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원은 16일,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를 개시하고 법정관리인으로 삼보컴퓨터 상임고문이자 전 대표이사 박일환씨를 선임하였다.
재판부는 오는 7월 29일까지 삼보컴퓨터에 대한 채권 신고를 받아 10월 6일 1차 관계인 회의를 열어 채무, 채권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법원은 3개월내에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다음, 이후 3개월 내에 정리계획안 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법정관리 인가 결정에 따라 삼보컴퓨터는 향후 법정관리인을 중심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고 채무 재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ODM(제조업체생산설계) 사업 축소로 발생한 수익률 악화 요인을 제거하여 고정비용을 줄이고 현재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국내 영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버라텍 노트북을 중심으로 국내 영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면 재기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게 삼보측의 전망이다. 삼보는 실제로 국내사업에서 올해 초부터 에버라텍을 중심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정지상태에 있던 생산 라인을 재가동하여 데스크탑 PC를 출고하여 재기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출시가 보류했던 소노마 플랫폼을 탑재한 `에버라텍 4200’과 10.6인치 컴팩트형 노트북 `에버라텍 1000’의 출시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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