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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누구든지 한 번쯤은 들어 본 기억이 있을 법한 이 말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모 프로게이머로부터 새삼스럽게 듣게 된 적이 있다.
스타크래프트에 관해서만큼은 개발자도 놀랄만한 세계 최강국이며 스타크래프트를 하나의 인기 스포츠로 승화시킨 우리 나라에서 줄곳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이자 곱상한 외모와 깔끔한 경기 매너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던 그가 최근 주춤하며 후배들에 추월당할 위기에 빠져있던 차에 주변의 지인으로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프로"라고는 하지만 사회에서 보면 평범한 어린 청년에 불과 한 그가 가장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다는 것이 안스럽기도 했지만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찾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이런 현상은 “경쟁”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범위에서는 어느 분야에서나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모바일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각자 새로운 개념을 갖는 자신만의 무기로 최고의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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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노트북 라인업의 변화가 두드러질질 뿐만아니라 무선 인터넷 환경이 급속도로 보급되고 모바일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노트북시장은 일대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게 될 것 중 하나는 단연 프로세서의 성능 경쟁이다.
이미 경쟁적으로 클럭수를 올려 온 Intel과 AMD의 경쟁체제는 시간의 갈수록 점입가경의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의 불씨를 먼저 던진 쪽은 AMD이다. 64bit의 처리능력을 가진 프로세서의 출시를 약속하여 Intel을 바짝 긴장시킨 것이다. 한편 현재 CPU 시장의 최강자인 Intel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개발한 센트리노라는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동시 출시하여 수 많은 노트북 유저들로부터 관심을 증폭시켜 AMD의 도전에 맞설 준비를 단단히 갖추고 있다.
그럼 지난 1월에 출시를 발표한 이래로 노트북 사용자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는 센트리노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고 이후 출시 될 노트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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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X22에 탑재된 인텔 모바일용 CPU - 데스크탑용보다 크기, 발열, 전력소비 등에 있어서 노트북용으로 최적화되어 있다.
Mobile용 CPU? 노트북용 CPU?
아마도 노트기어의 회원이시라면 Centrino(이하 센트리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익히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보면 컴퓨터에 대한 지식의 정도에 상관 없이 센트리노라는 말은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하기 짝이 없는 단어일 뿐이다.
사실 노트북이 많이 보급이 되고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노트북 PC 사용자의 수는 전체 PC 사용자의 10~15% 정도에 불과하며, 그 중에서 절반 이상은 단지 사용만을 할뿐 기기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급속히 전개되고 있는 노트북 PC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감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모바일 CPU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도록 하겠다.
모바일 CPU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해석을 하자면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CPU를 지칭해야 맞겠지만, 통상적으로는 노트북용 CPU를 말한다.
처음에 노트북에 장착되는 프로세서를 80x86SL이라고 지칭했지만, Pentium이 출시되며 Mobile Pentium이란 말을 붙이면서 사용된 것이 현재 PentiumIII-M이나 Pentium4-M의 명칭까지 오게 된 것이며 AMD의 경우에는 K6-II+, K6-III+에서 Mobile Athlon4를 거쳐 현재는 Mobile Athlon XP의 이름으로 출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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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데스크 탑에 들어가는 CPU를 노트북에 그냥 사용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LCD를 비롯한 하드디스크 등의 주변장치까지 배터리 하나만으로 구동을 시켜야 하는 노트북의 특성을 생각하면 수십 와트의 전력을 소모하는 데스크 탑 CPU는 전원관리적인 차원에서 큰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이유로 노트북용 CPU는 저전력의 소비로도 구동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저전력 소모에 따른 상대적으로 낮은 발열은 보다 간소화된 냉각을 위한 장치만으로도 효과적인 방열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본체의 슬림화 또는 소형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더해서 배터리의 구동시간을 더욱 연장하기 위한 방법이 고안이 되었는데, 그것은 AC전원으로 구동을 할 때는 최대의 클럭으로 CPU를 구동시키다가 배터리를 전원으로 변경할 때에는 자동적으로 클럭 스피드를 낮춰서 전력의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Intel에서는 Speed-Step이라고 하며 AMD에서는 PowerNow!, Transmeta에서는 Long-run이라고 부른다. 현재 거의 모든 Mobile용 CPU에서 이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요즘에도 데스크 탑 PC이상의 성능을 갖는 멀티서버급이나 멀티미디어급의 노트북에는 보다 높은 성능을 위해서 발열이나 이동성에서의 마이너스를 감수하고 데스크 탑용 CPU가 채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럼 여기서 잠깐!
데스크탑용 CPU가 사용된 노트북은 무조건 싸구려 노트북일까?
사실 모바일용 CPU가 필요한 이유는 외부에서 배터리 전원으로 보다 긴 시간을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아직까지 2차 전지 기술이 노트북에서 소모되는 전원을 충분히 커버할만큼 발전해있지 못한 관계로 부족한 배터리 용량을 아끼고 아껴서 사용하기 위한 궁여지책이 바로 전원 상태에 따라 클럭을 자동 조절해주는 모바일 CPU의 방식이다.
모바일 CPU가 비싼 이유는 딱하나이다. 바로 생산량이 적음으로 인한 원가 상승 때문이다. 데스크탑용 CPU보다 성능이 월등하거나 더 안정성이 뛰어나서가 절대 아닌 것이다. 오히려 모바일 CPU는 원래 CPU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억지로 끌어내려 전체적인 성능을 다운시킨 마이너형 CPU인 셈이다.
생각해보라. 빠르면 빠를수록 환영받는 PC 시장에서 단지 배터리 지속 성능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는 능력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PC를 운용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 어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를 말이다.
이동성을 강조한 모델이 아니라면 전원 공급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성능을 보이는 모바일 CPU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초창기 데스크탑 CPU를 장착한 모델들이 철저한 발열 및 안정성 - 고발열은 안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급조하다시피 출시되어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 때문에 데스크탑 CPU가 채용된 노트북 PC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나 최근 소니를 비롯한 유수 제조사들에 의해 출시되는 데스크탑 CPU형 노트북의 경우 발열, 안정성, 성능면에서 모바엘 CPU를 탑재한 모델의 성능을 압도하고 있다. 물론 크기면에서도 그렇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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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인텔의 뉴브랜드인 센트리노 로고
센트리노란?
혼동을 하고 계신 독자들을 위해서 미리 말씀 드리자면 센트리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CPU 하나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새로운 모바일 CPU를 비롯해서 이에 대응하는 855칩셋과 무선랜 모듈을 포함한 하나의 통합 브랜드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의 칩셋에 이러한 구성 요소들을 집적시켜 놓은 것일까?
물론 그것은 아니다. 뒤에 차차 거론 하게 되겠지만, 각각의 제품을 하나로 묶은 일종의 패키지 상품을 말하는 것이다.
Centrino는 이탈리아어로써 “집중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중심이라는 의미를 가진 “Center”와 고속의 중성 미자라는 의미를 가진 “Neutrino”를 합성한 이름으로서, 작으면서도 고속의 특성을 지녔음을 부각시키면서도 그것의 중심에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뜻도 담겨져 있다.
이름이 뜻하는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텔은 기술혁신을 이룬 이 제품을 통해서 점점 비중이 커져가는 모바일 산업의 중심에 서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더 얇고 가벼운 본체 설계가 가능하고 더욱 향상된 배터리 수명을 갖게 해줄 수 있는 새로운 프로세서와 뛰어난 모바일 성능을 부여해 줄 통합적인 무선랜기능을 추가하는 등 이러한 사항들에 맞는 새로운 칩셋을 개발하는 것을 모토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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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ium-M
센트리노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도록 무선랜과 그에 맞는 칩셋으로 구성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새로운 프로세서인 Pentium-M이 될 것이다.
Pentium-M은 전부터 소개된 Banias라는 코어네임을 가진 0.13um공정으로 제조가 되었는데, 특이하게도 데스크 탑 CPU의 제조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되던 Pentium4-M까지의 모바일 프로세서와는 다르게 개발 단계에서부터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로 최적화된 제품이다.
물론, 여러 가지에서 기존의 프로세서보다 기술적 향상을 이뤘겠지만, Pentium-M에서 가장 두드러진 발전은 저전력의 설계와 클럭당 명령의 처리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겉으로 보이는 클럭의 숫자를 늘리기 보다는 실질적인 성능을 향상 이룩했다는 점이다.
특징을 간략하게 짚어 보면, FSB는 400MHz이고 향상된 프로세싱을 갖기 위해 1MB의 전력 관리형 대용량 L2캐시를 포함하고 있으며 집적된 트랜지스터는 7천 7백만 개에 이른다.
클럭에 대한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CPU의 프로세싱 중에 일어나는 반복작업을 줄여주는 명령예측 기능을 강화시켰고, 소프트웨어에 통합된 멀티미디어 명령어가 들어있는 SSE2를 지원함에 따라 Pentium4-M 2.4GHz의 성능에 비해서 15%, 현재까지 서브형 노트북에 많이 사용된 PIII-1.2GHz모델에는 40%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이루었다.
또한 배터리구동시 전력사용을 줄이기 위해 클럭 스피드를 자동으로 최적화시켜 주는 최신 Speed-Step기술인 Geyserville III를 지원하며 프로세서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주는 지능적인 전력분배의 기술도 첨가되어 있어 작업시 발생하는 부하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도록 하는 등 배터리의 구동시간을 기존의 Pentium4-M을 장착했을 때보다 약 한 시간 이상 늘려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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