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륙의 실수’라는 표현이 인기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기대 이상의 품질을 보여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대륙의 실수라는 말을 유행시킨 주인공이 바로 중국의 플랫폼 IT 기업인 샤오미(小米, 좁쌀)입니다.
스마트폰 제조가 주력인 샤오미는 온라인으로만 제품을 판매하는 독특한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기지인 중국 내에서 설립된 기업인데다 세계 최고 물량을 소화하는 중국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있는 등 타 글로벌 기업들과 출발점 자체가 다릅니다. 샤오미는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 외에도 공기청정기, 스마트 체중계, 보조배터리, 무선 AP, 멀티탭,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
|
샤오미가 내놓는 제품은 대부분 제품들이 어디에서 본 듯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매장이나 포장, 판매 형식 등은 애플과 판박이라 할 수 있을만큼 비슷합니다. 샤오미가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이 모방과 경계선이 모호한 것들이여서 타기업의 아이디어를 도둑질 했다는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샤오미는 이런 비난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수단과 방법에 상관없이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춰 100개의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원조인 세그웨이를 짝퉁 제품 제조 업체인 나인봇이 인수해 세계적인 화제가 된바 있는데, 나인봇은 샤오미에게 약 8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아 원조 기업을 사들일 수 있었습니다.
|
|
현재 샤오미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인기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애플 산자이’(山寨, 모조품)라고 조롱했던 사람들도 글로벌 기업의 절반 또는 1/3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과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샤오미 스마트폰은 2014년 6천만대 넘게 팔려나갔고 중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샤오미 제품의 주고객은 ’빠링호우’, ’지우링호우’로 불리는 80~90년대생 전문직 종사자들입니다. 이들은 미팬(MI fan)으로 불리는 샤오미의 충성 고객층입니다. 가성비가 뛰어난 샤오미 제품에 매료되어 팬을 자처하는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샤오미가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비자 친화적 정책과 빠른 피드백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 제품에 혐오감을 나타내 왔던 국내에서도 ’미팬’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
|
샤오미는 여러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손잡고 거대한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웨어러블을 비롯해 다양한 하드웨어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샤오미의 스마트밴드인 미밴드는 올 1분기에만 289만대가 판매되었으며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금년 6월 10일까지 600만대가 넘게 판매되는 등 초대박을 일궈냈습니다. 현재 미밴드는 한 달에 100만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샤오미 미밴드가 날개 돋힌듯 판매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격이 79위안(한화 약 14,600원)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스마트 밴드의 1/3~1/5 정도 가격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애플을 모방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샤오미를 모방하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샤오미는 정품 식별용 라벨을 포장지에 붙이고 자사의 제품을 불법적으로 모방하는 제품에 유의할 것을 권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
|
샤오미는 북경에 직영 매장을 두고 있으며 그 외의 지역에서는 애플 스토어와 같은 정식 매장이 없습니다. 때문에 샤오미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각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AS 센터를 방문해야 합니다.
중국을 여행하다보면 휴대폰 판매점에서부터 길거리 좌판에 이르기까지 샤오미 관련 제품(대표적으로 보조 배터리)를 흔하게 판매하지만, 대부분 샤오미 정품이 아닌 모조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꽤 규모가 있는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샤오미 모조품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고하니, 정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하거나 샤오미 AS 센터를 방문해 직접 구입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합니다.
|
|
광저우 지역에는 AS 센터가 한 곳(택시를 이용할 경우 天河路 490号 壬丰大厦东厅 1402A로 찾아가시면 됩니다.)입니다. 광저우 지하철 3호선 石牌桥(Shipaiqiao) 역에서 내려 B번 출구로 나오면 건너편 루이비통 매장이 보입니다. 오른쪽 길건너 캐논, 니콘, 삼성 등 간판이 걸려 있는 코너의 고층 건물이 샤오미 AS가 입점해 있는 건물입니다.
|
|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 [1] 
항궈
행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