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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이 살아있다! - 도시바 새틀라이트 M30 (제 2부)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6-15 오전 1:03:30

새틀라이트 M30은 하위 모델인 PSM30K-02K29와 중간모델 PSM30K-02K1K 그리고 상위 모델 PSM30K-0Y1K 로 구분된다.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상위 모델인 PSM30K-0Y1K 이다.

CPU 로는 하위 모델인 PSM30K-02K29와 중간모델 PSM30K-02K1K에는 인텔 Petium-M 1.5GHz를 탑재한 반면 상위 모델인 PSM30K-0Y1K은 인텔 Petium-M 1.6GHz을 탑재하고 있다. 전모델이 센트리노 모바일 테크놀로지 대응 모델이기 때문에 메인보드에는 인텔 855PM 칩셋이 사용되었으며 IEEE 802.11b 규격을 지원하는 인텔 Wireless Pro 2100 무선랜을 기본 내장하고 있다. 최근 차세대 무선랜 규격으로 802.11a/g 규격에 호환되는 듀얼모드 무선랜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라인업에서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PSM30K-0Y1K 에 802.11b 규격만을 지원하는 무선랜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내장 메모리는 DDR333 SDRAM 512MB가 내장되어 있으며 최대 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그래픽 칩셋은 NVIDA Geforce FX Go 5200가 탑재되어 있으며 비디오 램은 DDR 64M 이다.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노트북답게 최신 3D 게임이나 고품질 그래픽 작업에 적합한 그래픽 성능을 갖추고 있다.

M30 은 15.4인치 10:6 비율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하고 있으며 액정 해상도는 1280 x 800 WXGA 급이다. 특히 M30에는 도시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CSV(Clear Super View) 액정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선명하고 또렷한 출력 상태를 자랑한다.

5400RPM 속도, 6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며 DVD/CD-RW 콤보 드라이브를 탑재하였다. 인터페이스로는 1개의 PC 카드 슬롯, 3개의 USB 2.0 단자, 4핀의 IEEE1394 단자, 외부 모니터 단자, 헤드폰/마이크 단자, TV-out 단자, S-비디오 단자, 5.1채널 디지털 사운드를 지원하는 S/PDIF(광출력), SD 메모리카드 슬롯을 갖추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SD/MMC 메모리 카드 슬롯이 소니 메모리스틱을 함께 사용하는 공용 슬롯이 아니라는 것과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모델임에도 5.1채널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광출력 단자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노트북의 사이즈는 가로 360mm, 폭 270mm, 두께 25.4/40mm 이며, 무게는 배터리를 탑재한 상태에서 약 2.8kg이다. 6셀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본 탑재하였으며 배터리 사용시간은 3-4시간 사이이고 충전시간은 3시간 내외로 적당한 편이다.

M30 의 키보드 성능

Satellite M30에는 윈도우 키와 Fn 키를 포함한 86 키 풀사이즈 키보드가 얹어져 있다. 키보드 사이즈를 결정짓는 키피치는 데스크탑 키보드와 동일한 19mm이며 눌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키스트로크 사이즈는 2.7mm이다. 이 키보드는 기존의 새틀라이트 5000, 6000에 탑재된 키보드에서 한 걸음 더 진보한 안정적인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최근 출시된 센트리노 노트북인 새틀라이트 M시리즈와 거의 흡사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M30의 키보드는 기존 도시바 새틀라이트 시리즈 키보드의 단점이었던 단조로운 키감을 상당부분 개선하였다.

하지만 키보드의 반발력을 위한 고무패킹 소재가 경쾌함보다는 부드러움이 강조되어 있어 탄력 넘치는 키감 - 소위 '쫀득'한 키감 - 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스트로크감이 조금 밋밋하게 느껴질만 하다.

키보드와 키를 고정시키는 격자 구조물이 키보드 바닥의 금속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며 키보드와 닿는 부분은 키의 눌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접속판을 추가하였다. 덕분에 각키들은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고 키의 어느 부분을 눌러도 안정적인 동작을 보인다.

반발력 소재로는 기존 모델보다 탄성이 향상된 고무패킹이 사용되었지만 전통적으로 가벼운 -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부드러운' - 느낌을 주는 도시바의 키감에 있어서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다. 데스크탑 키보드나 IBM과 같은 깊고 탄력 있는 느낌의 키감에 익숙해 있다면 M30의 키보드에서 조금은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손가락에 오는 부담이 적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키보드를 찾는 사람에게는 도시바 Satellite M30이 만족할만한 키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

키배열은 독특하지만 나름대로 편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방향키와 페이지 UP/DOWW, HOME/END 키 등이 따로 분리되어 있고, 오른쪽 쉬프트키 역시 큼지막해서 사용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 키보드와는 차이가 있는 몇몇 구성은 도시바의 키보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편리함이 될지 몰라도 처음 도시바를 접하게 되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예로 다른 대부분의 키보드에서는 스페이스바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윈도우키와 컨트롤키, 메뉴키가 오른쪽 상단으로 올라가 있거나 혹은 빠져 있고 그 자리에 다른 노트북에서는 오른쪽 상단쯤에 위치하는 Insert키와 Del키가 자리 잡고 있다.

Insert 키와 Del키는 문서 작업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키 중의 하나로 스페이스바 오른쪽에 위치하는 것도 나쁠 것은 없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이러한 배열을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어느 정도 숙달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보통의 경우, 숫자키 '1'앞에 있어야할 '~'키가 오른쪽 하단의 Alt키 옆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도시바 새틀라이트 키보드의 특징이다. 또 Tab키와 Caps Lock키가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구성되어 있어 키보드 좌우로 남겨진 넓은 공간이 야속하게 보이게 한다.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최근 방향키 좌우로 남는 공간을 웹서핑시 요긴한 백/포워드 키로 구성한다든지, 핫키열의 조작성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Fn 키를 삽입하는 등 편의성 위주의 설계가 적용되는 추세인데, 도시바 새틀라이트 M30은 기존 방식대로 방향키 좌우로 남는 공간을 플라스틱 탭으로 메꾸어 놓은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