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세계 전자업계 황제로 군림해온 일본 소니가 경영난 극복을 위해 전 세계에서 직원 1만명을 해고하고 공장 11곳을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와 함께 세계 전자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 동안 전자업계보다는 영화와 음악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 주력하여 힘을 분산시킨 소니가 혁신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전자사업 부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스트링거 소니 CEO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부실 사업부문 폐쇄 및 매각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보다 많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매각되거나 규모를 줄이거나 혹은 제휴 합작사 형태로 전환될 15개의 부실 사업 정리를 함과 동시에 수익 부문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되는 부분들을 회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경제계는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에 대한 놀라움과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일단은 소니 최초의 외국인 CEO인 스트링거의 수완을 믿어 보자는 분위기이다. 특히 소니의 이번 발표는 세계 전자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한국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돌입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어 국내 전자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니가 단행할 대규모 구조조정의 핵심은 ’전자사업의 부활’이다. 즉 아날로그 시대에 누렸던 영광을 다시 되찾자는 것이다. 소실 소니가 전자 업계에서 퇴보하기 시작한 계기는 소프트웨어 쪽으로 힘을 분산시키면서 부터이다. 가전 네트워크 시대를 주창한 노부유키 전 회장의 주도 아래,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영화, 음악, PC 사업등에 힘을 분산하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소니의 강점인 기술력 저하로 나타나 전자 업계에서의 히트 상품이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급기야 브랜드 가치에서도 삼성전자에 뒤지는 수모를 당하게 된 것이다.
소니는 이번 구조조정을 시점으로 디지털TV 사업 확대, MP3 플레이어 시장 강화, 차세대 저장 미디어인 블루-레이 디스크 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전자 업계의 황제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소니의 이러한 행보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소니가 일본 경제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소니가 전자사업에 올인하게 될 경우 전략을 세계 전자 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삼성전자와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 노트기어
이전 [1] 다음
전혀
2005-09-25 오전 4:30:09
가능성이 없는 일도 아닙니다. 소니가 왕좌를 탈환하는 일이요.. 암튼 앞으로 더 재미있어지는 것만은 분명하겠네요.
장욱
2005-09-25 오전 11:18:19
당장은 연구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론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40여년전 미국에서 소니가 어떻게 취급 받았다 불과 20년 사이에 미국인들이 미국제품으로 오인할 정도의 위치에 오른걸 보면..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_1.jpg)
이전 [1] 다음 
전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