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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MP3 플레이어 출시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5-02-12 오후 11:13:32

컬러 LCD를 탑재한 HDD 타입 MP3 플레이어(YH-820)를 미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납품하는 것을 필두로 전세계적인 MP3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2일, 회중 시계 디자인에 0.007 캐럿의 남아프리카산 천연 다이아몬드를 제품 전면에 세공한 MP3플레이어 YP-W3을 공개했다. 20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 소비자 가격은 89만9천원으로 책정되었다.

YP-W3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구매자의 만족감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명품"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품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이다. 앤틱풍의 회중시계에서 모티브를 따온 본체는 백금으로 도금되어 있고, 긁힘에 강한 사파이어 글래스 윈도 주위에 배열된 시계판을 기준으로 8개의 천연 다이아몬드를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한껏 높였다. 또한 최근 노트북인 센스 Q30에 전용 노트북 가방을 공급해 좋은 반응을 모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까또즈와 다시 손을 잡고 내놓은 전용 케이스는 화이트 계열에 가죽 재질로 멋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리고 자사 이어폰 중 매니아들 사이에서 하이엔드급으로 호평받은 시가 10만원 상당의 이어폰인 EP-1, 보석 감별서, 세미 하드케이스, USB 젠더 등을 아프리카산 볼리바 원목 케이스에 담아 판매한다.

겉보기에는 디자인에 치중된 제품처럼 보이지만 MP3 플레이어로서의 기본 기능도 충실하다. 배터리 재생시간이 8시간 남짓으로 최근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MP3, WMA, WAV, ASF 등의 오디오 파일 뿐만 아니라 OGG 파일까지 지원해 호환성을 크게 높였다. 한편 기본 내장 메모리는 1GB이며, 본체와 어울리는 화이트 백라이트 내장 8 라인 LCD, 시계 기능, FM 라디오 기능, 음성 녹음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설명 : Bang & Olufsen의 MP3 플레이어 BeoSound 2

YP-W3는 덴마크의 세계적인 AV 메이커인 Bang & Olufsen이 BeoSound 2를 내놓은 이래, 잠잠했던 최고급 MP3 플레이어의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품 고유의 독보적 기능이나 브랜드에서 도도히 이어져 내려온 디자인 철학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은 과거 금도장 핸드폰 관련 해프닝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삼성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명품 마케팅을 전개함에 있어 소니의 명품 가전 브랜드인 QUALIA가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냈는지, 세계 유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대중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인식시켰는지 근본적으로 재고해야할 시점에 왔다.

- 노트기어, 이미지 출처 : http://www.bang-oluf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