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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 (具色) [명사] [타동사] 골고루 갖춤, 또는 그런 모양새
얼마전까지 노트북 PC에 있어서 사운드 기능은 한 마디로 [구색]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단순히 외부의 디코더로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여 뭔가를 실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정도였던 노트북 사운드는 우선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고출력 스피커를 채용할 수 없음이 주된 원인이다. 노트북에 내장되는 사운드 카드 자체가 디코더 역할을 하면서 갖가지 음장 효과를 뿌려줘봤자 그저 존재 여부만을 알려주는 듯한 모기만한 소리의 빈약한 스피커가 이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책임을 빈약한 스피커에만 떠넘길 수는 없다. 내장 스피커가 빈약하면 출력 좋은 외장 스피커 - 이동성을 전제로 하는 노트북 본연의 용도에 반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 를 사용하면 그럭저럭 아쉬움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다양한 음장 효과, EAX 기능, DTS-ES, Dolby Digital EX 하드웨어 디코팅 기능 등의 풍부한 사운드 성능을 발휘하려고 해도 이를 적절히 소화할만큼 하드웨어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더욱 약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3D 게임을 실감나게 즐기려해도 이를 뒷받침해줄만한 그래픽 성능을 갖춘 노트북이 몇 안되었으며 실감나는 영화감상을 즐기려해도 칙칙하고 어두운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이 대부분이었으니, 웅장한 사운드 기능을 구현하고 싶은 동기가 생길리 없었다.
사실 데스크탑 PC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별도의 사운드 카드를 찾지 않은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그래픽, 사운드, 네트워크 어댑터 등을 모두 갖춘 이른바 풀스펙 메인보드가 등장하면서 외장형 사운드 카드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별히 소리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거나 이에 관심이 높은 사용자가 아니라면 굳이 데스크탑 PC를 구입하면서 사운드 칩셋의 스펙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데스크탑 PC 시장에서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는 사운드카드 시장이 ’노트북 PC’를 중심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노트북의 하드웨어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PC 환경은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디지털 컨버전스’의 열풍은 사람들로 하여금 작고 가벼우면서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하는 노트북 PC에 관심을 돌리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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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TV 모니터급의 해상력을 자랑하는 고휘도 액정, 최신 데스크탑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고스펙 3D 게임, 각종 외부 기기들간의 손쉬운 연결이 가능한 확장력, 모바일 전용 플랫폼의 개발로 인해 더욱 강력해진 배터리 성능, 안정적인 소음과 발열로 쾌적한 PC 환경 조성, 그리고 데스크탑이 근접할 수 없는 이동성 - 최근 노트북 PC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루어낸 성과들이다. 어디까지나 이동을 전재로 한 ’서브형 PC’였던 노트북이 최근 몇 년 사이 약 30여년 가까이 PC 업계의 주인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데스크톱 PC를 밀어내고 새로운 안주인 행세를 할 차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급진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노트북 PC에도 약점은 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데스크탑 PC의 성능 및 편의성을 바짝 뒤쫓고 있는 노트북이지만 유독 사운드 성능에 있어서만큼은 아직 데스크탑 PC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텔이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소노마 플랫폼에 192kHz-24비트의 고품질 사운드를 지원하는 High Definition Audio(Azalia) 코덱이 추가되어 있지만 제한된 출력의 내장 스피커만으로는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에 한계가 있으며 이를 채용한 노트북도 아직 대중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노트북의 사운드 성능으로 인해 항상 부족한 2%로 아쉬워하는 독자들이라면 제이씨현시스템의 사운드 블라스터 Audigy 2 ZS의 노트북용 버전인 ’PCMCIA 사운드 블라스터 Audigy 2 ZS Notebook’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디지털 신호만을 디코더에 전달해주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사운드카드가 디코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이에 더불어 다양한 음장 효과, 게임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주는 EAX 기능, 실감나는 영화감상을 가능케 해주는 DTS-ES, Dolby Digital EX 하드웨어 디코딩 기능에 목말라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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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PCMCIA 사운드 블라스터 Audigy 2 ZS Notebook의 기본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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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MCIA 사운드 블라스터 Audigy 2 ZS Notebook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노트북의 PCMCIA 슬롯에 접속하도록 제작되어 있으며 외형은 PC 카드형 무선랜 카드와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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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사운드 카드의 연결 단자부가 마치 PC 카드식 무선랜카드의 안테나부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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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크기 안에 데스크탑 PC의 PCI 슬롯에 탑재되는 Sound Blaster Audigy 2 ZS와 동일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노트북의 PC 카드 슬롯에 끼우고 관련 케이블만 챙긴다면 어디에서든 고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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