새로운 AMD APU A 시리즈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32나노 공정 제조, AMD의 사빈(sabine) 플랫폼, L2 캐시 4MB 탑재, 물리적 코어 4개, 터보부스트 기능 채용, 라데온 HD6620G 그래픽 코어 내장, 저전력 DDR3 메모리와 저전력 DDR3L 메모리 통합 등으로 정리됩니다.

A 시리즈는 7개 제품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우선 보급형 모델을 위한 A4 시리즈와 미들레인지급 모델을 위한 A6, 고성능 라인업을 위한 A8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이밍이 공교롭게도 아우디의 자동차 시리즈와 일치하는데요, 인텔의 경우 i3, i5, i7으로 BMW 차량의 모델명과 동일하죠. 인텔 프로세서보다 숫자 하나씩 높은 네이밍이 재미있습니다.

A4 시리즈는 3300M, 3310MX 두 종으로 출시됩니다. 둘 다 듀얼 코어 기반이며 3300M의 TDP는 35W, 작동 클럭 1.9GHz(터보코어로 하나의 코어를 2.5GHz까지 높임), L2 캐시 2MB, 그래픽 동작 클럭 444GHz, DDR3 1333, DDR3L 1333 지원 등의 사양입니다. 3310MX는 TDP가 45W로 높은 대신 클럭이 2.1GHz(터보코어 2.5Ghz)이며 나머지 사양은 동일합니다. 그래픽 코어는 라데온 HD 6480G가 짝을 이룹니다.

A6 시리즈는 3400M과 3410MX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6 부터는 물리적 코어 4개를 탑재한 쿼드코어 방식입니다. 먼저 3400M 프로세서는 TDP 35W로 저전력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작동 클럭은 1.4GHz(터보코어 2.4GHz로 동작), L2 캐시 4MB, 그래픽 동작 클럭 400GHz, DDR3 1333, DDR3L 1333 지원 등의 사양입니다. 3410MX는 TDP가 45W로 높은 대신 프로세서 클럭도 1.6GHz로 높고(터보코어 동일) DDR3 1600, DDR3L 1333 지원하며 나머지 사양은 3400M과 동일합니다. 그래픽 코어는 라데온 HD 6520G 칩셋과 짝을 이룹니다.

가장 상위 라인업을 구성하게될 A8 시리즈는 3500M, 3510MX, 3530MX로 출시됩니다. 3500M은 TDP 35W의 저전력 특성을 갖추고 있는 대신 작동 클럭이 1.5GHz로 낮으며 터보코어 2.4Ghz로 동작하게 됩니다. 쿼드 코어 방식으로 4MB의 L2 캐시를 탑재합니다. GPU 클럭은 444GHz이며 DDR3 1333, DDR3L 1333를 지원합니다. 3510MX는 TDP 45W로 1.8GHz로 동작(터보코어 2.5GHz), DDR3 1600, DDR3L 1333 지원하며 나머지 사양은 3500M과 같습니다. 가장 상위 모델인 3530MX는 작동 클럭 1.9GHz(터보코어 2.6Ghz)로 가장 성능이 우수합니다. 그 외의 특징은 3510MX와 같습니다. 그래픽 코어는 HD6620G와 짝을 이룹니다.

라노 APU에는 페넘 프로세서의 터보코어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터보코어 2.0 기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CPU만 아니라 GPU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최적의 성능과 절전 기능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가령 CPU 퍼포먼스가 크게 필요한 작업에서는 GPU에 쓰이는 전력을 최소로 줄여 CPU 쪽의 클럭을 높일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합니다. 반대로 그래픽 성능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는 CPU의 전력 부분을 줄이고 GPU 쪽으로 전력 공급이 강화됩니다.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범위내에서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터보코어 2.0 기술은 체감 성능 및 배터리 구동시간 향상에 크게 기여합니다.

참고로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울트라씬 노트북 PC용 E시리즈는 E 240과 E 350 두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 240은 싱글코어 타입이며 E 350은 듀얼 코어타입니다. TDP는 두 모델 모두 18W이며 E 350은 1MB 캐시 메모리를 E-240은 512KB 캐시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넷북을 위한 C 시리즈 역시 E 시리즈와 동일하게 싱글 코어, 듀얼 코어 모델로 구분됩니다. 두 모델 모두 TDP는 E 시리즈의 절반 수준인 9W입니다.

새로운 라노 APU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패키지를 이루고 있는 그래픽 코어의 성능입니다. 라노 APU에는 전 모델에 AMD Radeon HD 6000 시리즈의 그래픽 코어를 패키지로 넣었습니다. 브라조스 APU 역시 HD6250, HD6310 GPU가 패키징 되어 있습니다만, 라노는 외장형 그래픽 수준의 성능을 내는 그래픽 칩셋을 패치지화하여 인텔과 확실한 차별성을 추구하였습니다. HD6620G라는 명칭에서도 짐작이 가능하겠지만,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칩셋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실제 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기도 했습니다) 고사양 3D 게임인 Dirt 3를 1366x768 해상도에서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을만한 성능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