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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푸조의 207GT입니다. 아시다시피 GT란 이탈리아어로 ’그란 투리스모’의 약자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그랜드 투어링’입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거대한 여행, 장대한 여행 정도가 되겠군요. 그랜드 투어링은 원래 루프가 없는 레이싱카를 의미하였습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자동차에 대한 명확한 안전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레이싱에 사용된 차량을 실제 스포츠 양산카로 판매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반 도로용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한 레이싱카의 단점을 개선하고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개선 모델들이 개발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GT카의 시작이었습니다. 현재에는 대륙 횡단과 같은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600cc, 최고 120마력의 소형 해치백의 모델명이 GT라니?’
왜 GT일까? 어째서? 무엇때문에?
GT에 다른 뜻이 있는지 한참을 찾아보게 만든 부분입니다. 뭐.. ’멀티 유틸리티 비클’니 ’섹시 유틸리티 비클’이니 괴상한 명칭들이 난무하고 있는데다 남들은 생각도 안하는데 자칭 ’세계는 우리를 최고로 부른다’ 식의 해괴한 CF가 난무하고 있는 시대이니 소형 해치백에 GT라는 명칭을 붙인다한들 문제가 될까 싶군요.
푸조 207GT는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푸조으 베스트셀러 206의 후속작인 207 시리즈의 해치백 모델입니다. 해치백의 살아있는 전설인 폴크스바겐 골프의 아성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해치백 가운데는 꽤 인정을 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현재 207시리즈는 하드톱 컨버터블 타입인 207cc, 고성능 모델인 RC, 5도어 해치백인 G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승차는 2011년형 207GT 밀레짐으로 오토 라이팅, 우적 감지 와이퍼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 있으며 가죽 시트, 네비게이션이 추가된 모델입니다. 차량의 판매 가격은 2590만원이며 가죽 시트 80만원, 네비게이션 80만 등 160만원이 추가되어 2750만원에 판매되는 사양입니다. 폴크스바겐 골프 1.6 TDI 블루모션(3160만원)보다 저렴하고 현대 i30(1,391~1,915만원)에 비해서는 꽤 많이 비쌉니다. 여성 운전자를 고려하여 하이패스, 블랙박스까지 추가된 엘르패키지의 경우 2850만원에 판매됩니다.
푸조는 모델 수명 연장을 고려하여 밀레짐, 엘르 등 차량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패키지 버전’을 자주 등장시킵니다만, 내실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조사 차원에서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높여주는 옵션이 아닌, 시중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조잡한 옵션 몇 개를 추가하고 차량 가격은 그보다 과하게 책정하는 식의 꼼수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여튼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207GT의 동력 성능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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