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세계 PC 시장에서 인텔의 독점적인 위치에 눌려 고전하던 AMD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에서 AMD 기반의 노트북 개발 계획을 추진중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차후 AMD가 삼성이 쏟아내는 물량 가운데서 얼마만큼의 범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삼성측에서는 AMD 모델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고 있지만, 최근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초저가형 모델의 성장 추이로 볼 때 시장 점유율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AMD 기반의 보급형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AMD가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활로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작년 11월 브랜드 노트북 PC로서는 최초로 100대를 깬 초저가 모델인 삼보 에버라텍 5500 시리즈가 국내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선권하면서부터이다. 2005년 1, 2월 두 달동안 약 15000대가 팔려나간 에버라텍 5500 시리즈는 AMD의 최신 모바일 CPU인 셈프론 2600+를 탑재하였으며 5500 시리즈의 후속모델을 비롯하여 12.1인치 컴팩트형 모델인 에버라텍 3260 시리즈에도 AMD 셈프론 2800+를 채용하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국HP 가세할 공산이 크다. HP는 이미 미주, 유럽 시장에서 AMD CPU를 탑재한 모델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AMD CPU 기반 노트북 PC 선호도가 높아진다면 AMD 기반의 모델들을 국내 시장 투입하기가 용이한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 HP는 AMD CPU를 탑재한 신모델을 하반기쯤 국내 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작년 동기까지만 해도 AMD는 인텔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에 밀려 노트북 PC 5%, 데스크탑 PC 11% 정도의 점유율에 그쳤으나 초저가 모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올해에는 노트북, 데스크탑 PC 영역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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