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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전자수첩? 양철케이스?
노트북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샤프 무라마사 MM1-H1W(이하 H1W) 을 보여주고 나서 그들이 떠올린 이름들이다. 액정을 열어 내부를 보여주면서 이건 바로 '노.트.북'이라고 알려주었을 때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리도 아니다.
10여년 동안 약 100여대 가까운 노트북들의 특징을 요모조모를 뜯어보면서 노트북에 파묻혀 살다시피한 탓에 신모델에 대한 감흥이 거의 없는 필자도 H1W을 처음 박스에서 꺼내보는 순간 '우와~'라는 탄성을 내질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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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H1W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다.
얇아도 이건 너무 얇다. 최박부의 두께는 놀랍게도 13.7mm이다. 물론 배터리 수납부로 갈수록 점점 두꺼워져 가장 두꺼운 최후부의 두께는 19.5mm이지만 말이다.
그런탓에 샤프 H1W는 양손으로 들고 조금만 힘을 줘도 똑 부러질듯 연약해 보인다. 두께만 얇은 것이 아니다. 가볍기도 가볍다. H1W의 무게는 950g으로서 한손으로 들어도 거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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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서브 노트북 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를 꼽으라면 샤프와 도시바 간의 '두께 전쟁'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998년 샤프는 메비우스 시리즈를 처음 출시하여 서브노트북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으나 소니 바이오라는 강력한 루키에 눌려 쓰디쓴 패배를 맛봐야 했고 이후 AX10, 20, 40 등으로 서브노트북가로서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시장에서 이렇다할 두각을 보이지 못했었다.
그러나 사프는 2001년 5월 서브노트북 시장을 향하여 회심의 칼을 뽑아들었다.
세계 최초로 12.1인치 액정을 탑재하고서도 16.6mm 두께와 1.31kg에 불과한 무라마사 시리즈(MT1-H1)를 출시한 것이다. 무라마사 시리즈는 16.6mm에 불과한 얇은 본체에 3mm의 키스트로크를 지닌 팝업식 키보드를 탑재해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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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마사'란 '보검'을 뜻하는 단어로서 무라마사 시리즈가 지니고 있는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잘 반영한다. 여담이지만 가끔 '무라마사'를 '무라사마'라는 단어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무라사마'는 '촌장'을 의미하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하지만 초창기 무라마사 모델은 얇고 가볍다는 점 외엔 그다지 사람들을 끌만한 매력이 충분치 못했다. 일단 메모리가 128MB로 고정되어 있어 더이상 확장이 불가능했으며 펜 3 500MHz에 해당하는 낮은 퍼포먼스는 보다 고성능을 원하는 모바일 유저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러던 와중에 노트북의 왕국으로 불리우는 도시바의 날카로운 반격이 시작되었다. 2002년 봄, 도시바는 사프보다 한술 더 떠 14.9mm 두께의 포르티지 2000을 발표한 것이다.
12.1인치 액정, 14.9mm의 두께, 무게 1.19Kg이라는 놀라운 사이즈를 지닌 포르티지 2000은 Intel Pentium III 750MHz-M을 탑재하였고 얇은 두께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2.5인치에 비해 현저하게 작은 1.8인치 초슬림 하드디스크를 탑재하였다.
샤프 무라마사나 도시바 포르티지의 두께를 본 사람들의 하나같은 생각은 이것이었다.
'여기서 더 얇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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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에는 한계가 없는걸까..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제조사'라는 타이틀을 채1년도 안되어 빼앗긴 샤프에서는 2002년 10월 다시 한번 '두께 전쟁'에 불을 지폈다.
이번에는 도시바의 14.9mm보다 1.2mm가 더 얇은 13.7mm의 노트북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뿐 아니다. 무게도 950g으로 줄였으며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최근 디지털 카메라에 채용되고 있는 추세인 크래들 충전 방식을 적용시켰다.(쉽게 말해 무선 전화기 충전 방식)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H1W의 백미는 노트북 자체가 외장하드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노트북의 전원이 꺼진채로 크래들에 얹어놓고 USB케이블을 이용해 테스크 탑에 연결을 시키면, 데스크 탑 컴퓨터는 노트북에 내장된 하드를 USB2.0을 통해 외장 하드디스크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H1W의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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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H1W의 전체적인 외형을 살펴보자.
전체적인 바디 칼라는 메탈릭 실버로서 상당히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풍긴다.
특히 액정 상판 전면부는 검정색 무광띠가 둘러져 있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부분은 무선랜 안테나가 삽입되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상판 가운데 부분에는 회색으로 SHARP 로고가 세겨져 있다. 상판의 길이는 본체보다 약 5mm 정도가 짧은데, 그 짧은 틈으로 노트북 동작상태를 지시하는 4개의 인티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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