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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노트북은 국내 유저들에게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프린터라면 또 모를까... 하지만 HP는 사람들의 생각만큼 노트북에 있어서 그다지 생소한 기업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비지니스 라인인 옴니북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해왔으며 2001년 봄에 출시된 서브노트북인 옴니북 500은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 유럽 등지에서 최고의 서브 노트북으로 수차례 선정되는 등 노트북 제조사로서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2001년 말부터는 HP의 데스크탑 브랜드인 파빌리온 시리즈를 노트북에 추가하였으며 2002년 4월 컴팩과의 전격적인 합병 발표로 인해 컴팩의 에보, 프리자리오 씨리즈까지 라인업으로 갖춤으로써 명실상부 제 1의 노트북 제조사를 목표로 급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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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HP는 2001년 컴팩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기반으로 스토리지를 비롯한 서버&워크스테이션 시장 뿐만 아니라 일반 PC 시장에서도 제 1의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하기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2002년을 기점으로 전세계 PC 동향은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의 급진적인 전환을 이루고 있으며 이미 많은 나라에서 노트북 PC의 판매량이 데스크탑 PC의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다. 이제 노트북 컴퓨터는 십수년 동안 군림해온 데스크탑을 밀어내고 PC 시장의 당당한 주역으로 등극할 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물론 IT 업계의 급진적인 발전과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인해 이제사 주역의 자리를 꿰 찬 노트북 PC의 퇴출 위기설이 벌써부터 서서히 대두되고 있긴 하지만 혁신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한 당분간 '노트북 PC의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에는 큰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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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전세계 유수 PC 제조사들간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다툼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미 cpu 제조 업체인 인텔은 최초로 노트북 PC용 프로세서인 센트리노를 출시하여 노트북 PC의 경량화, 고성능화에 불을 지피고 있으며 각 제조사들이 앞을 다투어 쏟아내고 있는 수많은 신제품들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욱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노트북의 형태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노트북을 구분하는 명칭에는 크게 3가지가 있었다. 플로피와 광학드라이브를 갖추고 있는 올인원형, 광학드라이브만 탑재하고 플로피 드라이브는 삭제한 준올인원, 그리고 추가 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지 않지만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은 서브 노트북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플로피 디스크가 이미 퇴출되어버린 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분류법은 어딘지 모르게 군둥내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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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6인치 - 심지어 애플에서는 17인치 - 액정에 두 개의 광학드라이브, 서브 우퍼, 무선랜, 1394를 비롯한 고속 인터페이스 등을 갖춘 멀티 서버급 노트북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으며 과거 서브 노트북 크기의 본체에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탑재한 서브급 준올인원 기종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에 더해 서브노트북으로 불리던 기종들은 일반 캠퍼스 노트만큼이나 얇고 가벼워졌으며 미니노트북이라 불리우는 컴팩트형 노트북은 이미 흔한게 돼버렸다. 따라서 이제는 15인치 이상의 대형 액정과 멀티형 광학 드라이브(모듈러베이 형식), 무선랜, 플레쉬 메모리 슬롯, 광출력 단자, 서브 우퍼 등 각종 편의 장치를 고루 갖추고 있어 홈서버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기종들은 멀티형 노트북으로 지칭할 수 있을 것이다.
12.1인치부터 14.3인치 액정에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갖추고 있으면서 2kg대의 무게를 지닌 모델 - 예를 들면 IBM의 T30, 샤프 C1W, 소니 V505, 후지쯔 S6110 등 - 들이 앞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므로 이들의 명칭은 스탠다드형(표준형)으로, 그리고 오로지 휴대를 목적으로 한 서브노트북은 일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면서 1kg대의 무게와 2CM 내외의 두께를 지닌 슬림형과 15:10 혹은 16:9 형태로 크기와 무게를 줄여 한 손에 놓고도 조작이 가능한 컴팩트형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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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로 다룰 노트북인 hp Pavilion ze4200-SKU4는 hp에서 새롭게 추가된 신제품이면서도 '마지막 올인원 노트북 pc'라는 명칭을 붙일만한 기종인데 그 이유는 요즘 신제품 출시 경향과는 달리 이미 퇴출이 선언되버린 플로피 드라이브를 기본으로 탑재한 기종이기 때문이다.
한국 HP 개인용 컴퓨팅 시스템사업을 전담하는 PSG(퍼스널시스템즈그룹)는 21일 열린 제주 신라호텔에서 `2003년 PSG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모바일 및 무선솔루션시장에서 내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PSG는 핵심역량을 노트북 PC사업에 집중해 내년 시장점유율을 2002년보다 4%포인트 높인 20%로 끌어올려 지난 2ㆍ4분기부터 유지하고 있는 노트북 PC시장 2위자리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한국 HP는 2003년 2ㆍ4분기에 미국 인텔과 AMD의 차세대 CPU인 프레스콧, 베니어스, 해머(코드명) 등을 탑재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중간유통단계 없이 한국HP PSG를 통해 고객이 직접 구매하는 다이렉트 세일즈 부분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hp Pavilion ze4200-SKU4는 이러한 HP의 야심찬 계획의 포문을 여는 '첫단추'인 셈이다.
어찌보면 아직도 플로피 드라이브의 향수를 잊지못하고 여전히 애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본이 잘 갖춰진 노트북'으로 환영받을 수 있겠지만 점점 멀티미디어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느린 속도에 저용량 미디어인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는 필요 없이 공간만 차지할 뿐이라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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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박스에서 꺼내 요모조모를 뜯어본 결과 hp Pavilion ze4200-SKU4는 기존 노트북 pc와 앞으로 새롭게 출시될 노트북 pc의 특징을 적절히 섞어놓은 과도기적 모델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일단 요사이 새롭게 출시되는 최신 노트북들의 경우 유선랜은 물론 무선랜, 블루투스 등의 네트워크 기능과 대용량 하드디스크, dvd 멀티드라이브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pc카트 슬롯의 사용빈도가 점점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1개의 pc카드 슬롯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반면 디지털 카메라의 기억 장치로 활용되고 있는 각종 플래쉬 메모리 슬롯을 탑재하고 있거나 md 드라이브를 비롯한 멀티 모듈러 베이를 추가로 갖추고 있다.
또한 대용량 화일 전송을 위해 1394, usb2.0 등의 인터페이스는 기본이며 액정의 해상도는 xga급에서 보다 세밀하고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sxga나 uxga급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그에 더해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페러렐, 씨리얼, 적외선 포트, ps/2 등은 삭제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hp Pavilion ze4200-SKU4(이하 ze4200)는 15인치 sxga급 해상도에 고속의 dvd-rw 콤보 드라이브, 1394, 무선랜 슬롯 등 최근 출시되는 신형 노트북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기존 올인원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플로피 드라이브, 2개의 pc카드 슬롯, 적외선 통신 포트, 페러렐,
씨리얼, ps/2 등의 레거시 포트들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신구가 적절히 조화되어 pc 본연의 기본기에 충실한 노트북 pc라 할 수 있겠고 좀 나쁘게 말하자면 신모델이면서도 최근 트랜드에 뒤쳐지는 듯한 고루함을 풍기는 노트북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모듈러 베이 형식으로 각종 멀티미디어 드라이브를 채용하여 노트북 pc의 활용도로 극대화시키고 있는 추세에 기존과 같은 형식의 고정 드라이브 베이로 기능을 한정시켜 놓은 점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는 단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ze4200의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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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