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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할 일이 생기면 난 휴대폰을 좀 쓴다"
요즘 한창 CF를 통해서 듣게 되는 표현이다.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젊은층에게는 별스러운 말이 아닐테지만 중장년층이 듣기엔 다소 황당하게 들릴만한 말이다.
요즘은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지하철 요금은 물론 동창회비를 앉아서 보낼 수도 있다. 첨단 PDA 한대만 있으면 스케줄 관리를 비롯하여 음악감상, 사진 촬영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최근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란 여러 전자 기기들이나 서비스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탄생하는 것을 가리킨다. 디지털 컨버전스는 리빙 컨버전스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그 목적이 바로 '디지털과 생활의 접목'이기 때문이다.
가령 디지털 카메라에 MP3 기능을 삽입하거나,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통합한 제품, 휴대폰 + PDA 등의 제품들이 그 예이다.
디지털 컨버젼스 제품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경제성과 편의성'이란 효용 가치 때문이다. 즉 개개의 기능을 지닌 디지털 기기 단품을 사는 것보다 복합 제품을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뿐더러 포괄적인 활용도를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복합제품이 장점만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기 업그레이드를 요할 때, 부가적인 기능들까지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차후 업그레이드시 추기 비용이 더 든다는 말이다. 요즘처럼 디지털 제품 싸이클이 짧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욕구에 발빠른 대응이 가능한 개별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진다.
그 다음 지적할 수 있는 단점은 복합기에 내장되어 있는 개개의 성능이 단품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가령 디지털 카메라 + MP3 제품의 경우 같은 200만 화소대의 성능이라도 광학줌이 삭제되어 있거나 AF 방식이 아닌 팬포커싱 방식으로 되어 있어 동급의 단품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반면 가격대는 30-40% 정도 더 비싸다.
카메라 내장형 휴대폰이나 PDA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15만에서 35만 화소대의 카메라 모듈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러한 기기들에 탑재된 카메라는 십중팔구 토이카메라 수준의 저화질용이다.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해도 사람들은 하나로 여러 가지 기능의 디지털 제품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강한 호기심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성능과 제품 교체에 따른 유연성이 떨어지는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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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점에서 소니사는 지난달 8일, 디지털 복합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증폭시켜줄만큼 강력한 매력을 지닌 제품을 출시하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클리에 PEG-NZ90이다.
PEG-NZ90는 PDA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PDA인 클리에에 2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를 접목시킨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다.
PEG-NZ90가 기존의 컨버전스 제품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이유는 디지털 카메라와 PDA를 섞어 놓은 복합기면서 개개의 성능에 있어서도 단일 제품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이미 국내 유명 PDA 전문 싸이트로 각광받고 있는 피디안(http://www.pidian.com)에서 약 3부에 걸처 PEG-NZ90의 상세 리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노트기에서는 PEG-NZ90의 외형적인 특징 몇 가지만 간단히 짚어보기로 하겠다.
클리에 NX90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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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NZ90을 박스에서 꺼내 들면 가장먼저 드는 생각은 이것이다.
"와~ 크다"
전체적인 외형에 있어서는 기존 NX70V와 비슷하지만 두께만큼은 대충 봐도 2 배는 됨직해 보인다. 특히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은 제품 상단부의 두께는 웬만한 노트북보다도 두꺼워 보인다. 들어보니 제법 묵직한게 무게도 꽤 나가게 생겼다.
검은색 계열의 마그네슘 바디는 덩치가 커진만큼 보다 중후하고 무게있는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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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화소대의 고성능 카메라를 내장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부피를 늘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PDA의 특성상 휴대가 간편하지 않다는 것은 적잖은 단점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PEG-NZ90이 강력한 컴퓨팅과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기존제품과 완전히 차별되는 특징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보다 완벽한 성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컨버전스 제품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모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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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에 PEG-NZ90는 작년 10월에 출시된 클리에 PEG-NX70V의 차기 기종인 PEG-NX70V와 동일하게 회전 LCD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기존 모델에는 35만 화소대의 팬포커싱 방식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었으나 이번 제품에는 무려 화소수에 있어서 6배나 높은 유효 200만 화소의 CCD를 내장한 디지털 카메라를 탑재하였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카메라 렌즈는 본체 배면 상단부에 위치해 있으며 내장 플래쉬를 갖추고 있다.
카메라부 바로 밑으로는 크래들과 접속되는 인터페이스가 위치해 있으며 본체 배면 하단부에는 내장 스피커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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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NZ90에 내장된 카메라는 소나 사이버샷 U20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CCD와 렌즈를 채용한 것으로서 내장 플래시를 갖추고 있으며 카메라 촬영시 클리에의 커다란 액정 화면을 뷰파인더로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와는 또다른 맛의 촬영이 가능하다.
PEG-NZ90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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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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