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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주연'이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정작 '주연'의 자리는 소수만이 차지하는 '험한 만년설의 고지'와도 같다.
국내 노트북 PC가 일반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던 1997년 경, 국내 코모스라는 업체도 노트북 PC 시장의 주연을 꿈꾸었던 업체 중 하나였다.
지금은 도산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코모스라는 업체의 족적을 찾는 것마저 쉽지 않은 일이 되버렸지만, 도시바의 미니노트북인 리브래또 30을 사용했고 열광했던 '리브매니아'라면 코모스라는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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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스'라는 업체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세계 최초의 미니노트북이였던 리브래또 시리즈를 국내 처음으로 수입, 판매하면서부터였다.
코모스가 들여온 모델은 1996년 가을에 발표된 리브래또 20의 후속 모델이였던 '리브래도 30'이였다. 코모스는 리브래또 30에다 '코모스 리브래또 30'이라는 이름으로 붙여 1997년 봄부터 국내 정식으로 시판하였다.
하지만 코모스는 '리브래또 30'의 실패로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서울 역삼동쯤에 본사를 둔 것으로 기억되는데, 코모스가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히트상품 '리브래또'를 들여오고도 참담한 실패를 할 수 밖에 없던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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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현실성 없이 높은 가격대 때문이였다. 리브래도 출시 당시 코모스가 유통시킨 권장소비자가격은 본체만 200만원 정도였다. 8MB의 기본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었고 별도로 8MB, 12MB 용량의 확장 메모리를 판매했었는데, 8MB 모듈이 15만원 정도, 12MB 용량이 28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필자는 기억된다.
또한 별매로 판매되는 대용량 배터리의 가격은 30여만원 정도였고 IODATA의 PCMCIA FDD도 18만원 정도에 판매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따라서 램을 20MB로 업하고 대용량 배터리, 외장형 FDD를 모두 갖추게 되면 무려 3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갔던 셈이다.
당시 국내에는 윈도우 95가 그럭저럭 돌아가는 비디오테잎만한 미니노트북을 300여만원 가까지 주고 구입할만큼 모험적인 노트북 매니아들이 많지 않았음은 자명하다. 결국 '코모스 리브래또 30'은 초창기 시장 진입의 실패로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게 되었고, 수입된 제품은 점차 덤핑 물건으로 처리되어 용산을 중심으로 풀리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비운의 업체 '코모스'가 세상에 내놓은 또하나의 사생아(?)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다루게될 'NICECOM'이라는 이름의 국산 미니노트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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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컴은 1997년 8월 코모스사가 초경량 초소형 노트북을 목표로 개발된 미니형 노트북이였다.
1년이라는 오랜 개발 시간과 당시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인 5억이라는 돈을 투입한 나름대로의 '역작'인 셈이다. 순수하게 우리 기술으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나이스 컴]은 무게 1.4kg에크기는 236 X 169 X 40 mm의 초소형 노트북으로 코모스사의 총력이 동원된 제품이었다.
하지만 코모스사의 기대와는 달리 이 제품으로 인해 크게 한걸음 더 도약하기는 커녕 이후로 코모스 사가 영영 노트북에서 손을 떼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리브래또 30의 실패로 인한 여파까지 겹쳐 노트북 업계에서 코모스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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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상판 중앙의 나이스컴 로고 - 하지만 이름과 같은 나이스~ 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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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액정 좌측 상단에 위치한 나이스컴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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