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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동양의 작은나라 한반도의 노트북계는 그 천하가 셋으로 나뉘어 3개의 거대한 문파에 의해서 다스려지던 때가 있었으니....
궁극의 '애포터 서비수'[愛捕攄 西費手] 신공과 '수포 마게터'[手破 魔揭攄] 대법이라는 절정 무공을 바탕으로 거대한 아성을 구축한 '삼송파'[參悚派]가 그 첫번째요, 머나먼 서방지방에서 독보적으로 탄생된 이계의 마공들과 '기보두'[氣寶頭] 타법을 주무기로한 '아이비애무'[亞理比愛武]가 그 두번째이다. 전설에 의하면 '아이비애무'[亞理比愛武]의 표식인 흑색도포만 보아도 그 혼을 빼앗기고 만다고 전해지고 있다. 세번째는 일견에 타문파의 비공을 습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복사대법'[複寫大法]을 주무기로한 '삼부파'[參副派]가 그 주인공이다.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천하삼분의 대세는 그리 오랫동안 유지되지 못했다.
영겁[永劫]의 폐관수련을 거듭하며 내공을 쌓아오던 한 비밀문파가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며 평온하던 노트북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으니, 삽시간에 불어난 그 세력은 '아이비에무'[亞理比愛武]와 '삼부파'[參副派]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정도가 되었다.
이 문파가 바로 삼척동자도 벌벌 떨게 만든다는 무시무시한 '검백파'[劍伯派]이다. 갑작스래 등장한 '검백파'[劍伯派]에는 눈빛만으로도 수백명의 진기를 빨아들인다는 초절정의 무공으로 유명한 두 고수가 있었으니 후세 사람들은 이 둘을 가리켜 '삼백이'[三佰移]와 '칠백이'[七佰移]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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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과장된 우스개 소리로 Compaq ARMADA M700의 출시 당시 국내 노트북 시장 상황들을 묘사하였지만 실제로 당시 ARMADA M700의 출시는 국내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정도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외산 노트북에 비해 신뢰도가 떨어졌던 삼성 센스와 성능은 고사양이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을 정도의 비싼 가격으로 노트북 사용자들을 가슴아프게 했던 IBM의 싱크패드 사이에서 넓지 않은 선택권으로 고민해야만 했던 소비자들에게 M700 이라는 탁월한 성능과 빼어난 스타일을 갖춘 신모델의 등장은 'ARMADA*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키며 노트북 시장에 큰 파장을 가지고 왔다.
엇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컴팩의 서브노트북인 M300과 함께 M700은 단종되기 직전까지도 컴팩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며 컴팩의 아태지역 점유율을 상승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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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아마다 노트트북군에 대해서 알아보고 넘어가자.
IBM의 오리지널 로고만큼이나 컴팩의 [ARMADA] 로고는 한 때 고급 노트북의 대명사로서 아마다 노트북을 소유하는 것 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게 만들만큼 높은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과거 컴팩의 대표 비지니스 노트북 라인업을 대표하는 이름인 'ARMADA'라는 이름은 중세 시대 유럽을 지비하던 강호 에스파냐(스페인)의 'Invicible-Armada(무적함대)'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서 '아마다 M700의 뛰어난 성능과 인상적인 스타일을 강렬하게 전달하기에 적절한 명칭이었다. 아직도 컴팩마니아들은 '아마다'라는 이름에 대한 적잖은 애착을 갖고 있다.
국내의 많은 사용자들이 ARMADA의 제품군은 3가지로 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4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4가지 제품군을 간단하게 요약을 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다.
M700 : 2.2Kg ~ 2.5Kg에 13.3inch ~ 14.1inch의 액정을 탑재한 스탠다드형 노트북으로 멀티베이에 FDD, CD-ROM, DVD-ROM, CD-RW, 2차 배터리, 웨이트 세이버 등 다양한 기능의 확장 드라이브를 장착 가능한 아마다 시리즈 최상위 기종이다.
M300 : 1.3Kg ~ 1.6Kg에 11.3inch ~ 12.1inch 액정을 탑재한 B5급 서브형 노트북으로 출시당시에는 상당히 센세이셔널했던 모델이다. ARMADA 시리즈중 최고의 인기를 누린 기종이다.
E500 : 2.7Kg ~ 3.3Kg에 14.1inch ~ 15inch의 액정을 탑제한 올인원 스타일의 A4형 노트북이다. 데스크탑 데체형 모델로 개발된 노트북으로 안정된 성능과 사용편의성으로 기업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아마다 시리즈의 배스트셀러 모델이었다.
V300 : 외관은 E500과 동일한 모델로서 셀러론 CPU를 장착한 저가형 제품이었다. 최고사양을 고집하는 한국인의 취향에는 어울리지 않은 탓에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든 모델로 노트북 마니아가 아니면 알기 힘든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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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심플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ARMADA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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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00이라는 이름을 달고 국내에 소개된 제품은 약 스무 가지에 이르며 전세계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제품군을 구성하였다. 인기있는 재화가 대부분 그러하듯 M700 역시 출시 초창부터 유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그 가치가 높아지게 되자 계속적인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거듭하였다.
덕분에 펜티엄 II 300 CPU를 달고 첫모습을 드러냈던 시기의 신선함과 혁신성은 2년이 지나 M700 470007-805 P-III 850Mhz CPU를 탑재할 때까지 변함 없는 모습을 유지하였으며 이모델을 기점으로 높았던 인기도가 점점 하강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물론 M700 제품군에 속한 전기종은 동일한 사양의 다른 어떤 노트북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독특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항상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는 소비자들은 '명품'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가 접목되어 더 훌륭한 '명품 M700'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했기에 단종 직전 여전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저그런 모델이 되버린채 시장에서 사라진 M700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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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품노트북] 편에는 M700중에서도 초기모델에 속하는 P-II 366 모델을 준비했다.
1999년에 발매된 모델로 M700의 진가를 유감 없이 보여준 이 제품은 당시 IBM의 TP600시리즈에 밀리지 않는 성능과 개성으로 컴팩 M700시리즈를 널리 알리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모델이기도 하다.
액정의 크기는 13.3inch인데, 설계시부터 14.1inch 크기에 맞추어 상판의 틀이 짜여져 있는 덕분에 베젤이 조금 두껍게 느껴진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램은 64MB로 지금 시점에서 보면 보잘 것 없는 용량이지만 당시로서는 윈도우 98을 구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용량이였다. 기사에 이용된 노트북은 256MB가 추가되어 320MB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4년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비디오램이 8MB나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 초기 M700의 장점이였다. 특별한 3D작업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그래픽성능을 자랑한다. 24X CD-ROM은 앞선 리뷰에 사용된 R40에 장착된 ODD의 성능과 동일하다. -_-;; 항상 최고를 추구하는 IBM의 최신노트북과 4년전 컴팩의 노트북에서 동일한 사양의 구성품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재미난 일이다.
하드디스크는 6.4GB로 당시로서는 지금의 600GB 못지 않는 용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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