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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용 하드디스크의 성능 스트레스를 날리다 - 시게이트 모멘터스 7200.4

이 기사는 5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9-08-26 오후 5:15:08

얼마전 시게이트사는 자사의 주력 모델인 바라쿠타의 데쓰게이트 현상으로 인한 고객들의 항의와 보증 기간 단축 조치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다소 움츠린듯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여기에 차세대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SSD의 등장과 기하급수적으로 용량을 늘려나가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의 공세로 하드디스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이든 기업이든 호재가 있으면 악재들도 있기 마련이라 ’어떤 사건’이 발생했느냐보단 ’특정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사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겠죠. 아직까지 하드디스크는 용량 대비 비용면에서 SSD는 물론, 플래시 메모리, 광학드라이브 등의 타 저장 매체에 비해 훨씬 유리하며 PC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규격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하지만 데스크톱 PC와는 달리 크기 제약이 따르는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는 용량 문제보다 성능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래터(platter : 접시를 뜻하며 데이터가 기록되는 디스크)가 작아 기록 밀도가 떨어지는데다 디스크 회전 속도가 분당 5400회에 제한되어 있어 읽고 쓰는 속도가 데스크톱 PC용 하드디스크(플래터 직경 3.5인치, 분당 회전수 7200rpm)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심기일전한 시게이트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노트북용 2.5인치 500GB, 7200RPM 하드디스크인 모멘터스 7200.4를 출시하여 노트북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이하 SSD)의 등장과 함께 하드디스크의 영역이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SLC 방식의 고비용 문제를 해결한 MLC방식의 SSD의 대중화로 저장 매체의 세대 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는데요. 플래시메모리를 적층하는 공법과 함께 SSD의 용량도 날로 증가하며 이제는 시장에서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뛰어넘는 2.5인치 크기의 MLC SSD를 찾아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물론 SSD가 완벽하게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듯 합니다. 아직은 가격에 있어서 SSD가 용량 대비 열배 이상의 비용을 요한다는 점은 차치하고라도 플래쉬모듈의 내구성 수율이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더욱이 SSD는 프리징 현상 등 구조적인 문제들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리뷰 모델은 시게이트 500GB 모멘터스 7200.4 입니다. 2.5인치 드라이브에서는 최상급인 500GB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S-ATA II의 전송규격을 통해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합니다. 또한 16MB의 캐쉬를 장착하여 버스-디스크간의 병목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디스크 회전수는 7200RPM이며 플래터당 데이터 밀도가 높아 데스크톱 PC 하드디스크에 뒤지지 않는 속도로 데이터를 읽어들입니다.

사진설명 : 2.5인치 디바이스의 일반적인 크기인 가로 6.985cm 세로 10.035cm의 규격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시게이트 모멘터스 500GB, 7200.4의 높이는 9.5mm로 역시 일반적인 2.5인치 디바이스와 같은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노트북에 장착되는 하드디스크인 만큼 이동 환경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크기가 지나치게 작아질 경우 장치 내부에서 덜컥거림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크기를 일정하게 규격화하고 있습니다. 디스크의 무게는 98.8g으로 플래터 1매만이 내장되는 저용량의 장치들에 비해서는 약간 증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