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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상품은 제조사가 알리려 애쓰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는 법입니다. 예전에는 제품 광고만 잘해도 ’중박’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요즘 시장 상황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입니다. 과거와 달리 네트워크로 거의 모든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현 시점에서 제조사가 뿌리는 과장 광고는 상품에 대한 인식만 나쁘게 만들뿐, 소비자들의 구심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제조사가 아무리 광고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컨텐츠를 통해 특정 상품을 어필해도 소비차 차원에서 충분히 정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이 인정할 수 있을만큼 제품을 잘 만들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최근 경제 전반에 걸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균형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경제가 튼튼하고 건전한 방향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일인데, 애석하게도 현재 IT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균등 발전의 논리가 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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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선점한 몇 개의 업체들이 거대 자본과 우수한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양질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하위 업체들은 제품력, 가격 경쟁력 등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제 전반의 밑그림보다는 당장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을 갖춘 제품’에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하지만 최근,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작지만 괄목할만한 반전’이 감지되고 있는데,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탭, 노트 등에 눌려 제대로 기조차 피지 못했던 윈도우 태블릿이 최근 힘찬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반 소비자 패턴 및 취향과 동떨어진 제품군으로 버림을 받다시피한 윈도우 태블릿은 최근 일취월장한 성능의 4세대 아톰 프로세서와 태블릿 OS로 전면적인 개편을 이룬 위도우 8, 그리고 ’8인치 규격’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바탕으로 애플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영에 제대로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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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적인 것은 소비자들의 반응입니다. 4세대 아톰 프로세서 + 윈도우 8 조합의 8인치 태블릿 이전까지 국내외 소비자들 가운데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기기 구입을 고려하는 비율은 전체 시장의 0.1%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예 윈도우 태블릿은 시장에서 도태 직전에 처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가을, 인텔이 4세대 초저전력 아톰 프로세서의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려 내놓았고 윈도우 8을 탑재한 8인치 윈도우 태블릿이 40~50만원 사이의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윈도우 태블릿 쪽으로 서서히 쏠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태블릿의 성공 비결이 ’기기 완성도’보다 ’폭넓은 생태계’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윈도우 태블릿의 늦은 출발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생태계’로 따지면 윈도우 역시 애플 iOS나 안드로이드에 뒤지지 않을만큼 폭넓습니다. 단지 ’생산성 위주’로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보니 아직까지는 소비 전용 기기인 태블릿의 용도에 다소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것인데, 윈도우 역시 효율적인 소비에 불편이 없는 OS인만큼 새로운 기기를 바탕으로 빠른 저변확대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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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윈도우 기반의 8인치 태블릿을 국내 출시한 업체는 아수스와 에이서 그리고 레노버입니다. 삼성, LG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반복된 윈도우 태블릿의 실패 경험으로 쉽사리 시장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품이 출시된 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아수스, 레노버, 에이서 모두 초기 물량이 며칠되지도 않아 매진이 되었고 추가 수입 물량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윈도우 태블릿의 실패 사례로 인해 물량 선정이 충분치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태블릿 시장에서 좀처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윈도우 태블릿이 ’물량이 딸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는 점은 실로 고무적인 일입니다.
특히 현재 출시된 8인치 윈도우 태블릿 가운데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제품이 있는데, 바로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레노버 싱크패드 8입니다.
레노버 싱크패드8의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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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싱크패드8은 인텔의 4세대 아톰 프로세서인 아톰 Z377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톰 Z3770 프로세서는 쿼드코어 기반으로 2MB L2 캐시를 탑재하고 있으며 1.46GHz 클럭으로 동작합니다. 지원 가능한 최대 메모리는 4GB이며 LPDDR3 1067(듀얼) 규격을 사용합니다. 지원 해상도는 2560x1600까지입니다.
실버몬트 기반의 새로운 아톰 프로세서인 베이트레일은 기존 3세대 아톰 프로세서인 클로버 트레일의 후속 모델로 4세대 아톰 프로세서에 해당합니다. 베이트레일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명령 실행 방식이 인오더 방식에서 아웃오브오더 방식(out-of-order execution (OoOE))으로 변경되었다는 점과 아톰 프로세서 최초로 쿼드 코어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쿼드코어로 변경된 대신 기존 아톰에서 지원했던 하이퍼스레딩은 제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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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코어도 변경했습니다. 기존 POVER VR 계열 대신 인텔 HD 그래픽 기반의 코어로 대체되었습니다. 아이비브릿지 세대에서 사용되었던 7세대 내장그래픽을 사용하지만 연산유닛 수를 4개로 줄었고(아이비브릿지의 경우 버전에 따라 6~16개) 클럭도 낮기 때문에 아이비브릿지용 내장 그래픽만큼의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기존 클로버트레일의 그래픽 보다 3배 이상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풀HD 해상도 MKV 형식의 동영상을 제대로 재생할 수 없었던 기존 아톰 프로세서와 달리 그래픽 가속능력을 활용해 최대 4K 해상도 동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 코어 i5 프로세서 이상에 적용된 터보부스트와 비슷한 기능은 Burst Techonogy 2.0을 지원합니다. Burst Techonogy 2.0은 멀티코어 가운데 부하가 적은 코어의 클럭을 순간적으로 높여 데이터 처리 능력을 끌어 올리거나 GPU의 클럭을 끌어올려 작업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구동을 가능케 해줍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경으로 인해 베이트레일의 성능은 클로버트레일 대비 CPU 2배, GPU 3배 정도로 높아진 반면, 동일 성능을 기준으로 소비전력은 클로버트레일의 1/5 수준에 해당한다고 인텔은 강조합니다. 보안 성능도 강화되었기 떄문에 기업 고객들에게도 적합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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