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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한 때 700만원을 호가하던 IBM의 최상위 기종 T219ak
불과 3-4년 전만해도 노트북이란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문직 종사자들의 전유물쯤으로 여겨졌다.
노트북 값도 최하 300만원 이상이였으며 최신형 외산 노트북의 경우 7-800만원을 넘는 것도 적지 않았다.
그 당시 우리나라 환경에서 '노트북'이란 일을 위한 수단이 아닌 엄연한 개인의 '재산'으로 여겨졌고 비싸디비싼 노트북이 행여 상하기라도 할까봐 수십만원이나 되는 알루미늄 케이스로 꽁꽁 싸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사실 그때의 '노트북'이 어디 문자그대로의 'NOTEBOOK'이기나 했는가? 두께는 백과사전급이요, 1시간만 들고 다녀도 팔이 떨어져나갈듯이 무거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의 우격다짐으로 우리 사용자들은 그것들을 '노트북'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어디 그뿐인가? 항상 최신 데스크탑 절반 밖에 안되는 빈약한 성능에, 호빵 서너개 뜸은 일 분 안에 따뜻하게 데워줄 것같았던 발열, 두 시간도 못가 어김없이 죽어버리던 배터리 등..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에는 단순히 밖에 들고 다니면서 컴퓨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던 소박한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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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150만원대의 가격으로 보급형 노트북의 포문을 연 삼보 C6
하지만 그로부터 3-4년이 지난 2002년 말인 지금, 모바일 시장은 천지개벽할만큼 변화되었다.
일단 가장 많이 변한건 소형승용차 한대 값에 육박했던 노트북의 가격이다. 3-4년 전만해도 1천만원이 넘는 노트북이 간혹 등장하여 서민들의 속을 죽이던 경우가 간간히 있었으나 지금은 그 아무리 좋은 사양의 노트북이라도 40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보급형 저가형 노트북도 이것 저것 장만하다보면 3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것이 다반사였으나 지금은 어지간한 성능을 갖추고서도 100만원대에 불과한 초저가 노트북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인다.
대체적으로 평균 300-400만원대를 형성하던 노트북 시장은 요즘들어 200만원 초반대로 안정세를 찾고 있으며 내년들어선 100만원대 중후반대로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요사이 출시되는 노트북의 사양을 보면 데스크탑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될만큼 화려하기 그지 없다.
노트북하면 빈약한 성능과 확장성이 항상 문제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거의 데스크탑과 동일하게 올라가는 램용량을 비롯해서 각종 확장 포트들를 갖추고 있음은 물론 데스크탑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1394 포트, 무선랜, 각종 플래쉬 메모리 슬롯 등을 겸비한 노트북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CD-RW, DVD 콤보 드라이브는 이미 기본. 지금은 차세대 저장 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DVD-RW까지 장착한 노트북도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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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만 해도 노트북에서 주류를 이루던 액정 해상도는 단연 800*600급이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800*600급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이 자취를 감추더니 이제는 12.1인치 이하에서는 1024*768급이 지원되지 않는 노트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에 더해 14.1인치의 경우 1400*1050급 해상도를, 15인치급 액정이 탑재된 노트북의 경우 1600*1200의 초고해상도급을 지원하는 노트북도 심심치 않게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디 그뿐인가? 예전의 백과사전급을 자랑하던 뚱땡이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더니 웬만한 캠퍼스 노트보다도 얇고 어지간한 전공서적보다 더 가벼운 노트북도 등장하였다. 심지어는 여성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노트북도 있다.
그렇다. 노트북이 '데스크탑 꼬붕' 역할에 만족해야 했던 시대는 이제 지난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이제 노트북은 컴퓨터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구매를 고려하게 되는 IT 시대의 대표적인 도구로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실정이며 경기 침체로 인해 2002년 상반기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해마다 노트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2년 1분기동안에 팔려나간 노트북이 14만 773대이고 2002년 총 예상 판매대수는 최하 50만대에 이를 예정이라고 한다.
노트북 기종들도 그 종류를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한손에 쏙 들어 올만큼 작고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미니급 노트북에서부터 슬림데스크탑에 육박하는 크기와 웬만한 데스크탑은 명함도 못내밀만큼 빵빵한 성능을 자랑하는 초고성능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문자그대로 수백 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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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시장이 활성화되자 노트북을 처음 구매하는 이른바 '노트북 초보'들에겐 비싼 노트북 가격은 차치하고라도 자신에게 꼭 맞는 노트북을 선택함에 있어서 적잖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기에 노트북 전문 정보 싸이트나 커뮤니티 사이트의 QnA 게시판에 단골로 등장하는 질문은 노트북 추천 좀... 혹은 **과 ***중에 어떤 기종이 더 좋을까요? 등과 같은 류이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노트북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이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에 어떤 점들을 면밀히 고려해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조언을 하고자 한다. 다음의 제안들은 필자의 경험과 일반적인 경우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을테지만 노트북 초보자들이 알아두면 노트북 선택시 어려면에서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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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노트북은 구입후 박스를 오픈 하는 순간부터 중가가격이 빠르게 하락한다.
- 노트북 가격이 저렴해졌다지만 아직도 200만원을 상회하는 고가품에 속한다.
또, '전자제품은 박스를 뜯는날로 반이 까진다는 말이 있듯, 노트북은 구입하고 3-4개월 정도 사용하다 중고 시장 등에 되팔 경우 상당한 금전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일종의 소모품이다.
따라서 노트북을 구입하기 전에 자신의 환경에서 '노트북'이 꼭 필요한 도구인지를 솔직하게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과시용으로 구입하기엔 노트북은 아직까지 고가에 속하는 사치품인 것이다.
노트북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경계가 점점 무뎌지고 있는 지금, '노트북은 이동이 잦은 사람들이 외부에서 사용하는 휴대용이고 데스크탑은 일반적인 용도의 기타등등....' 식의 군둥내 나는 설명을 접어두고라도 노트북을 구입하기 전에 노트북이라는 기기가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를 먼저 충분히 고려해보기 바란다.
요즘 이런 카피가 있지 않은가!
갖고는 싶지만 꼭 필요한지, 사고는 싶지만 갚은순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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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데스크탑 못지 않은 성능과 확장성을 자랑하는 소니의 올인원형 노트북 NV
노트북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FDD, 광학 드라이브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올인원형과 광학 드라이브만 탑재한 준올인원, 모든 드라이브를 삭제한 대신 무게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서브형 노트북 그리고 핸드백이나 코트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갈만큼 작지만 기능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현저하게 떨어지는 미니형 등이 그것이다.
일단 고정적인 한 두 장소에서 별다른 이동 없이 사용할 용도라면 필요한 대부분의 확장포트와 드라이브들을 갖추고 있는 올인원형이 제격이다. 올인원형의 경우 최하 14.1인치 액정과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보통 3kg 정도의 무게를 갖고 있어 이동시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르나 외부에서 사용빈도가 낮은 사람들에겐 최상의 성능과 작업 편의성을 제공해준다.
올인원형의 무게가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라면 점점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FDD 드라이브가 삭제된 준올인원형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대부분 광학식 콤보드라이브와 14.1인치 액정을 탑재한 준올인원 노트북의 경우 올인원형에 해당하는 편의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무게는 2.5Kg 정도이기에 웬만큼 이동성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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