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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Good As It Gets"(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라는 영화를 아는가?
강박증에 걸린 로맨스 소설 작가가 한 마리의 개로 인해 뒤틀린 마음을 고쳐 먹고 새 사람이 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영화에나 어울릴만한 제목이 딱들어맞을만한 대상을 찾았다.
바로 도시바사의 포르티지 2010이다. 포르티지 2010을 박스에서 꺼낼 때 사람들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말은 이것일 것이다.
"As Thin AS It G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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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지 2000은 12인치형 노트북 PC중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가장 얇은 부분은 포켓 PC도 따라올 수 없을만한 두께인 14.9mm에 불과하며 가장 두꺼운 뒷부분의 두께도 19.8mm에 지나지 않는다.
2001년 5월 샤프가 세계 최초로 12.1인치 액정을 탑재하고서도 16.6mm 두께와 1.31kg에 불과한 무라마사 시리즈(MT1-H1)를 출시하여 노트북계를 깜짝놀라게 하였지만 노트북 명가로서 도시바의 자존심은 샤프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았다.
2002년 봄, 도시바는 샤프의 무라마사보다 한층 더 얇은 14.9mm 두께의 포르티지 2000을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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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인치 액정, 14.9mm의 두께, 무게 1.19Kg이라는 놀라운 사이즈를 지닌 포르티지 2000은 Intel Pentium III 750MHz-M을 탑재하였고 얇은 두께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2.5인치에 비해 현저하게 작은 1.8인치 초슬림 하드디스크를 탑재하였다.
이후 샤프에서는 초슬림 노트북 타이틀의 재탈환을 위해 13.7mm라는 경이적인 두께와 외장하드로 활용 가능한 무라마사 H1 시리즈를 발표하였다. 하지만 10.4인치형에다 발열문제로 저포퍼먼스의 크루소 CPU를 탑재하고 있어 포르티지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아직까지 역부족임을 드러냈다.
포르티지 2010은 현재와 같은 방식의 노트북 PC 형식으로는 이미 두께에 있어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얇다.
그러한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3월 12일 대거 출시된 센트리노 기반의 노트북 PC들이 하나같이 기존 모델보다 약 30% 정도 외형적인 축소가 이루어졌지만 포르티지 2010의 센트리노 모델인 2100 시리즈는 무게만 약 100g 감소했을뿐 외형적인 변화는 전혀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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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인 포르티지 2000시리즈는 일본을 비롯해 한국, 미국 시장 등지에서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기울어가던 '옛노트북 왕가'인 도시바에게 새로운 피를 수혈하여 생기를 찾게 해준 일등 공신이다.
옛말에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으니 직접 외형을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자.
포르티지 2010의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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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 재질은 은회색으로 도색된 마그네슘 합금이다. 노트북 뒷면에 포트들이 삽입되는 부분과 상판 가운데 위치한 로고를 제외하면 거의 특징점을 찾아볼 수 없을만큼 심플한 디자인이다.
간략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겐 그만이겠으나 소니 바이오처럼 구성력있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약간 시시해보이는 외형이다.
하지만 다소 밋밋해보이는 디자인도 포르티지가 보여주는 초슬림 두께 앞에서는 어김없이 입이 벌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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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과 본체의 두께가 거의 비슷해 보인다. 물론 본체 측면부를 상판 두께에 맞춰 은회색으로 도색을 하였기 때문에 실제두께는 보는 것보다 두껍지만 다른 모델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슬림한 사이즈를 지니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뒤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본체를 이토록 슬림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크기와 두께가 혁신적으로 줄어든 1.8인치형 하드디스크 덕분이다. 물론 이 하드디스크도 도시바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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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