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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어김 없이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부모님을 고향에 남겨두고 치열한 객지 생활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고향은 언제나 푸근한 요람과도 같은 마음의 휴식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나 마음 한켠에는 고향집의 부모님이 아로새겨져 있지만 바쁜 현대 생활에 찌들다보면 명절때가 되야 얼굴을 비추는 불효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래서 늘 부모님께 죄스러움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내 자화상입니다.
하지만 민족 최고의 명절인 추석 때 고향에 내려가는 일은 마냥 즐겁고 가슴벅찬 일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보고싶고 늘 죄송스러운 부모님을 뵈러가는 길에 어치 불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만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예닐곱시간 시달리다보면 추석이고뭐고 당장 편안한 침대가 있는 휴식처가 눈에 아른거릴 뿐입니다.
하지만 사전에 몇 가지만 준비한다면 힘들고 지루한 귀성길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귀경길에 노트북 PC와 그에 걸맞는 악세서리를 준비하여 지참하는 것입니다. `추석 귀경길에 노트북을 가져가는 것이 뭐 대단한 아이디어라고...`라며 면박을 주고 싶은 분들도 계실테지만, 나름대로의 노트북과 각 악세서리의 효용성에 대해 설명을 붙여 놓았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필자의 추석연휴 귀성, 귀경길에서 생길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가상으로 엮어 본 글 입니다.
1편, 노트북과 함께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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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의 교통체증은 이미 예감한 터! 이왕 그럴 것 이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기 보다는 어차피 흘러가야 될 시간을 노트북 PC로 재미있게 놀아볼 궁리를 해보자!
근데...역시 차안이라 덜컹거리는 통에 노트북 화면을 보는 것초자 쉽지가 않다. 화면이 이러저리 움직이는 통에 멀미가 다 나려고 하네... 어쩌지? 고향에 당도할 시간이라면 미리 구입해두었던 최신 DVD 3편 정도 감상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그렇다고 명절 때 잠깐 쓰면 되는 것을 십 수만원이나 하는 노트북 전용 거치대를 차에 설치할 수도 없고.. 결정적으로 내차도 아니지 않는가! 오.. 이럴 때 딱맞는 제품이 있군. 이름하야 차량용 거치대! 아니 여기에 노트북을 얹어놓으면 노트북 거치대로 변신!
앞좌석에 걸어두기만 하면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탁도 되고 노트북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 주는 거치대도 되니 그야말로 명절 때 사용할 수 있는 악세서리로는 제격인 셈이다. 또 고정형 노트북 거치대 처럼 자리를 차지하지도 않는다. 밥다먹고 노트북으로 영화 다 봤다면 사진처럼 위로 접어두기만 하면 정리 끝!
`음...차안에 에어컨을 왜 안키는 거지? 이것참... 자린고비 형아~! 에어컨좀 팍팍 틀어주면 어디가 덧나냐?' -.-
"에어컨 틀어줄께 기름값 3만원만 더 내라~' 퉁명스럽고 얄미운 형의 한마디에 기가 죽고마는 나... 자연바람으로 어떻해서든 실내의 열기를 이겨보려 해봤지만, 고스톱(가라서라) 게임을 연상케하는 귀성길에 자연바람이 세차게 들어올만큼 속도를 낼 수 없으니 이 또한 답답한 일.
더군다나 노트북으로 영화를 몇 편이나 봤더니 노트북에서 발생된 열이 실내 온도를 한껏 올려놓아 차안은 그야말로 한여름을 방불케할 정도로 푹푹 찐다. 명색이 가을인데... 이게 왠 고생이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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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이런거 하나 준비해 보자. 바로 USB 선풍기겸 라이트! 노트북의 USB 단자에서 전력을 끌어 쓰거나 건전지를 이용하여 선풍기 및 라이트로 사용한다. '요 조그만 팬이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될까?'라고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단 한 번 써보라~ 생각보다는 꽤 쓸만하다. 여기에 덤으로 해떨어진 다음 노트북 키보드 작업을 하거나 기타 문서를 열람할 때 요긴한 개인 전용 라이트까지 보너스로 붙어 있으니 실용성 만점!
아.. 아직 갈 길은 한참 남았는데 차는 징그럽게 막히고.. ‘형! 휴게소 잠깐 들렸다 가자!!’ 방광에 가득찬 암모니아수도 버리고... 빠져나간 수분도 보충할 겸 -_-;
휴게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난 2%브조훼~' 음료수를 몇 개 사서 차에 탓다. 노트북으로 영화보다 게임하다를 반복하다보니 목도 마르고.. 아까 사둔 '난 2%브조훼~'를 따서 마시려는 순간! 이런 울트라캡숑 황당한 일이 있나!
그 때까지 찬찬하게 운전하던 우리형! 순간 졸았는지 급브레이크는 왜 밟고 X랄이여 X랄이... 뭐 급브레이크 밟은 것까진 좋은데... 손에 들고 있던 캔에서 음료수 20%가 노트북위로 쏟아져버린게 아닌가!! 갑자기 하늘이 노랗게 변하고 차량을 얻어탈 수 있어 고마웠던 형의 얼굴에 남은 음료수를 엎고 싶은 심한 충동에 휩싸여 버린 나...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퓌쉭~' 소리를 내며 전원이 나가버린 노트북은 순간적인 상황으로 패닉상태에 빠진 필자를 코마상태로 몰아 넣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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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를 대비해서 하나 더 준비할 게 있다. 바로 노트북 만능 키스킨 (Free Type )
노트북 키보드에 키스킨을 붙여 사용하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사소한 실수로 벌어 질수 있는 큰 사고를 간단한 소품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면에서 키스킨은 '보험'과도 같은 악세서리이다. 또한 키보드 사이의 틈새로 유입되는 각종 먼지, 과자 부스러기 등을 막아 줌으로 장기적으로 청결하게 노트북 관리할수있도록 해준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직접 제단 하여 모든 노트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키스킨'이라는 국내 업체에서도 IBM 싱크패드 일부 모델과 삼성 센스 일부 모델에 맞는 키스킨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아~ 얼마 만큼 온거지? 한 2~3시간 정도 지난거 같은데…
"형! 아직 멀었어? 여기가 어디야? 도착할려면 얼마나 걸려?"
"시꺼!"
그렇다. 우리 형은 늘 이런식이다. 집에서도 퉁명스럽지만, 운전대를 잡으면 사람이 더 과격해진다. 동생을 못믿는 것은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 '힘들면 내가 교대해줄까?'라는 동생의 친절한 제안을 '시꺼!'라는 말로 일축해버리는 우리형... 내가 아무리 장농 면허라도 그렇지...그래도 늘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는 든든하다.
가뜩이나 운전으로 심신이 피곤할텐데... 이것저것 묻지 못하고 그저 '다왔다'라는 말이 형의 입에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자니 좀이 쑤셔 견딜 수가 없다. 뭐 재미 있는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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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운전자 눈치보면서 '여긴 어디냐!', '도착하려면 얼마나 가야하냐'라고 질문할 필요 없다. 바로 USB GPS 수신기만 있으면 자기의 현재 위치와 도착 지점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PC)에서 구현되는 경제적인 Car –Navigation이 가장 만만한 제품중 하나. 이미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 있다면 USB GPS 수신기를 사용하여 고가의 카 네비게이션과 동일한 효과를 볼수 있다.
뭐 영화보고 게임하고.. 그래도 지루하면 지금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하면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지 뭐...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도착하겠지!
근데 갑자기 무슨 소리지~ 삑! 삑! 삑!
이런... 배터리가 다됬군. 평소에는 4시간 넉근히 버텨주더니만... 영화보고 게임하고 USB 단자에 GPS까지 연결하다보니 3시간도 안되서 배터리가 죽어버렸네... 이거 도착하려면 아직도 네다섯 시간은 더 있어야 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돈 있을 때 밧데리 하나 더 사둘걸…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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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차량용 인버터 하나면 만사 OK!
10만원이 넘어가는 여분의 노트북 밧데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차량의 시거잭을 이용하여 가정에서처럼 전원을 공급 받을수 있는 인버터가 훨씬 저렴할뿐 아니라 각종 차량용 전기 기구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활용 폭이 넓다.
4시간이 넘어가자 줄곧 운전대를 잘 잡고 있던 형의 어깨가 처지면서 고개가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헉~! 졸음 운전!! 재빨리 형의 어깨를 손으로 주물러보지만, 유난히 손아귀 힘이 약한 - 물론 핑계- 필자는 10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안마 포기!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또 조음 운전을 하게 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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