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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엄친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성장기에 한번쯤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내가 아는 친구 아들은...’으로 시작되는 핀잔을 들어보셨을텐데요, 어머니의 핀잔과 함께 등장하는 엄마 친구 아들 또는 딸은 공부는 물론 못하는 것이 거의 없고 인성도 좋아 부모님 말씀도 잘듣는 이상적인 존재로 묘사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이 ’엄마 친구 아들’을 뛰어난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죠. 인물 출중하고 배경도 좋으며 다양한 재능에 인성까지 겸비한 젊은 사람들을 보면 ’엄친아’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대표적인 엄친아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인 BMW 520D입니다. 현재 BMW 520D는 수입 디젤 세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입니다. 올 해만 지난 4월까지 1518대가 판매되었으며 전체 수입 디젤 시장의 2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520D는 물량이 없어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이한 할인 정책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BMW 내에서 ’할인이나 프로모션 없이 제 값 다 주고 사야하는 유일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520D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멋진 외모에 우수한 성능, 뛰어난 연비, 편안한 승차감 등 21세기 세단이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거의 대부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 가격이 6240만원으로 2리터급 디젤 모델치고 비싸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다지 흠잡을만한 점이 없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입 시장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BMW 520D에 탑재된 엔진은 4기통 2리터 디젤 엔진입니다. 최고 184마력을 4400rpm에서 내고 최대 38.9kg.m 토크를 1,900~2,750rpm에서 냅니다. 최고 마력은 가솔린 2리터급과 별 차이 없지만 토크는 3.5리터급에 해당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8.1초이며 최고 속도는 225km/h입니다. BMW의 최신 8단 변속기와 조합되어 리터당 18.7km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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