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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15 vs 삼성 노트북 9 메탈 15 비교 리뷰 (제 4부 : 시장 분석편)
이 기사는 4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6-08-11 오후 3:05:29 


이번 시간은 3부에 걸친 LG 그램 15와 삼성 노트북 9 메탈 15의 최종편으로 LG 그램 15가 시장에서 성공을 일궈낸 비결과 삼성 노트북 9 메탈 15가 뛰어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한 시장 이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노트기어는 해당 기사를 준비하기 전, 여러 루트를 통해 LG와 삼성의 매출 집계를 요청한바 있지만, 두 업체 모두 내부 기밀 자료라서 외부 유출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외부에서 부정확하게 집계된 대략적인 판매량을 기초로 두 모델간의 성과를 분석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본 기사에서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을 예정입니다.


일단 시장 점유율 조사 자료는 실제 판매량을 기준이 아닌 출하량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집계를 잡기 어렵습니다. 출하량에서 현재 전국 총판 및 대리점 스탁 물량을 제외해야 실제 시장에서 판매된 수량을 정확히 알 수 있는데, 이는 각 기업의 내부 자료를 얻지 않고서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몇몇 유통의 단편적인 자료만 놓고 ’카더라’식의 집계를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LG 그램15가 삼성 노트북 9 메탈 15를 압도하는 판매량을 올렸다’, ’삼성 노트북 9 메탈 15는 시장 판매 측면에서 실패다’와 같은 의견은 국내 시장의 단편적인 면만 보고 판단하는 성급한 결론일 수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내용을 다루는 기사에서는 적합치 않은 표현들입니다.

하지만 그램 15 이후 국내 노트북 시장의 분위기는 ’초경량 노트북’으로 빠르게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그램 15가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은 용산 전자상가, 강변 테크노마트 등 전문 전자 상가의 PC 판매 코너를 한 두바퀴 돌아봐도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고 오픈몰에서 최저가로 물건을 구매하는 젋은 소비층의 패턴도 시장에서의 인기를 가늠하는 좋은 지표가 됩니다. 우선 네이버 검색창에 ’15인치 노트북’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한 다음 네이버 쇼핑 목록에 검색되는 노트북 리스트를 ’인기순’으로 정렬(8월 7일 기준)하면 위와 같은 리스트(좌측)가 만들어집니다.

1위는 i5 6200U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램 15이며 같은 i5 6200U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9 메탈 15는 17위에 마크되어 있습니다. 20위권 내에 모델들을 살펴보면 그램 15가 5종이며 노트북 9 메탈 15는 1종만 20위권 내에 올라와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측은 다나와 노트북 검색에서 전체 모델을 인기순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램 15는 지난달 뛰어난 가성비로 출시된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Y700에 이어 2위(i5 6200U)에 마크되어 있는 반면 노트북 9 메탈 15(i7 6500U)는 37위로 그램 15와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먼저 LG 그램 15가 국내 시장에서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일궈낸 비결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LG 그램 15에서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15.6인치 표준 노트북 최초로 980g의 초경량 설계가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7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램 15’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5인치대 노트북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합니다. 세계 기네스 협회는 지난 7월 26일 25개 노트북 제조사가 46개 국에서 출시한 15인치대 제품들 가운데 ‘그램 15’가 가장 가볍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그램 시리즈는 인터넷상에서 한 때 유행했던 ’LG 셀프 디스 마케팅’의 한가지 소재로도 사용되었는데, 실제 양산 모델이 LG에서 발표한 980g보다 20g 이상 더 가벼운 958~9g의 실무게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초경량 제품일수록 규정 무게를 다만 몇 g이라도 초과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램 시리즈는 13.3인치 모델부터 15.6인치 모델에 이르기까지 규정 무게보다 약 20g 정도 실제 무게가 더 가벼웠기 때문에 ’일부러 무게를 부풀린거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지적(물론 좋은 의미로)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설명 : 980g의 무게로 2014년 초 출시된 최초의 그램 시리즈 그램 13

LG는 지난 2014년 1월, 13.3인치 노트북으로는 최초로 1kg의 벽을 깨는 그램 13을 출시해 큰 주목을 일으킨바 있습니다. 그램은 가벼운 무게로도 화제가 되었지만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전체 면적을 12인치대 노트북 수준으로 작게 설계되어 휴대시 부담을 최소화한 점에서도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었지만 PC 전문가를 비롯한 마이나층에서 그램 13에 대한 평가는 호평과 비평이 엇갈리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당시 그램 13이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가볍게 설계되긴 했지만 그 이전에도 휴대 노트북을 1kg 내외로 경량화한 모델들이 있었고 만족할만한 배터리 구동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비롯해 얇은 케이스 성형으로 인한 초기 불량이 논란이 되면서 ’그램 13이 잘 팔리는 노트북이긴해도 잘만든 노트북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LG는 1년 후인 2015년 초, 그램 13의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14.1인치로 확대한 그램 14를 선보였습니다. 그램 14 역시 그램 13과 같은 980g의 무게에 맞췄으며 극소 베젤 디자인을 적용해 일반 13.3인치 노트북보다 오히려 작은 14인치 노트북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점했습니다. 13.3인치에서 디스플레이 면적을 한치수 확대했음에도 무게를 그대로 유지한 그램 14는 그램 13에 다소 부정적이던 PC 전문가들과 마니아들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경쟁 모델 대비 그램이 확실히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눈도장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LG는 그램 14를 바탕으로 2015년 한 해동안 약 30만대 이상의 그램을 판매했을 정도의 특수를 누렸습니다.


그램 14는 그램 13에서 제기되었던 케이스 불량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한 반면 디스플레이 확대 및 극소 사이즈 베젤 설계로 인해 액정이 쉽게 파손된다는 이른바 ’설탕 액정’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가 베젤(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틀)을 필요 이상으로 두껍게 설계하는 것은 ’내부 공간 확보를 위한 하우징 크기 확대 측면’도 있지만, 측면 충격에 특히 약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램 14는 표준 14인치 노트북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 극소 베젤 설계를 적용했고 980g의 무게를 실현하기 위해 하우징 두께도 0.6T로 낮춰 일반 노트북 대비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램 14의 디스플레이 파손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또 액정 파손으로 수리를 받은 사용자들이 얼마인지 정확한 집계가 어렵기에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일반화할 수는 없으며 단일 라인업으로는 기록적인 수치인 한 해 30만대 이상이 팔려나간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에 따른 디스플레이 파손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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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용 2016-08-11 오후 3:33:53
4부에 걸친 대장정 기사 잘 봤습니다. 우선 균형잡린 비교 리뷰 검사합니다. 두 모델의 특징을 공정하게 잘 비교해주셔서 큰 도음이 되었습니다. 더운날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얀새 2016-08-11 오후 9:36:49
저도 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트북 9을 좋아하지만 이번 그램 15는 기획의 승리라고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13.3인치 모델을 메인으로 밀지 않은 것이 삼성의 실수라고 봅니다.
  NEC 2016-08-12 오전 1:15:06
NEC 어리둥절 할듯... 그램보다 훨씬먼저 1kg 미만 13.3인치 내놨는데...
  추억편 2016-08-12 오전 8:35:26
리뷰 잘 봤습니다. 그램 설탕액정에 대해 ㅎㅎ 심층적으로 다뤄주셨으면 했으나..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나보네요. 20대정도 구해서? 액정 깨질때까지 테스트하면 대충 데이터는 나올 것 같은데요 ㅎㅎ 뭐 어쨋든.. 저도 15인치 그램 사용자지만.. 별 문제 없이 쓰고 있긴합니다.
  추억편 2016-08-12 오전 8:35:44
얼마전 백화점에서 가서 삼성 메탈15랑 그램15를 비교해봤는데요 둘다 괜찮더라구요. 메탈은 아주 튼튼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두 노트북을 둘 다 들어봤는데 300g이면 차이가 안날줄 알았는데 무게 차이가 체감이 되더라구요. 의아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냥 바람이지만.. 메탈15는 좀 더 가볍고.. 상판이 얇아졌으면 좋겠고.. 그램15는 액정쪽이 좀 더 튼튼해졌으면 좋겠습니다.(듀얼램 구성도 사용하고..) 뭐 적고나서 보니.. 나중에 두 회사 노트북 너무 비슷해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하동훈 2016-08-12 오전 10:19:32
NEC 타령은 예전 그램13리뷰에서도 하는 사람 있었죠. 그 때 국내 기준이라고 리뷰어님 말씀하신적 있어요.
  김진 2016-08-12 오전 10:20:47
저 역시 노트북 9 사용자이지만 뭐.. 반박이 어려운 내용이네요. 결론대로 자신에게 맞는 노트북이 가장 좋은거겠죠. 훌륭한 기획 감사히 잘 봤습니다.
  피뎅 2016-08-12 오후 3:57:08
국내 대기업의 대표 제품을 head-to-head 로 비교하기 쉽지 않을텐데 노트기어의 균형잡힌 기사에 더 신뢰가 가네요. 좋은 리뷰 항상 감사합니다.
  NEC 2016-08-13 오전 1:44:03
NEC타령이라뇨... 말은 똑바로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최초와 국내최초는 엄연히 다른 말이고, 노트기어라고 해서 국산만 리뷰하는것도 아니고..
  쯪쯪 2016-08-13 오전 10:40:04
NEC님 그건 NEC님이 별거 아닌걸로 리뷰어님보다 많이 아는것처럼 티를 내니까 꼴사나우니 윗분이 예전에 그램 13리뷰에서도 NEC 이야기가 나왔고 리뷰어님도 잘 아는 내용이니 호들갑 떨 필요 없다는 얘기죠. 그리고 본문에 그램 13이 세계 최초라고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편의상 생략한걸 마치 님이 아는걸 리뷰어님이 모르는 것처럼 하니 한소리 듣는겁니다. 2년전 그램 13리뷰 찾아보시면 님이 한 말 그대로 나옵니다.
  ㅇ 2016-08-14 오전 6:14:12
NEC 노트북 검색해보니 실용성은 모르겠으나 20년전 디자인을 누가삽니까. lg 삼성에 비교할필요도 없을듯
  정만호 2016-08-15 오전 12:48:57
안그래도 그램과 노트북9 가운데서 고민하느라 결정못하고 있었는데 비교 리뷰 덕분에 고민 해결입니다. 항상 좋은 리뷰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피닉스 2016-08-24 오후 3:03:03
간단히 말하면, LG가 소비자의 잠재수요에 부합한 제품을 낸거죠.
  나이스 2016-09-11 오전 12:51:38
역시 쩌는 분석력!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행복이 2016-09-13 오전 10:21:35
이런 비교 리뷰 너무 좋습니다. 노트북 구입할때 가장 고민되는게 두 개중에 뭐사지라는 거죠. 앞으로도 비슷한 경쟁 모델의 비교 리뷰 많이 부탁합니다.
  가위손 2016-09-14 오후 2:47:15
두 모델 중에서 고민고민하다 그램 15 구입해서 3개월간 잘 쓰고 있습니다. 무선랜 커버리지가 좀 짧은거 외에는 불편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성능도 잘 나오고 내구성도 문제되는 상황 없었네요. 15인치면서 13인치보다 가벼워 휴대성은 뭐 환상이고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노트북이라고 생각합니ㅏ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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