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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없는 노트북 공개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6-03-12 오전 6:46:17

삼성전자는 10일, "CeBIT 2006"에서, 기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대신 낸드 플래쉬 메모리 드라이브를 탑재한 노트북을 시연했다.

삼성이 이번 선보인 낸드 플래쉬 메모리 드라이브는 IDE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1.8인치 하드 디스크 랙에,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50나노 공정의 16GB 플래쉬 메모리를 장착, 32GB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 드라이브에 적용된 SSD(solid-state disk) 기술은 현재 빠른 데이터 접근 시간과 뛰어난 안정성, 그리고 데이터 병목 현상이 거의 없다는 장점 등으로 서버 시장(DRAM 타입)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SSD를 장착한 컴퓨터의 경우, 일반 하드 디스크를 내장한 컴퓨터에 비해 약 70%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OS의 덩치가 커짐에 따라 부팅에 소요되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는 최근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가격이다. 현재 1기가 당 미화 30달러(한화 2만 9천원)을 감안했을 때, 32GB는 미화 960달러(한화 94만원)로 일반 사용자들이 선뜻 구입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초기 주요 고객들은 특수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에 한정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기업간 경쟁으로 가격이 현실화 된다면 보다 나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에 있어 하드 디스크는 발열 및 소음, 전력 소모, 데이터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제약 사항으로 지적 받아왔다. 따라서, SSD 기술의 상용화는 하드 디스크의 단점인 충격에 의한 데이터 손실 및 느린 접근 속도, 발열, 소음, 노트북 내부의 부피 문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력 소모(하드 대비 95% 절감/배터리 사용 시간 10% 증가 효과) 등에서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현재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는 플래쉬 메모리 기술과 하드 디스크 기술을 접목시켜, 접근이 빈번한 캐쉬 영역을 플래쉬 메모리에 할당해 액세스 속도를 크게 높이고, 소비 전력을 크게 낮춤으로써, 곧 출시될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 비스타의 부팅 시간 단축 및 노트북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2006년 하반기 윈도 비스타 출시에 맞춰 하이브리드 하드 디스크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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