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터쇼를 비롯해 국제 규모의 유명 전시회에서 시선을 끄는 볼거리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네트워크 소식통이 신제품 출시 수개월전부터 세세한 정보까지 전달을 해주고 있고 제조사 역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전 마케팅 효과를 노리기 위해 신제품에 대한 티저 또는 일부 스펙을 고의로 노출하기도 하는 등 정보 과잉 공급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과거에는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 다양한 제품들로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각종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정보 의존력도 높았지만, 최근의 전시회들은 순수 정보 제공의 목적보다는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발표하고 동시에 언론에 공개를 해 사전 판매를 위한 준비 절차 정도로 역할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16에서는 ’화제성 부분에서 이미 한물 갔다’고 여겨졌던 PC 분야에서 매우 괄목할만한 제품이 등장해 화제가 된바 있습니다. 특히 그 주인공이 매번 화제를 몰고다니는 애플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차세대 먹거리를 다루는 신생 벤처가 아닌, 전통 PC 제조 브랜드인 레노버의 신모델이었다는 점에서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레노버는 이미 360도 회전 힌지 구조의 요가 시리즈를 3세대에 걸쳐 발전을 시켰고 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싱크패드에까지 성공적인 이식을 마친 상태입니다. 레노버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휴대성을 극대화하고 ’헤일로 키보드’, ’리얼펜’이라는 독특한 입력 장치를 갖춘 ’요가북’을 들고 나와 화제성에 목말랐던 PC 업계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요가북은 기존 2in1 또는 컨버터블 PC로 분류되는 초소형, 초경량 타입의 노트북 PC입니다. 최근 레노버가 요가 시리즈를 통해 60도 회전 힌지 구조를 혁신적으로 줄인 메탈 시계줄 힌지 구조를 그대로 적용했고 10.1인치 사이즈에 물리적 키보드를 갖춘 전통적인 노트북 PC 구조임에도 두께를 9.6mm, 무게를 690g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그야말로 한 손으로 파지가 가능한 컨버터블 PC라는 점에서 요가북은 높은 상품성을 보유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우징을 최대한 축소하기 위해 초저전력 기반의 인텔 아톰 X5 Z8550 2.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설게되어 있으며 디스플레이는 1920x12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0.1인치 IPS 패널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4GB 메모리, 64GB 저장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802.11ac 무선랜, 블루트스 4.0 모듈 역시 갖추고 있습니다.
외형 사이즈는 가로 256.6mm, 세로 170.8mm로 상당히 컴팩트하며 두께는 9.6mm로 360도 회전 힌지 구조의 컨버터블형 노트북 PC로는 가장 얇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무게 역시 690g으로 일반적인 10.1인치 윈도우 태블릿 정도의 무게에 해당합니다. 인터페이스는 마이크로 USB 단자, 마이크로 HDMI 단자, 마이크로 SD 단자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8600mAh 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 안드로이드 모델 기준 최대 16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요가북은 그리 특별할게 없습니다. 두께와 무게를 크게 낮춰 휴대성을 극대화했고 360도 회전 힌지 구조를 적용했음에도 두께가 1cm를 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요즘과 같은 시대에 이것만 가지고는 ’놀랍다’라는 반응을 이끄러내는건 무리입니다.
레노버 요가북을 돋보이게 해준 핵심 요소는 두가지인데, 그중 첫번째가 ’터치 패드 방식의 키보드’인 ’헤일로’ 키보드이고 두 번째가 아날로그 필기감을 입력 디바이스로 재현한 ’리얼펜’ 기능입니다. 사진과 글로된 설명보다는 영상으로 요가북의 핵심 기능을 보시는 것이 더 빠른 전달이 될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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